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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조정장에 들어왔을 때의 투자마인드

by lovefund이성수 2015. 5. 6.

조정장에 들어왔을 때의 투자마인드

안녕하십니까. 시장을 집맥하는 가치투자가 lovefund이성수입니다.

2주전, 4월 22일 코스닥과 스몰캡의 조정이 시작된 이후, 시장은 점점 무겁게 흘러가고 5월들어 2거래일 연속 낙폭이 크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확연히 조정장으로 들어오면서 투자심리가 불안해지고 자칫 투자가 혼란속에 빠지면서, 냉정을 잃을 수 있는 지금.

조정장에서 가져야할 투자마인드에 대하여 다시금 생각 해 봅니다.

 

 

ㅇ 마음의 준비를 했다고 하더라도, 조정장은 투자심리를 무겁게 만든다.

 

올해들어 코스닥과 스몰캡의 강세 속에 점점 투자심리는 과열되어가고 있었습니다.

신용융자 및 레버리지투자 자금은 언제라도 터질 수 있는 증시에 부담요인이란 점을 글을 통하여 자주 언급드렸고, 조정장이 오더라도 꼭 거쳐가야할 과정임을 강조드렸습니다.

저의 글 때문이 아니더라도, 시장심리가 과열되어 있었기에 나름대로 조정장에 대한 마음의 준비를 하신 투자자분들도 많이 계시리라 짐작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막상 계좌 잔고가 4월 중순에 비하여 크게 감소되어있는 것을 보면 투자심리가 이상하게 요동치게 되면서

"지금이라도 현금화를 해야하나?"

"이러다 2008년 금융위기처럼 폭락장이 오는게 아닐까?"

라는 생각 외에 많은 생각들이 머리속에 요동치게 됩니다.

 

막상 마음의 준비를 했더라도, 조정장이 막상 찾아오면 마음이 흔들리게 되고 이상하리게도 투자한 종목의 주가도 자주 조회하게 되고, 그러다보면 원래 본인이 세워둔 투자전략이나 원칙을 모두 망각하고 혼란에 빠지면서 성급한 투자판단을 하기에 이릅니다.

따라서, 이런 조정장일 수록 몇가지 체크해야할 사항을 점검하면서 투자심리를 안정시킬 필요가 있습니다.

 

 

ㅇ 위험축소 1 : 고평가된 급등주 비중 축소

 

조정장이 전개되어 주가지수가 하락하게 될 때, 그 조정폭이 크던 작던간에 주가지수보다 더 크게 하락하는 종목군들이 있습니다. 소위 이야기하는 직전 상승장에 잘나가던 종목들이 바로 그러한 종목들입니다.

 

대부분 상승장이 지속되다보면, 특정 업종/테마군에 강한 매수세가 몰리게 되면서 주가 급등이 발생되게 됩니다.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레버리지투자자금(신용융자,주식관련대출자금)도 강력하게 유입되면서 주가를 더 뜨겁게 달구게 되고, 주가는 비이성적인 주가 수준까지 올라가지만, 주가가 상승한다는 이유만으로 매수세는 계속 유입됩니다.

 

[고평가된 종목은 조정장에서 더 큰 낙폭을 만든다]

 

문제는 조정장이 시작되게 되면, 이렇게 급등한 종목들의 주가도 서서히 조정이 나타나기 시작하고, 예상대로 주가가 올라가지 않다보니, 실망매물과 더불어 그 동안 수익을 낸 투자자들의 차익실현 매물이 동시에 나타나며 주가를 억누르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해당 종목이 10%이상 하락하기 시작하면, 레버리지투자자금의 포기매도(마진콜, 자발적 포기매도)가 쏟아지면서 해당 종목은 거의 투매 수준의 주가 하락과 함께 단숨에 반토막까지 하락히기에 이릅니다.

 

이 과정을 거치다보면, 주가지수 조정은 겨우 5~10%정도인데, 특정 테마주/업종의 주가는 -30~50%까지 하락하는 일이 비일비재하게 나타나기에, 조정장이 진행될 경우 가장 먼저, 고평가된 테마주에 대한 비중 축소를 먼저 단행해야만 합니다.

 

 

위험축소 2 : 레버리지 투자자금, 미련/욕심을 버리고 축소

 

 

[급증했던 레버리지 투자, 개별종목에서는 투매로 이어진다]

 

주식관련 레버리지 투자자금(신용융자,주식관련 대출 등)으로 원금이상의 투자를 하고 있을 경우에는 우량주/테마주 보유 종목군의 구분을 떠나, 조정장 속에서는 레버리지 투자자금에 대한 욕심을 낮추고 레버리지 자금 규모를 축소할 필요가 있습니다.

