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가 체결창에 지나가는 은밀한 숫자의 비밀은?

안녕하십니까. 증권전문 경제방송인 lovefund이성수입니다.

 

증시와 경제관련 이슈가 고요한 오늘입니다. 내일이 한국 수능일이어서인가요?

증권시장과 경제에서는 수험생들 마음 안정시키라는 듯 큰 충렁임이 없는 오늘입니다. 이렇게 고요한 날은 글 주제를 잡기가 살짝 어려워집니다. 그래서 어떤 글을 쓸까 고심하다가 얼마전 저를 찾아오신분이 물어보신 "현재가 체결창에 지나가는 특이한 숫자에 비밀"에 대하여 이야기를 적어가도록 하겠습니다.

 

 <<독자님의 검지 손가락 뷰온 추천 필자에게 큰 응원이 됩니다>>

 

 

ㅇ 현재가 체결창에서 특정 숫자가 연속되는 현상이 있던데요?

 

필자에게 몇해전 주식투자 교육을 받으시고, 오랜만에 엇그제 필자의 사무실로 찾아오신분께서 제가 물어보신 질문이었습니다. "현재가 창을 보다보면, 특정 숫자가 반복되는데 그게 무슨 의미인가요?"

 

아마 독자님들도 많이 그리고 자주 보셨을 것입니다.

이러한 현상을 찾는 것은 매우 쉽습니다. 오늘 급등 또는 급락하는 종목의 호가창을 보게 되면 특정숫자가 저절로 연속되는 괴이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특히 코스닥종목에서 갑자기 급등락을 보이는 종목의 경우 그러한 현상이 자주 나타나게 되어, 그 숫자가 가지는 의미가 무엇일까에 대하여 고민하게 만듭니다.

 

<<오늘 아침 코스닥 OOOO 에서 목격된 12,12,12 연속 체결량 현상>>

 

오늘 아침에 이러한 사례를 찾기 위해서, 코스닥상승률 상위종목을 뒤적뒤적하다보니, 많은 종목들에서 이런 현상이 목격이 되게 되더군요. 우연히도 코스닥에 OOOO 이라는 종목에서 "12,12,12" 매수가 연속되는 현상을 발견할 수 있어 위의 그림에서 처럼 자료를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그 체결량 12에는 어떤 의미가 있을지 아마 해당 주식을 매매하시는 분들이나 주식보유하신 분들께서는 궁금증이 생기는 것은 자연스러운 심리일 것입니다.

 

마치 과거 삐삐를 사용하던 시절 "1004","1010235" 라는 숫자만 찍혀도, "어떤 이성이 내게 관심이 있나?"라고는 환상에 빠지는 것처럼 말이죠. (※ 1004 : 천사, 1010235 : 열열히 사모 라는 뜻으로 사용되었지요)

 

 

ㅇ 예전에는 체결량에서 나타나는 숫자의 의미가 맞았었긴 했는데..

 

과거 통신수단이 발달되지 않았던 시절에는 주가작전세력들이 서로간의 오재미(매수 매도를 주거니 받거니)를 효과적으로 하기 위해서, 체결량에 작전세력 팀간에 숫자를 사용했었습니다.

보통 주식주문 IP가 달라야 혐의를 회피할 수 있기 때문에 주가조작 세력팀들이 지역을 분산해서 있었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명동에 있는 A팀은 5, 강남팀은 7, 여의도팀은 9 이런식으로 체결량에 팀숫자를 정한다음 그들만의 암호를 만들어 사용하는 방식입니다.

만일 체결창에 5자가 계속 뜬다면 "명동에 A팀이 매수하는구나?"이렇게 그들은 이해할 수 있는 것이죠.

그리고, 주가를 올리겠다. 내리겠다도 암호화해서 체결창에 표시하여 암호를 주고 받게 됩니다.

 

그래서일까요? 과거에 체결량창에 "1004"라는 숫자가 나오는 경우 종종 주가가 급등하던 사례도 왕왕 있었습니다. 1004가 기관총 쏘듯이 들어오면서 주가가 상승했던 현상을 과거 보유종목에서 신기하게 목격하였던 기억이 납니다.

 

가끔을 이런 숫자도 연속해서 지나가기도 했습니다. "444", "777" 처럼 우리가 불행의 숫자로 또는 행운의 숫자로 인식하는 숫자가 연속해서 지나가기도 했는데, 결국 불행의 숫자가 연속해서 지나가면 주가가 빠지거나 행운의 숫자가 나오면 주가가 상승하는 일이 자주 목격되어왔었습니다.

 

 

ㅇ 요즘은 체결량의 의미를 두기가 어려워져...

 

하지만 세월이 흘러 최근 들어서는 그 의미를 두기가 애매해졌습니다.

통신수단도 발달하였고, 스마트기기를 활용하면 IP를 여러개 사용할 수 있으니, 암호를 체결량에 흔적을 남길 필요가 없는 것이죠.

그 뿐만아니라 체결량에 특정숫자가 반복적으로 유입될 경우, 한국거래소의 시장감시부서에서 바로 캐치하게 되고, 해당 증권사에 해당고객에 대한 경고를 알리게 됩니다.

