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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불타는 의약/제약업종,2005년 again?

불타는 의약/제약업종,2005년 again?

안녕하십니까. 시장을 집맥하는 가치투자가 lovefund이성수입니다.

올해 거래소 시장의 의약업종, 그리고 코스닥시장에 제약업종의 강세는 열기를 넘어 뜨거운 여름 햇발처럼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올해에만 100%상승한 이들업종 그리고 그 종목들의 강세를 보다보면, 10년전 2005년 제약/바이오 랠리를 떠올리게 합니다. 냉정하게 투자하던 이들도 괜히 흥분하게 되는 제약/의약업종의 흐름을 어떤 관점에서 보아야할지, 생각 해 볼 필요가 있는 시점입니다.

 

 

ㅇ 의약/제약업종, 100%나 상승했다는데?

 

올해 상반기 히트업종이라면 그야 말로 의약/제약업종입니다.

바이오시밀러열풍과 신약 개발에 따른 실적호전 기대감이 의약주/제약주 전반에 걸쳐 반영되면서, 주가는 그야말로 폭등세가 나타났습니다. 2010년도에 '차화정'이 없으면 못난이 취급 받았던 것처럼 올해는 제약업종을 보유하지 않으면 못난이처럼 몰리는 투자 분위기가 만들어졌고, 개인투자자 사이에서는 특정 제약/바이오 기업에 관한 재료가 돌기도 하고, 작은 호재에도 흥분하며 주가 급등이 이어졌습니다.

 

 

[의약/제약업종의 2015년 급등랠리]

 

이러한 시세흐름이 이어지다보니, 급등한 제약주에 투기적 매수세가 가세하며 급등세가 반복되는 현상이 2015년 증시에서 계속 목격되어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현상 10년전인 2005년에도 그대로 나타났었습니다.

 

 

ㅇ 바이오/줄기세포 테마가 이끈 2005년 제약주랠리

 

2005년은 그야날로 줄기세포라는 단어만 들어가도 관련주의 주가는 천정부지로 상승세가 나타나던 바이오테마주의 전성시대였습니다.

그 해에도 지금과 마찬가지로 거래소 의약업종과 코스닥 제약업종은 100%가 넘는 업종지수 상승률을 만들었고, 개별 종목에서는 10배가 넘는 주가 상승을 어렵지 않게 목격할 수 있었던 때입니다.

황우석 박사파문이 있었지만 당시 바이오테마는 제약주로 확대되었고, 그 기세는 연중 내내이어졌습니다.

 

[2005년 의약업종 랠리는 광풍 수준이었다]

 

그런데 말입니다.

2005년 제약/의약/바이오주의 급등랠리 과정에서 그리고 그 이후 특이한 현상이 의약/제약업종에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ㅇ 05년 이후 의약업종, 오랜 후휴증을 남겨

 

 

[2005년 당시 의약업종 밸류에이션]

 

2005년 의약/제약업종 랠리로 인하여 당시 종목군들의 주가레벨은 크게 높아졌습니다.

2004년만 하더라도 의약업종 PBR은 1.18배로 종합주가지수 1.16배와 유사하였습니다만, 2005년 말에는 의약업종 PBR은 2.36배로 크게 높아져 종합주가지수의 PBR 상승률을 크게 앞질렀습니다.

 

PER레벨에서는 특이한 양상이 목격되는데, 2004년말에는 17.5배로 주가지수와 큰 차이가 없었지만, 2005년말에는 의약업종 PER레벨이 30배에 이르고, 반대로 주가지수 PER는 10.98배로 낮아집니다.

당시 종합주가지수도 50%가까이 상승했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시장 PER가 낮아진 것은 경기 회복에 따른 기업 수익성 개선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 당시 의약업종의 PER가 의약업종 지수 상승률 수준으로 상승했다는 점은 당시 수익성이 그만큼 쫓아오지 못했음을 반증하는 증거입니다 (※ 의약업종은 경기 방어주 성격이 있다보니, 수익성이 급격하게 팽창하지는 못합니다.)

 

[2005년 이후 의약업종은 지지부진한 흐름이 이어졌다]

 

그리고 2005년 제약/바이오의 광풍 이후, 의약업종은 거의 2010년대초반까지 철저히 소외되는 후휴증을 남기게 됩니다. 건강보험공단의 약가 인하 압력 때문이라고는 하지만 그보다는 2005년 과도하게 높아진 밸류에이션 부담이 오랜기간 주가 발목을 잡았던 것입니다.

 

 

ㅇ 2015년 의약/제약업종의 상반기 랠리, 05년과 오버랩되는 이유

  

[2015년 상반기 의약제약주 랠리 후의 밸류에이션 레벨]

 

올해 상반기 의약/제약업종의 랠리 후, 의약업종의 벨류에이션 레벨은 크게 높아졌습니다.

2005년 당시보다도 훨씬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습니다. PBR레벨은 2014년말 1.6배에서 3배로 높아졌고, PER레벨은 2014년 32배 수준에서 2015년 상반기말 59배까지 높아졌습니다.

분명 2005년 수준보다도 훨씬 높아져있습니다.

코스닥 시장의 제약업종의 경우에도 2005년 PBR 2.7배에서 2015년 현재 PBR 6.09배로 매우 높은 수준까지 올라서있습니다.

 

2005년과 유사한 면이 많은 2015년 의약업종의 랠리입니다.

하지만, 과거 2005년을 되곱아 보면, 그 이후 투자자들의 기대와 달리 의약/제약업종의 주가흐름은 상대적으로 오랜기간 약세를 면치 못했었음을 기억해야하겠습니다.

특히 성장성이 담보되지 못 할 경우, 현재 제약/의약업종의 주가 레벨은 사상누각이 될 수 있음을 꼭 염두해 두시기 바랍니다.

예를들어 어떤 제약사의 PBR수준이 6배라고 한다면, 정말 적어도 그 회사의 성장률은 연 50%는 넘어야만 합니다. 그리고 그 성장성이 영속적으로 이어진다는 전제 하에 지금 주가레벨이 설명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제약/의약 업종의 대장 주들이 현재 그렇지 못하다는 것은 많은 점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시총 상위에 모 기업의 경우 1분기 적자 전환되기도 하였더군요)

 

장기 가치투자를 하시는 투자자라면, 괜히 마음 흔들릴 필요가 전혀 없는 의약/제약업종의 현재 상황입니다.

 

2015년 7월 1일 수요일

lovefund이성수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