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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응답하라 외국인, 요즘 왜 이러는데?, 외국인의 수상한 매매패턴

by lovefund이성수 2013. 11. 4.

안녕하십니까. 증권전문경제방송인 lovefund이성수입니다.

 

10월31일 44거래일 외국인연속순매수가 매도로 바뀐 이후, 외국인의 매수세가 잠시 주춤거리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확연히 매도세로 돌아선 것은 아니지만, 마치 시장분위기를 간보듯이 팔듯팔듯하다가 매수하고, 살듯살듯하다가 애매하게 마감되는 매매현상이 반복적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10월말로 최장기 연속순매수를 마친 외국인들의 매매패턴의 수상한 행보를 추적하여 그 의중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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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 장막판에 시장의 마음을 뒤흔드는 외국인

 

지난 10월 25일(금요일), 40일 외국인 순매수가 이어지다가 그 날 장마감 직후, 외국인은 매도로 마감하였습니다. 소폭이지만, 연속매수가 끝났다는 특종급의 이슈에 일부언론매체에서는 성급히 "외국인 40일 연속 순매수"가 끝났다는 뉴스기사를 송출하였습니다. 40일도 사상최장이니 정말 놀라운 기록이었고, 이것이 마감되었다는 것 또한 속보로소의 가치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외거래가 포함된 이후에 외국인의 25일 당일 누적순매수 금액은 123억원으로 사람 약올리듯이 또 다시 41일째 연속 순매수를 기록하게 됩니다.

 

 

<<최근 외국인 장마감 후, 순매수 규모 은근히 높은 수준입니다.>>

 

그런데 특이하게도, 이러한 장막판 또는 장후반 외국인의 순매수 유입은 최근 10여일안에 자주 목격되었습니다. 지난 10월 31일에 외국인이 매도로 마감되면서 연속순매도가 끝나는 날에도, 장중 900억원대의 외국인 순매도는 273억원순매도로 규모가 줄어들게 됩니다.

이러한 장마감 후 매수 현상은 25일 160억원, 28일 300억원, 29일 800억원, 30일 900억원으로 규모가 점점 커지면서 외국인 순매수 통계를 장중 뿐만 아니라 장마감 이후까지 지켜봐야하는 특이한 수상한 매매패턴이 나타나게 됩니다.

 

 

ㅇ 장막판, 마감 후 외국인의 매수 정체가 ETF 쪽이라던데...

 

이러한 외국인의 수상한 매매패턴에 대하여, 외국 자산운용사의 ETF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ETF는 상장되어있는 인덱스펀드이기 때문에, 그 속성에는 인덱스펀드처럼 주가지수를 최대한 근접하게 추종해야하는 숙명이 있습니다. 주가지수와 인덱스펀드의 평가가치와의 갭이 벌어지는 것을 트래킹에러라고 하는데, 트래킹에러가 평가가치가 늘어난 긍정적인 방향이었다면 큰 문제 없지만, 주가지수보다 떨어지는 트래킹에러가 발생되게 되면 비난의 화살을 피할 수 없게 됩니다.

그래서 인덱스펀드 매니저들은 주가지수의 등락에 따른 스트레스보다는 트레킹에러 때문에 받는 스트레스가 큽니다.

 

그런데 해외에서 만들어진 ETF의 경우 한국종목에 대한 투자시 장중 내내 매수하는 매수방식도 있지만, 최대한 종가기준으로 맞추기 위하여, 장막판 동시호가 또는 장마감 후 시간외 거래를 통하여 매수하는 것이 아닌가라는 분석도 돌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언급되는 ETF로는 블랙록의 아이셰어 이머징마켓(EM) ETF가 유력후보로 제시되고 있습니다

 

 

ㅇ 원달러하락흐름이 멈추면서 약해진 외국인 매수

 

이번에 우연이라고 해야할까요? 외국인의 연속순매수가 멈춘 시점이 정부와 한은에서 급하게 하락하는 원달러환율에 대한 "립서비스"가 들어가면서 원화강세가 멈추면서 나타났습니다.

 

<<8월 이후 꾸준히 이어지던 외국인 순매수는 원달러환율의 하락과 선순환 관계였다>>

 

8월 이후 외국인의 순매수가 강화되고, 당시 원달러환율의 하락세의 선순환이 이어지면서 외국인의 44일간의 연속순매수의 장정은 이어졌습니다. 2달여만에 하락한 원달러환율 수준은 100원/$에 이르렀으니, 정부와 한은입장에서도 속도조절에 나서게 되었고, 10월 24일 원달러환율에 대한 립서비스가 나온 뒤 원달러환율의 하락속도는 일단 브레이크가 걸렸습니다.

 

그리고 최근 몇일 외국인은 강한매수를 보이지 못하고, 눈치보는 매매패턴이 나오게 되는데, 이는 달러기준 환차익부분이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면서 살짝 뒤로물러서서 시기를 저울질 하는 모습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러다보니 장중에 외국인이 소극적인 매매를 보이면서, 글초반에 언급드린 장마감과 장막판 매매형태가 유난히도 부각되는 수상한 매매패턴이 목격되게 되는 것이죠. (즉, 조금 늘었을 뿐인데, 장중 매매가 눈치를 보니 티가 난것입니다.)

 

 

ㅇ 응답하라 외국인! 어디 숨어서 눈치만 보는가?

 

외국인의 강력한 매수가 사라지니 시장에서는 주가지수관련 대형주들이 상대적으로 약한흐름을 보이고, 외국인 매수세와 가장 밀접한 주가흐름을 보이는 금융주들의 약세흐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시장이 10월 25일 이후 약간은 무거워진 흐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혹자는 외국인이 떠나는 것은 아닌가 우려하고 있습니다. 과거에도 외국인 장기 연속순매수 후에, 외국인 공백기에 주가조정이 나타났던 경우도 있기 때문입니다.

이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가 바로 또 다시 "원달러환율"추이입니다.

 

오늘 이런 뉴스기사가 헤드라인을 많이 장식하였습니다.

"올해 경상수지 흑자, 사상 첫 일본 추월 할듯~~~~"

 

현재 원달러환율의 강세는 외국인의 자금유입도 있지만, 국내내부적으로는 수출기업들이 열심히 노력한 결과 경상수지 흑자가 올해 전체 630억$로 일본 601억$를 역전 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입니다.

이러한 강한 펀더멘털은 자연스럽게 원화 강세(원달러환율 하락)을 만들게 되고, 여기에 외국인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가속화 되게 되는 것이죠.

 

잠시 외국인들이 뒤에서 숨어있지만, 결국 외국인은 다시 나타나게 될 것입니다.

그 시점은 원달러환율이 하락세로 다시 추세를 보일 때라 할 수 있겠습니다.

 

<<외국인은 시기만 노리고 있습니다. 응답하라1994의 명장면으로 패러디 해 보았습니다.>>

 

2013년 11월 4일 월요일

원달러환율 추세를 확인하는 것만으로도 외국인 매수세를 예상할 수 있습니다.

lovefund이성수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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