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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브라질월드컵! 월드컵 관련주 맥없는 이유는...

by lovefund이성수 2014. 6. 12.

안녕하십니까. 시장을 집맥하는 가치투자가 lovefund이성수입니다.

 

드디어 내일 새!벽! 5시에 브라질 월드컵이 개막합니다.

브라질 월드컵을 앞두고 관련주들에 대한 기대가 일부 있기는 하였습니다만, 생각만큼 힘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월드컵 관련주로 불리우는 닭고기,미디어,맥주 등과 관련있는 종목들이 맥없는 움직임 속에서 주식시장의 이례현상을 분석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ㅇ 월드컵 관련주의 시작 : 2002년 월드컵이긴 한데.....?

 

12년이 흐른 지금도 2002년 월드컵 때를 태극전사들의 영상을 보다보면, 가슴 속에서 뭉클한 감정이 솓구쳐 오르는 것을 느낄 수 있을 정도로 당시의 월드컵 신화는 너무도 대단하였습니다.

2002년 5월 31일~6월30일까지 한달여간 이어진 월드컵 기간 동안, 한국은 6월 내내 역사를 써내려갔고 당시 우리나라는 매 한국선수들의 경기가 있을 때마다 전국이 잔치집 분위기였고, 승리에 기쁨을 같이 했습니다.

 

<<2002년 월드컵 때의 추억, 상가집도 잔치집으로 바뀔 정도의 축제분위기>>

 

그 당시, 닭고기 판매가 상상을 초월하였어서, 치킨집 주인은 축구경기를 제대로 보지 못할 정도로 계속 닭을 튀기느라 정신이 없었고 "이러다 한국에 닭 멸종하겠다"라는 농담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길거리 응원 뿐만 아니라 호프에서도 대형 전광판을 통하여 응원열기를 이어가면서 맥주판매량도 크게 늘어, 2002년에 맥주 소비량은 40억 1620병(500ml기준)으로 전년비 4%증가하는 진기록을 세웠습니다.(그 해 소주는 1%정도 증가하였습니다.)

 

그러다보니, 월드컵이 있는 해에도, 언제나 "치킨,맥주,미디어"가 떠오르게 되고 관련주의 주가에도 관심을 가지기는 하는데, 무언가 예상과 다르다는 점을 2002년 월드컵 그 해에 바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하이트진로의 2002년 주가, 월드컵이 시작된 시점부터 주가는 하락추세로 전환>>

 

맥주를 생산하는 기업 중 상장기업인 하이트진로의 경우 2002년 당시 주가는 연초반에 상승세가 나타났다가 되려 2002월드컵이 시작된 이후 하락추세가 강하게 나타나게 됩니다. 그 전인 2002년 1월~3월까지 미리 선반영되었다가 이벤트가 발생한 시점(2002년 5월말)에 차익매물이 쏟아졌던 것입니다.

즉, 월드컵 기간에 맥주소비량을 실질적으로 폭증하였지만 되려 주가는 줄줄 흘러내렸던 것이죠.

 

<<2002년 하림과 마니커의 주가도 월드컵 기간 약세>>

 

2002년 한국에서 치킨 수요가 폭증하였던 월드컵 기간, 오히려 하림과 마니커의 주가는 크게 하락하였습니다.

그 직전에 잠깐 반짝 상승이 나왔습니다만, 오히려 월드컵이 시작된 이후에는 하락추세로 고착화 되게 됩니다.

 

결국, 맥주관련주든 닭고기 관련주든 2002년 그 뜨거웠던 월드컵 열기에도 불구하고 "소문에 사서 뉴스에 팔라는"격언처럼 이벤트가 발생한 뒤로 당시 주가는 힘이 없었습니다.

 

 

ㅇ 2014년 브라질 월드컵도 기대치는 미리 선반영, 그리고....

 

이번 2014 브라질 월드컵 때에도 이런 월드컵관련주들의 주가는 미리 선반영되었습니다.

올해 1월~3월 닭고기,맥주 관련주들의 주가는 매 월드컵 때 그랬던 것처럼 월드컵 기대감에 미리 선행해서 움직였던 것이죠.

 

<<하이트진로홀딩스,마니커 등의 월드컵 관련주 주가 선반영>>

 

월드컵대표팀에 대한 기대가 연초에 반영되면서 주가 상승이 테마성으로 나타나기는 하였지만, 점점 월드컵이 가까워오면서 그 힘은 급격하게 줄어들게 됩니다.

여기에 대표팀의 평가전에서의 결과가 실망스러웠다는 점 또한 악재로 반영되면서 주가 속락의 원인이 되었습니다.

여기에, 브라질월드컵 경기가 참 애매한 새벽시간에 진행된다는 점 또한 과거와 같은 치맥열풍을 일으킬 수 없다는 회의감이 커지게 되는 원인이 됩니다.

 

그렇다면 관련주들을 어떻게 보아야할까?

이벤트 효과를 감안한다면, 월드컵이 시작되는 시점에서 모든 주가 상승 요소는 사라진다고 보셔야합니다.

벌써 그 이전에 월드컵 기대감은 사라졌습니다.

 

단, 실제 우리 대표팀이 첫 경기부터 평가전 때와 달리 좋은 성과를 내기 시작한다면

관련주들의 단발적인 시세가 나올 수 있습니다.

따라서, 한국 대표팀이 새벽에 경기를 잘했다면 하루짜리 데이트레이딩용 시세가 나오겠지만, 크게 기대는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월드컵 관련주와 같은 테마의 경우, Event Day가 명확하게 있는 이례적인 주식시장의 현상입니다. (대선,총선 관련주도 마찬가지이지요)

이렇게 명확한 D-day가 있는 테마의 경우 그 수개월전에 관심을 가지셨다가 D-day 한달전부터는 매도를 염두해야하고 D-day에는 물량을 보유하지 말아야합니다.

이것이 바로 주식시장의 이례적인 현상을 활용한 팁입니다.

 

2014년 6월 12일 목요일

그래도! 대한민국 대표팀 화이팅!

리베로 홍명보 감독에게 다시한번 기대를 가져봅니다.

lovefund이성수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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