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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최노믹스발 배당이슈, 증시에 궁극적으로 미칠 영향은?

by lovefund이성수 2014. 8. 5.

안녕하십니까. 시장을 집맥하는 가치투자가 lovefund이성수입니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취임 전후, "기업들의 배당 증가 유도"를 위한 정책 구상을 하면서, 우리 한국증시에 배당관련 이슈가 은근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사실, 우리 한국증시에서 상장기업들의 시가배당수익률은 극히 낮았던 면도 있었기에 일단 반기는 분위기입니다만, 배당이슈가 증시에 미칠 궁극적인 장기 영향은 무엇일지 다시 생각 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ㅇ 시장참여자들은 화답 : 배당증액으로 코스피 3000p!!!! 기대???

 

최경환 경제부총리 취임 이후, 상장기업들의 배당증액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향후 종합주가지수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지게 됩니다.

그래서일가요? 여러 증권사에서는 향후 배당증가가 종합주가지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리포트들이 줄을 이어 내게 됩니다.

 

노무라증권 "한국 정부 배당 확대로 배당수익률 3.5%, 배당성향 50%달성시 내년말 종합주가지수 3000"

현대증권 "배당수익률 개선시 밸류에이션 20%증가"

대신증권 "배당성향 30%로 높아지면, PER레벨 높아져"

이트레이드증권 "한국 배당성향 증가시, 미국과 대만과 비교하였을 때 코스피 2486p 기대"

 

등과 같은 증권사의 기대감이 리포트로 쏟아져나왔고, 증시참여자들도 이에 따른 주가지수 상승 기대치를 높이고 있습니다.

 

<<코스피 상장기업의 연도별 배당수익률 추이. 자료 : KRX>>

 

하기사, 우리 상장기업들이 배당이 참 박하였지요.

주가지수가 폭락하는 해가 아닌 이상은 시가 배당수익률은 1%대에 불과했습니다.

은행금리가 5%대까지 올라갔던 2000년대 중반에도 배당수익률은 겨우 1%초중반이었다보니,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배당에 대한 요구가 계속 이어져왔었고, 이번 최경환 경제부총리의 배당증액 유도 의지는 증시에 긍정적인 분위기를 만들게 된 것입니다.

 

그런데, 상장기업들의 배당 증가 기대감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은 기분 좋은 일이긴 합니다만, 배당이 증가되었을 때, 주식시장에 체질이 어떤 방향으로 바뀔지에 고민을 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ㅇ 고배당 주식이 가지는 주가 속성을 파헤치다

 

배당을 생각하는데 있어서, 사내유보를 같이 생각 해 보면, 고배당주의 특징을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기업이 성장하고, 수익을 쌓아가다보면 유보금으로 내부에 쌓아두게 됩니다.

이 돈은 차후에 회사 비상 상황에서 사용될 수 있는 완충자금이 되기도 하지만, 대부분 향후 미래 회사 성장동력 사업에 투자하기 위한 자금으로 사용되게 되지요.

 

그래서, 회사의 성장이 급격하기 진행되는 벤처기업이라던가, 새로운 사업아이템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신사업을 성장시키는 기업의 경우 주주에게 배당을 거의 하지 않게 됩니다.

이에 대하여 기업 성장을 위한 자금으로 사용하라고, 주주들도 전반적으로 거부감을 가지지 않습니다.

 

대표적으로 미국에 마이크로소프트는 오랜기간 주주들에게 배당하지 않고, 회사 성장을 위한 자금으로 사용하였다가, 2003년이 되어서야 주주에게 배당을 시작했을 뿐입니다. 1980년~90년대 마이크로소프트의 성장은 눈부셨지요.

 

하지만 반대로, 기업의 사업이 안정화 되고 가만히 회사를 굴려도 수익이 쌓이는 구조가 되는 가운데,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지 못하는 즉, 수익은 이어지지만 성장률은 정체된 기업에 대해서는 주주들의 배당요구도 높아지고 회사에서도 넘치는 돈을 감당하지 못하여 배당을 늘리는 경향이 커지게 됩니다. 

그런데 이렇게 배당을 늘리게 되면, 미래 성장동력 자금이 줄어들게 되고, 회사의 성장률은 더욱 정체되게 되어 회사 성장 기대치가 시장에서 낮아지게 됩니다.

 

 

 

 

일단, 이렇게 배당을 키우게 되면, 주가에는 "하방경직"이라는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나게 됩니다.

그 기업에 투자하려는 투자자들이 시중금리와 비교를 하여 배당수익률이 매력적이라고 판단이 되면, 저가매수를 감행하게 되어 주가가 하락하더라도, 어떤 지점부터는 완충지대가 형성되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고배당주의 장점인 강한 하방경직입니다.

