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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추가 테이퍼링 결정 불구, 왜 증시는 화답하는가?!

by lovefund이성수 2014. 6. 19.

안녕하십니까. 시장을 집맥하는 가치투자자 lovefund이성수입니다.

 

밤사이, 미국 FOMC회의에서 또 다시 추가 테이퍼링이 결정되었습니다.

작년 12월부터 FOMC회의에서 테이퍼링이 개시를 결정한 이후 5번째 테이퍼링이 결정되었습니다만, 미국 증시는 되려 사상최고치를 또 다시 경신하였습니다.

작년 6월, 버냉키의장이 테이퍼링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하였을 때, 폭락했던 증시 모습과는 전혀 다른 현재 글로벌금융시장의 반응, 그 이유를 생각 해 봅니다.

 

 

 ㅇ 작년, 6월 테이퍼링의 그림이 그려졌을 때, 시장은 혼란에 빠졌다.

 

작년 5월 말 버냉키의장은 그의 무거운 입에서 테이퍼링이라는 단어를 언급하면서, 글로벌 증시는 패닉에 빠지기 시작하였습니다. 일본증시의 급등세가 멈추고 버냉키의 말 한마디에서 "테이퍼링, 양적완화 축소"라는 말만 꺼내져도 시장은 폭락양상이 전개되었지요.

 

<<버냉키는 작년 여름, 테이퍼링을 언급만 했을 뿐인데 증시는 급락>>

 

특히나, 이머징마켓의 급락은 더 크게 나타났고, 심지어 작년 6월말에는 중국부도설이 일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그 우려는 6월에만 그치고 말았습니다.

6월 급락이 피크를 이루던 작년 6월 21일에 작성한  필자의 글 "버냉키 Shock,금융시장에 외국인 Short 러시를 만들다."에서 버냉키의 테이퍼링 언급은 "테이퍼링에 대한 면역력"을 높이는 과정임을 강조드렸습니다.

 

테이퍼링을 급하게 시행하는게 아니라 내성을 쌓게하여 충격을 최소화하는 과정으로 해석했던 것이죠.

결국, 테이퍼링은 반년이 지난, 작년 12월 FOMC회의에서야 처음 결정되게 됩니다.

시장은 충분히 내성이 쌓인 뒤에 말입니다.

 

 

ㅇ 테이퍼링의 시행 후, 되려 글로벌 증시는 화답!

 

<<미증시, 테이퍼링 후 사상최고치, 멘트는 그것이 알고싶다 김상중씨를 상상해 주십시요>>

 

실질적으로 테이퍼링이 시행되는 올해 1월에만 잠시 시장이 빠졌을 뿐, 미국증시는 꾸준히 상승하면서 사상최고치를 계속 갈아치움니다. 1월에는 첫 테이퍼링의 시작이었기에 부담요인으로 작용하였지만, 2월 이후에는 시장에서의 반응이 크게 바뀌게 된 것이지요.

 

오히려 테이퍼링할 때마다 시장은 환호하였고, 어제밤 FOMC회의에서 다섯번째 테이퍼링 결정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미국증시는 또 다시 사상최고치를 경신합니다.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났던 것일까요?

 

첫번째로, 테이퍼링이 단계적으로 진행되었다는점

작년 6월 테이퍼링이 처음 언급되었을 때, 일순간에 양적완화가 모두 중단되는 것으로 시장참여자들은 걱정하였습니다. 하지만, 버냉키 전 연준의장은 계속 테이퍼링에 대한 내성을 만들었고, 실제로 테이퍼링을 시작했을 때에는 시장에서 걱정했던 수치보다 낮은 100억$축소로 단계적으로 시작되게 됩니다.

그러다보니, 시장에서의 충격은 덜 했었던 것입니다.

 

두번째로, 테이퍼링 중이어도 양적완화는 지속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양적완화의 규모가 줄었다 뿐이지, 양적완화는 계속 되고 있습니다.

작년 12월말까지 매달 850억$ 양적완화에서 매 FOMC회의 때마다 100억$씩 양적완화 규모를 줄여왔지만 양적완화가 중단되었던 것은 아닌 것이죠. 돈은 꾸준히 풀리고 있었습니다.

 

세번째로, 테이퍼링을 "경기 회복 신호"로 시장에서 확신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테이퍼링이 단계적으로 진행되다보니, 시장참여자들은 현재 미국 경제 상황을 예상하는데 어려움이 없었고, 경기지표 또한 긍정적으로 나오면서 테이퍼링이 "부정적인 요소"가 아닌 경제가 탄탄해 지고 있다는 증거로 해석하게 됩니다.

6월 FOMC회의에서도  테이퍼링 결정에 대하여 시장참여자들은 또 다시 "경기회복신호"로 테이퍼링을 받아들였습니다.

 

이러한 것을 종합하여보면, 미국 연준이 시장에서 예상할 수 있는 수준에서 충격을 최소화하면서 테이퍼링을 하였기에 오히려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정리할 수 있을 것입니다.

(cf : 과거 그린스펀이 연준의장이었던 시절에는 시장이 예상할 수 없게 독단적으로 결정하여 시장에 큰 충격을 자주 안겨주었습니다. 확실히 자넷옐런은 "소통"의 면에서 이전 연준의장과 다릅니다.)

 

 

ㅇ 그리고 연준에 쌓여있는 초과지준금이 더 큰 변수

 

양적완화의 조치로 인하여 4조원대 중반의 자금으로 연준은 채권을 사들였고, 이로 인하여 풀린 자금이 시장에 유통되어 경제를 크게 띄우길 바랬습니다만, 아쉽게도 그 자금 중에 60%이상이 연준의 초과지급준비금으로 다시금 유입되고 말았습니다.

 

<<양적완화로 풀려야할 자금이, 돌지 못하고 초과지준금으로 묶여있다>>

 

미국의 시중은행에서는 넘쳐나는 돈을 굴릴 곳이 없으니, 매우 작은 이자라도 만족하면서 연준에 묶혀두게 된 자금입니다. 그런데 이 자금들이 차후에 양적완화가 모두 종료된 이후에 큰 변수가 될 수 있습니다.

QE로 풀린 자금 중 60%이상이 고여있는 상황이기에 양적완화가 모두 종료된 시점에서 시중에 투자처가 크게 늘어나게 된다면, 은행들은 이 자금을 빼내어 공격적으로 대출,투자를 하게 될 것입니다.

 

미국 경제가 살아나면서 금리가 상승추세를 완만하게 그려가게 되었을 때 이 시나리오의 전개 가능성은 매우 높습니다. 이 자금들은 결국 미국 내에서 돌고 돌다가 더 기대수익률이 높은 이머징마켓으로 넘어가는 달러캐리트레이드로 변화하게 될 것입니다.

 

그 때가 되면, 양적완화보다 더 큰 시장에 모멘텀이 생기게 될 것입니다.

왜? 양적완화 시기에는 경기회복 시그널이 약하거나 없었지만

이때에는 되려 경기회복 시그널이 매우 강할 것이기 때문이지요.

 

2014년 6월 19일 목요일

올해 연말이 그 중요한 분수령입니다.

lovefund이성수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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