 

몇해전 필자의 지인이 심심해서인지 가격갭이 큰 종목에 1주로 매수 매도를 반복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잠시 뒤 거래하는 증권사에서 전화가 왔더랍니다.

"고객님 호가에 계속 반복적으로 그러실 경우, 주가 조작혐의가 될 수 있사오니, 하지 마세요"

 

그만큼 소액개인투자자라도 체결량과 호가에 장난을 하여 주가를 어지럽히게 될 경우 바로 시장감시부서에서 캐치하게 되는 것이죠.

그러다보니, 예전처럼 체결량에 숫자가 큰 의미를 가지기는 어렵습니다.

 

가끔 개인투자자의 한탄이나 심리상태가 뭍어나는 경우는 있습니다.

예를들어 주가가 폭락하는 종목들의 체결량을 보다보면 이런 숫자들이 많이 목격되게 됩니다.

"18,18,18,18", "4,4,4" 등과 같은 안좋은 숫자들이 눈에 많이 띄이게 되는데 보통은 개인투자자들이 큰 손해를 보신 경우,  매도 주문을 숫자를 통해 화풀이를 하는 케이스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그 외에도 기계화된 매매일 수 있습니다.

큰 자금을 매수 또는 매도를 집행하게 될 때에는 장중 내내 주문을 넣어야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럴 경우, 주문넣는 매니저가 일일이 손으로 키보드 엔터키 치면서 넣기도 하지만, 매크로화된 코드를 돌리기도 합니다. 그럴 경우 매우 주기적으로 매수 주문이 들어가게 됩니다. 그 결과 마치 과거 작전세력들이 했던 것처럼 체결창에 매우 규칙적으로 특정숫자가 반복되게 됩니다.

 

결국 과거에 비하여 체결량에 의미를 두기는 어려워졌습니다.

 

 

ㅇ 한주씩 매수매도를 반복하는 네온싸인 낚시

 

<<1주씩 매수매도를 반복하는 경우도 있다>>

 

종종 체결량이 1주씩 매수매도가 반복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주문을 그렇게 넣는 것을 보면 사람이 주문 넣다기 보다는 기계화된 코드로 주문넣었다고 볼 수 있는데 이러한 경우는 어떤 의도가 있을 수 있습니다.

사려고 하는 것도 아니고 팔려고 하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지요.

이런 경우 우리가 HTS의 기능 중에 관심종목 화면에서 체결량 발생시 해당 종목이 껌뻑인다는 것을 떠올리시기 바랍니다.

 

<<관심종목 창 등에서 특정종목에 체결이 발생되면 해당 종목에 거래량이 껌뻑인다>>

 

위의 그림에서는 약하게 나오고 있지만, 연두색으로 반전되어 있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게만일 1주씩 거래로 반복되게 될경우, 해당 종목이 계속 깜빡거리면서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게 되고, 자연스럽게 그 종목을 지켜보는 데이트레이더,스캘핑트레이더는 무슨일이 있나 보게되고 결국, 매수까지 이어지게 됩니다.

즉, 일종에 네온싸인처럼 관심을 끌기위한 낚시현상이 나타난다는 것입니다.

 

 

ㅇ 체결량관련 개인투자자를 위한 몇가지 조언

 

마지막으로 체결량관련하여 몇가지 조언을 드리겠습니다.

 

첫번째 1주씩 매매할 때의 수수료 낭패...

네온사인 낚시 효과를 노리시고 개인투자자분들 중에 가끔 시도하시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데 1주씩 거래할 때에는 수수료의 함정이 있습니다. 필자의 지인중에 P모씨가 몇해전 이런 질문을 했습니다. 본인이 수수료가 가장싼 증권사를 쓰는데 만일 100원짜리 1주를 매매하면 수수료는 0원인가?라는 질문이었습니다.

과연 그럴까요? 아닙니다. 아무리 수수료가 싼 증권사라도 작지만 최소금액이 있습니다. (1원,5원, 10원 등) 증권사마다 그 금액은 틀립니다. 따라서 100원짜리 주식을 1주씩 사고팔고를 만약 수백 수천번 반복할 경우 수수료가 제법 나가게 됩니다. 

 

두번째, 현재가창에 너무 빠져들어 보지 마시길

주식 현재가화면에서 호가변동과 체결량변동을 보게 되면 정말 흥미로워 보입니다.

누가 매수주문을 넣은걸까? 1초에 어떻게 이렇게 주문이 많이 들어올까 등등 호가창에 빠지면 헤어나오기 어려울 정도가 되고, 호가변동을 이용한 매매방법도 구상하시게 됩니다.

하지만, 현재가창되도록이면 보지 마시라고 이야기드리고 싶습니다. 

결국 주가의 작은 등락에 희비가 1초단위로 바뀌기 때문이지요. 이게 스트레스가 되고 매매에 지장을 주게 됩니다.

 

주식투자는 결국 마음편하게 해야 수익이 꾸준히 나게 됩니다. 호가와 체결변동을 잠시 닫으시는 것도 투자에 도움이 됩니다.

 

2013년 11월 6일 수요일

독자님의 성공투자를 기원드리며 lovefund이성수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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