 

이런 고배당주식의 주가가 상승하게 될 경우에는 반대의 상황이 진행되게 됩니다.

시중금리대비하여 너무 낮은 배당수익률이 될 정도로 주가가 상승하게 될 경우, 되려 차익실현매물이 쏟아지게 되지요. 그리고, 고배당으로 인하여 성장이 제한적일 수 밖에 없음을 투자자들이 인식하기 때문에 주가 상승속도 또한 완만할 수 밖에 없습니다.

 

즉, 주가가 하락과 상승시 고배당주에 경우 예상되는 박스권이 형성되면서 전체적으로 주가가 낮은 변동성을 만들게 됩니다. 그래서 고배당주의 경우는 기대 이상의 높은 수익률 보다는 안정적이고 완만한 정도의 주가 상승을, 배당수익률이 높은 시점에 주가에서만 기대할 수 있는 것입니다.

 

 

ㅇ 내가 가진 종목이 배당수익률이 높아진다면?!

 

차후에 갑자기 보유 종목의 배당성향이 높아지면서 향후 미래 배당금이 과거보다 높은 수준으로 레벨업 될 수 있습니다. 이는 최경환부총리의 경제정책에 따른 효과일 수도 있고, 기업 내부 정책의 변화 때문일 수도 있겠지요.

 

어떤 경우에서든, 시가대비 배당수익률이 생각이상으로 높아지게 될 경우에는 시중금리와 비교를 꼭 하시기 바랍니다.

 

예를들어, A기업의 현재 주가가 1만원인 주식이 매년 100원으로 배당을 해왔다면, 시가배당수익률은 1%입니다. 그런데, 이 A기업이 배당을 500원으로 늘리기로 결정한다면, 시가배당수익률은 5%로 크게 높아지게 되지요.

배당수익률 1%일 때는 시중금리 2%대 중반과 비교할 때 그렇게 배당투자로서는 매력이 없지만, 배당수익률이 5%대로 높아지게 될 경우, 시중금리대비 2배가까이 높아졌기에 이는 중요한 의미를 가지게 됩니다.

 

결국, 배당수익률이 시중금리 2%대 중반까지 갈 때까지 주가상승이 나타나게 됩니다.

서서히 주가가 올라 1만원에서 2만원대까지 올라가는 것이죠. 이러한 면에서 배당이 적었던 종목이 갑자기 배당을 늘리게 되면 주가에는 긍정적입니다. 단, 거기까지입니다. 더 이상 올라가기는 무리인 것입니다.

올라가려하면, 되려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게 됩니다.

 

이는 배당성향이 100%에 가까워질 수록 그 정도는 심화되게 됩니다.

만일 어떤 기업이 매년 벌어들이는 수익을 모두 배당을 하게 된다면, 주가는 시중금리와 배당수익률이 거의 일치하는 주가 수준에서 변동성없이 고정되게 됩니다. (상장되어있는 리츠펀드, 선박펀드들의 예전에 그러했습니다.)

 

 

ㅇ 배당 증액, 시장 전체적으로는 하방경직에는 긍정적이지만, 성급한 주가는 경계

 

<<최경환 그리고 배당지수 KODI의 7월 강한 상승세>>

 

따라서, 기업들의 배당이 증가되게 되면 증시 전체적으로는 하방경직이 강화되게 될 것입니다. 반대로, 기업들의 성장 연료로 사용되어야할 자금들이 배당으로 녹아버림으로써, 기업 성장률이 낮아질 가능성으로 인해 주가 변동성이 전체적으로 작아지게 됩니다.

즉, 화려한 랠리,폭등보다는 상승이 있더라도 완만한 상승이 전개될 수 있습니다.

 

그러한 관점에서 최근 최노믹스(최경환 부총리 경제정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배당과 관련된  종목들이 성급하게 달려간다 싶으면, 경계할 필요가 있는 것입니다.

 

우선주가 급하게 달려간다 싶으면, 배당수익률을 계산하시어 시중은행금리와 꼭 비교하여 고평가 여부를 판단해야합니다. 다른 배당주로 통하는 종목들도 급하게 상승하였다면, 배당수익률과 시중금리를 비교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이러한 배당주의 속성을 판단하신다면, 차후에 기업들의 배당이 증액되었을 때, 어떤 전략으로 접근해야할지 전략을 세우시는데 도움이 되실 것입니다.

 

2014년 8월 5일 화요일

중요한건 배당수익률이 높은,낮은 주가수준에서 잡으셔야합니다.

lovefund이성수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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