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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코스닥/스몰캡의 11월 하락에 대한 이유들.

by lovefund이성수 2014. 11. 7.

코스닥/스몰캡의 11월 하락에 대한 이유들.

10월 말 이후, 11월을 보내면서 코스닥과 스몰캡의 약세가 눈에 띄고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시장을 집맥하는 가치투자가 lovefund이성수입니다.

오늘 금요일 장에서 오랜만에 코스닥과 스몰캡의 반등이 나와주고 있습니다만, 10월말부터 11월 첫주 내내 코스닥과 스몰캡의 상대적 약세가 지속되어왔습니다.

특히 어제 코스닥의 급락세가 나올 때에는 여러가지 이유들이 제기 되었습니다.

 

 

▶ 10월 27일을 기점, 코스피 대형주 상행선 코스닥은 하행선

 

지난 주 월요일이었던 10월 27일을 기점으로 코스피 대형주는 강세를 보이고, 코스닥과 스몰캡은 제법 큰 폭의 하락이 발생되었습니다.

 

10월 말 이후 코스피는 상승세 코스닥은 하락세

 

특히 이번주에는 코스닥과 스몰캡의 하락은 급락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에 종목별로는 제법 큰 폭의 하락세가 나타나기도 하였습니다.

이러한 코스닥과 스몰캡 하락세에 대하여, 시장에서는 몇가지 사항을 이유로 찾았습니다.

 

 

▶ 주가조작 수사설 그리고 중동자금의 운용사 교체설

 

뉴스화된 가장 큰 이유로 제기 된 것은 코스닥시장에서의 금감원의 주가조작 수사설이었습니다. 구체적인 종목이 제시된 것은 아니지만, 코스닥 전체 종목의 10% 수준인 100종목을 수사하겠다는 소문과 언론보도가 나오면서, 코스닥 종목들의 급락이 목요일 장에서 강하게 나타났습니다.

 

이번 주 내내 코스닥지수와 소형업종지수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어떤 종목이 수사선에 있다는 구체적인 내용이 없었기에 코스닥과 스몰캡 전반에 걸쳐서 하락하는 종목들이 늘어났습니다. 주가가 과도하게 올라간 종목들의 경우 심리적으로 위축되면서 매물이 쏟아지게 된 것입니다. 

하지만 과거에 비하여 주가 조작을 감시하는 시스템이 강화되었기 때문에 조작 조짐이 보일 때, 사전에 감시시스템이 포착하면서 옛날처럼 주가조작이 많지 않습니다.

 

만일 어떤 주식투자자가 심심풀이로 1주씩 규칙적으로 매수나 매도 주문을 장난 삼아 넣으면 거래소에서 요청을 받은 해당 고객의 증권사에서는 그 투자자에게 "그러지 마시요"라고 경고 전화를 할 정도로 시스템은 강화되어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2000년대 초반만 하더라도, 코스닥 종목 1개당 세력이 1개씩은 있다는 말도 있었습니다만 지금은 그런 이야기를 듣기 어려워졌습니다.

 

즉, 주가조작 수사설은 생각보다는 길게 코스닥시장 심리에 영향을 미치기 어려운 재료인 것입니다.

 

그리고 이번 코스닥 하락설에 중동계 자금의 운용사 교체설이 있습니다.

아부다비 국부펀드가 운용사를 T자산운용에서 H자산운용으로 바꾸면서 수요일과 목요일에 포트폴리오 교체과정에서 코스닥 매물이 쏟아졌다는 루머가 돌았습니다.

만일 이 내용이 사실이라면, 운용사 성격 차이에 따른 포트폴리오 교체가 진행되겠지만, 이 과정인 그렇게 오래 지속될 수 있는 재료는 아닙니다.

개별 종목 단위에 매도세가 나타날 수 있지만, 반대로 신규매수가 유입되는 종목들이 늘어나면서 수일 뒤에는 오히려 새로운 개별종목들의 주가가 급등하는 상황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결국 시간 차가 있을 뿐 결국 이 재료는 시장 수급에 악재는 아닌 것입니다.

 

 

▶ 올해 키 맞추기로 이해하는게 오히려 합리적

 

올해 여름 그리고 9월까지 중소형주와 코스닥 시장은 유가증권 시장 대비 상대적 강세를 이어갔습니다. 상대적이라고 하기에는 매우 절대적인 수준이었지요.

 

올해초부터 9월말까지 코스닥은 14%수준의 상승, 소형업종 지수는 30%수준의 상승세가 나타났지만, 유가증권시장의 대형업종지수는 오히려 2.2%하락하면서 주가 괴리가 만들어졌습니다.

 

 

올해 9월말까지 소형업종 코스닥 대형주의 등락률

 

대형주의 상대적 약세는 가격부담을 낮추었고, 반대로 코스닥과 소형업종은 가격 부담을 높일 수 밖에 없었습니다.

자연스럽게 매수세가 일시적으로라도 대형주에 쏠림 현상이 나타나면서 10월말~11월첫주에 대형주의 상대적 강세가 나타나게 됩니다.

 

여기에 10월 27일 자 글 "대형주의 상대적 강세 가능성, 신용융자에서 찾다."에서 언급드린바와 같이

코스닥 시장에 쌓인 신용융자 물량은 간헐적으로 스몰캡과 코스닥시장에 악성매물로 쏟아지면서 주가에 발목을 잡을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어 있었습니다.

10월 조정 장에서 유가증권시장은 신용융자 잔액이 고점대비 1500억원 수준 감소한 2조6천억원대를 보이고 있지만, 아직도 코스닥은 1000억원 수준 감소한 2조5800억원대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거래소 시장대비 과도한 코스닥 시장의 신용융자 잔고는 추가 감소가 필요

 

거래소 시장대비 1/10에 불과한 시가총액을 보이는 코스닥 시장이 신용융자 잔고는 거래소 시장에 육박하고 있음은 분명 부담일 수 밖에 없습니다. 올해 유가증권시장의 신용융자잔고가 3000억원 수준 늘어날 때, 코스닥 시장의 신용융자 잔고가 7000억원 수준으로 크게 늘어 난데에는 코스닥과 스몰캡의 상대적 강세가 있었기 때문입니다만, 지금 수준에서는 어느 정도 소화과정을 꼭 거쳐야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간헐적으로 코스닥과 스몰캡의 주가 급락이 나타날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대형주와 코스닥/스몰캡의 올해 주가 상승률 차이를 조금이나마 키맞추기 하게 됩니다.

 

 

▶ 키맞추기 과정에서 억울하게 하락한 알짜 주식들은 내년을 위한 알곡

 

이러한 키맞추기 과정이 전개되다 보면, 참 좋은 종목인데 억울하게 하락하는 상황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는 보유하고 있는 종목 중에도 나타날 수 있고, 보유하고 있지는 않지만 관심가졌던 종목 중에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참 좋은 주식인데, 올해 너무 올랐어"라는 종목들이 억울하게 주가가 빠지는 일들이 겨울사이 나타나게 된다면, 그러한 종목들은 관심 포트폴리오로 넣어두실 필요가 있습니다.

오히려 억울하게 하락한 종목들이 내년이 되면 제 값어치를 찾아 강하게 튀기 시작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주가 레벨인 회사 가치에 현격히 부족해진 종목들, 눈에 많이 띄이는 요즘입니다.

연말의 잠깐 고비 속에 기회는 찾아옵니다.

 

2014년 11월 7일 금요일

체리피킹 할만한 종목들 연말 장에서 줍기 시작할 때입니다.

lovefund이성수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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