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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일반투자자 증시이탈, 4분기 절정을 이루다

by lovefund이성수 2013. 12. 20.

안녕하십니까. 증권전문경제방송인 lovefund이성수입니다.

 

올해 여의도증권가에는 칼바람이 휭휭 몰아치고 있습니다. 굵직굵직한 증권사에서 인력의 많은 수를 구조조정하다보니, 점심시간 여의도 식당가는 한산하다는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그 이유로 언급되는 것이 거래대금감소와 투자자의 시장이탈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일반투자자들의 시장에서의 이탈 현상이 4분기에 피크를 만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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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 7년내 월간 최소 거래대금 예상

 

<<거래소 월간거래대금과 종합주가지수 차트, 올해 12월의 거래대금은 2007 중순이후 최악>>

 

올해 힘들다는 증권맨들의 이야기가 계속 터져나올 수 밖에 없는 한해였습니다.

코스피시장에서의 월간 거래대금은 2011년 4월 193조원에서 2013년 올해는 100조원대를 넘어간적이 없을 정도로 크게 줄어들었고, 올해 11월에는 77조원대, 12월은 5거래일 남은 상황에서 70조원대 턱걸이를 할 수 있을지 회의감이 들 정도 입니다.

2011년 8월 폭락 이후, 증권가는 어려운 시기가 찾아왔고, 올해 2013년 가혹하리만큼 거래대금이 급감하면서, 2007년 여름 이후 최악의 거래대금을 기록하게 됩니다.

 

 

ㅇ 4분기 개인의 자금이 주식시장에서 대량으로 빠져나가다..

 

<<고객예탁금 2011년~현재까지의 추이, 자료 : 금융투자협회>>

 

위의 차트는 고객예탁금 추이입니다. 2011년 중순 20조원대를 훌쩍넘어있던 고객예탁금은 서서히 감소세를 보이다가 올해는 아예 20조원대를 넘어선 적이 없을 정도입니다. 그런데 차트의 우측, 엄밀히는 9월말(추석이후)부터 해서 고객예탁금의 급격한 감소가 나타났음을 목격 할 수 있습니다.

단 3개월여만에 6조원대의 자금이 고객예탁금에서 빠져나감에 따라 시장 수급에서 개인의 힘이 약해질대로 약해질 수 밖에 없는 구조가 만들어지게 되었습니다.

 

<<거래소 개인 누적순매매 흐름, 9월 이후 매도세가 이어지다>>

 

이렇게 약화된 고객예탁금흐름속에서 9월 이후 개인투자자는 거래소에서 6조원에가까운 매도를 보이게 됩니다.

추석전 시장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도 있었지만, 고객예탁금의 감소로 인한 매수여력의 약화도 일조하였다고 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이뿐만 아닙니다. 일반투자자들의 간접투자처인 "펀드"에서 자금이 꾸준히 유출되면서 투신권에 자금력이 약화되고, 결국 투신권의 매도는 올 4분기 피크를 보이게 됩니다.

 

<<투신권은 9월말 이후 펀드환매의 영향을 피하지 못하고 매도로 일관하였다>>

 

펀드자금의 이탈에 따른 투신의 매도 그리고 고객예탁금의 대규모의 감소는 결국 "일반 개인투자자금"인 것입니다.

그런데 왜? 4분기에 집중적으로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게 된 것일까요?

 

 

ㅇ 원인 1 : 추석기간 일반투자자들을 증시에서 떠나게한 동양사태

 

지난 추석 이후, 동양그룹 사태가 일파만파로 터지게 됩니다.

결국 동양그룹의 채권과 신탁 등에 자금을 투자했던 개인투자자들이 그 손실을 고스란히 떠안게 되는 사태가 발생되게 되면서 개인투자자들의 가슴에 한을 만들었습니다.

  

<<동양그룹사태는 일반투자자에게 큰 피해를 만들고 있다. 자료 : 뉴스Y캡쳐>>

 

그리고 그 시점, 대규모의 자금이탈이 동양증권을 중심으로 해서 이탈하기 시작합니다.

CMA는 안전하다라는 설명은 투자자들에게 먹히지 않았습니다. 동양사태로 인한 염증이 극에 달하였기 때문입니다.

원금보장CMA로 2000년대 고객을 대규모로 끌어모았던 동양증권의 고객들의 대량이탈을 시작으로 증권계좌에서 자금이 이탈하였고, 이 현상은 다른 증권사로도 퍼지는 분위기가 추석이후 계속 이어지게 됩니다.

 

급기야, 증권계좌에서만 자금 이탈이 아니라 펀드에서도 자금이탈이 이어지게 되는 악순환의 도미노가 되고 말았던 것이죠.

 

ㅇ 원인 2 : 국민 살림살이가 녹록치 않다..

 

올해 내내 이어지는 전세대란, 그리고 가계부채 증가, 경제침체로 인하여 주식투자자금을 빼서 빚을 갚거나 전세자금의 보태야하는 부득이한 상황이 많이 나타나게 됩니다.

가을 이사철로 인한 전세자금의 증가도 4분기 개인자금 이탈의 큰 원인이 되었습니다.

여기에 경제침체로 인한 상황이 개인투자자금에도 부정적으로 영향을 미치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주식시장의 침체가 오래이어지면서, 위험투자보다는 이자가 크게 낮아지더라도 안전한 예금으로 자금을 옮기는 "보수적투자성향"이 매우 강하게 나타나게 된 것도 개인투자자금 이탈의 원인이 되고 말았습니다.

 

ㅇ 역발상적으로 현재 상황을 보지 않을 수 없다.

 

이러한 부득이한 상황에서의 증시에서 일반투자자들의 자금이 이탈되는 흐름에 대하여,

필자는 "역발상적"으로 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현재 이러한 자금이탈로 인한 개인투자자금의 부재 속에 꾸준히 사들이면서 분산된 주식을 매집하는 큰 매수주체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곳은 바로 연기금입니다.

 

<<연기금 누적순매수 흐름, 올해 내내 꾸준하다>>

 

연기금의 꾸준한 매수로, 올해 10조원대의 순매수를 보이게 되는데, 9월 이후에는 대략 4조원수준의 순매수를 했습니다. 개인투자자의 매도금액에 비하여서는 작은수준이지만, 연기금의 이러한 꾸준한 매수세는 결국 분산되어있던 주식을 한 곳이 모아가는 상황이 나타나게 됩니다.

즉, 매집이 되는 것이죠.

 

이러한 연기금의 매집은 시장의 하방경직을 만들게 되고, 시장분위기가 조금이라도 개선되면 상승탄력을 높이는 원동력이 됩니다. 그러하기에 지금 일반개인투자자금의 증시에 대한 염증과 자금이탈은 중장기적으로 그리고 역발상적으로는 증시상승의 계기가 될 것입니다.

 

2013년 12월 20일 금요일

올해 증시도 얼마남지 않았군요.

lovefund이성수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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