 

원금보다도 큰  투자금으로 매매를 하고 있기에, 아무리 주가지수 수준의 리스크를 가진 종목에 투자를 했다고 하더라도, 원금손실은 레버리지 비율만큼 커질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하기에 "조금만 더 기다리면 올라가겠지?"라는 미련과 욕심은 버릴 필요가 있습니다.

기다리다, 오히려 더 큰 낭패를 겪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겨우 주가지수 조정 5~10%일 뿐이어도 말입니다.

 

 

투자자 본인의 투자 전략은 꼭! 지켜야

 

위의 두가지 위험을 축소하기 위한 두가지 경우가 아니라면, 투자자 본인의 투자전략을 다시금 되세겨 볼 필요가 있습니다.

"나는 이 종목을 어떤 조건에서 매수하였고, 어떤 때 팔려고 했다"라는 투자전략 말이죠.

주식을 매수하실 때, 매도를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시나리오를 대략적으로라도 세워두셨을 것입니다.

매도 전략이 기술적분석을 이용한 전략이라면 조건이 맞을 때에만 매도를 하셔야합니다.

매도 전략이 펀더멘털을 이용한 가치투자 전략이라면, 정해둔 기준(고평가 수준에 도달)에 맞을 때 매도하시면 됩니다.

이러한 기준은 시장 흔들림에도 냉정하고 객관적으로 대응시켜준다는데 큰 의미가 있습니다.

 

그런데, 조정이 지속되다보면, 본인이 정한 기준에 대한 '회의감'이 마음속에 피어오르기 시작하고 어느 순간부터는 본인의 전략을 버리고 감정적인 매매를 하기에 이릅니다.

그렇게 될 경우, 오히려 아무런 전략없이 매매에 임하게 되기에, 즉흥적으로 매수/매도가 반복되는 악순환의 늪에 빠지면서 큰 손실을 만들게 됩니다.

 

그러하기에 조정장이 이어지면 반드시 본인의 투자 전략을 꼭! 지켜야만 합니다.

 

 

ㅇ 그렇다면, 조정은 언제까지 지속될까?

 

조정장을 이야기할 때에는 두가지 요소가 자주 언급됩니다.

주가 조정에는 주가 하락폭이 큰 가격조정, 주가하락폭은 크지는 않지만 조정이 오래 이어지는 기간조정이 있습니다.

가격조정은 2011년 8월처럼 단숨에 20%가까운 주가지수 하락이 발생되면서 시장참여자들이 손을 쓰지 못하는 지경을 의미하며, 기간 조정은 최근 수년간의 횡보장처럼 오랜기간 주가 조정이 있지만 낙폭은 크지 않을 때를 의미합니다.

 

이번 증시 조정은 어떤 형태가 나타날지는 모르지만 우리가 시나리오를 생각 해 볼 것이 있습니다.

 

첫째, 가격조정이라면 과연, 한국증시 조정을 받더라도 얼마만큼 하락할 것인가라는 측면입니다.

 

[한국증시는 전세계 증시에서 저평가된 국가에 속한다, 자료 : starcapital]

 

이는 한국증시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최근 한국거래소 기준, 한국증시의 PBR레벨은 1.26배로 작년 연말 1.11배보다는 높아져 있습니다.

그런데, 아직도 한국 종합주가지수 밸류에이션 부담은 크지 않은 상황이고, 오히려 작년 연말 수준으로 주가지수가 회귀할 경우에는 오히려 매수 기회가 된다는 측면에서 가격조정이 오더라도, 주식시장 붕괴보다는 깊어도 종합지수 2000p정도에서 마무리 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상하한가 폭 확대시행이 6월 중순에 기다리고 있다]

 

두번째, 기간 조정측면에서 볼 때는 상하한가 폭 시행을 엮어서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현재 잠정적으로 6월 중순에 시행 예정인 상하한가폭 30%확대는 자주 언급드린 바와 같이, 신용융자 및 레버리지투자자금의 선제적 감소와 시행 이후에 이어질 감소로 인하여 레버리지 유동성 축소에 따른 주식시장 부담이 이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하기에 기간 조정 측면에서는 대략 6월 중순~7월까지는 기간조정이 이어질 가능성을 마음 속으로 예상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런 모든 상황을 종합하여보면,

이번 조정은 오더라도 깊은 가격조정 가능성은 낮지만, 초여름까지의 기간 조정 가능성은 높다고 시나리오를 그려볼 수 있겠습니다.

그러하기에 전략적 측면에서는 고평가된 테마주에 대한 비중 축소와 레버리지 투자는 피해야할 시기이며, 미리 세워둔 원칙이 있다면, 지수 조정폭은 심각하지 않을 것으로 보기에 본인의 투자 원칙은 흔들리지 말고 꼭 지켜야겠습니다.

 

2015년 5월 6일 수요일

lovefund이성수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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