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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가는 종목만 가는 장세, 투자 심리를 흔들지만

가는 종목만 가는 장세, 투자 심리를 흔들지만

안녕하십니까. 시장을 집맥하는 가치투자가 lovefund이성수입니다.

최근 한국증시를 보다보면, 가는 종목만 상승하는 장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어제 글에서 언급드렸던 제약업종 뿐만 아니라, 화장품, 인테리어, 중국 관련주 등 상승세가 이어지고 가격부담이 있는 종목들이 오히려 더 강한 상승세가 나타나면서, 상대적으로 주가가 상승추세가 아닌 종목들은, 밸류에이션 부담이 없어도 제자리 걸음을 하는 상황이 목격되어지고 있습니다.

과연, 이런 장세를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생각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ㅇ 고평가된 종목이 더 강한 장세

 

코스피100 종목의 금일 주가 흐름을 보더라도, 밸류에이션 레벨이 높은 종목일 수록 주가 상승률이 높은 현상을 쉽게 관찰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한미사이언스는 7%가 넘는상승세, 아모레G 6%, 오리온 8%등 회사 밸류에이션 수준이 높은 상장사들의 주가 상승률은 오늘 뿐만 아니라 올해 전체적으로 눈에 띄고 있습니다.

 

 

[금일 코스피100 종목 중, 고평가 30종목과 저평가 30종목의 오전장 등락률]

 

금일 코스피 100종목 중 PBR기준으로 높은 수준의 30종목과 낮은 수준 30종목의 오전장 평균 등락률을 보면, PBR수준이 높은 30종목의 평균 상승률은 1.5%로 큰 폭의 상승을 보여주고 있습니다만, 반대로 PBR레벨이 낮은 30종목은 등락이 거의 없는 답답한 주가 흐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러한 흐름은, 당일 뿐만 아니라 올해 전체 장세에서도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올해 연초 고평가 종목들은 올해 높은 주가 상승률을 만들었다]

 

위의 표는 올해 연초 기준 코스피100 중에서 PBR레벨이 낮은 30종목과 PBR레벨이 높은 30종목의 평균 PBR과 주가 상승률을 보여주는 도표입니다. 올해 초 PBR 0.7배로 낮은 밸류에이션 수치를 보여준 종목군들은 13%상승을 보여주었는데 반하여, 고PBR 종목들의 경우는 79%라는 높은 상승률을 올해 만들었습니다.

 

이렇게 고평가되어진 종목들이 더 앞서가는 시세를 만드는 장세, 우리는 과거에 다양한 사례를 보아왔습니다.

 

 

ㅇ 주가 기세가 강하면, 회사도 강해 보이는 현상 : 묻지마 매매

 

가는 종목만 가는 장세, 주가가 강하기에 주가 상승이 이어지는 장에서는 주식의 가치수준은 무시되어지고, 가는 종목군에만 매수세가 쏠리면서 해당 종목의 주가만 상승하는 현상이 오랜기간 이어집니다.

이 현상은 기관/외인/개인 모든 투자자들에게서 나타나는 현상이긴 합니다만, 종종 기관쪽에서 수익률에서 앞서고자하는 공격적인 운용이 가는 종목만 가는 장세를 심화시키고 이를 따라하는 투자자들이 늘면서 마지막 불꽃을 태우게 되지요

 

대표적인 사례가 2010년 '차화정'장세입니다.

장시 B투자자문을 중심으로 자동차/화학/정유주들을 공격적으로 매수를 하였고, 해당 종목의 주가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주가 저평가 상황에서 실적이 턴어라운드 되며 주가는 2009~2011년 급등하게 됩니다.

흥미로운 현상은 2010년 어느날부터인가, B투자자문의 포트폴리오를 따라하는 기관들이 늘어나고 심지어 자산운용사의 펀드들도 차화정주식 비중을 높였습니다.

 

주가가 충분히 오르고 고평가 영역에 대한 우려가 2010년 그리고 2011년에 나타나기 시작하였습니다만, 차화정을 사지 않으면 '무능력'한 매니저로 몰리는 분위기가 조성되었고, 매니저들 또한 수익률 재고를 위해서 고객에게 '차화정'을 포트에 편입하였다고 자랑하는 일이 늘어났습니다.

 

급기야, B투자자문의 포트폴리오를 카피하여 매매하는 개인투자자들이 늘던 2011년 여름 차화정 랠리는 마감하였고, 오랜기간 차화정관련주들은 주가하락의 고통을 겪어야만 했습니다.

 

그 당시 분위기는 마치, 묻지마 랠리와도 비슷하였습니다.

"아 몰라. 묻지마, 차화정이니까 사는거야"

 

 

ㅇ 결국, 밸류에이션은 장기적으로 균형을 찾아간다.

 

마치 끝없이 주가 상승할 것만 같은 특정 종목군의 강세는 고평가부담이 심화될 때까지 이어집니다. 단기적으로는 그 마지막 시점은 알 수 없습니다. 비이성적인 열기로 매수세가 붙기에 단기관점에서 고점을 논할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이러한 불균형은 서서히 합리적인 주가로 회귀하게 됩니다.

 

오랜기간 저평가된 종목은 어느순간 제값을 찾아가며 주가 상승이 이어지고, 한동안 뜨거운 불을 밝히던 종목들은 어느순간 언제 그랬냐는듯 서서히 주가가 하락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에서 멀어지면서 제값을 찾아 갑니다.

 

 

[저평가된 주식은 장기수익률에서 앞서게 된다]

[자료출처 : Value Investing: Investing for Grown Ups?]

 

위의 논문 자료는 1920년대에서 2010년까지 미국증시에서 저평가된(PBR기준)종목군들이 고평가된 종목군에 비하여 연수익률이 크게 앞섰다는 것을 보여주는 자료입니다. 1927년~2010년 기간에는 6.24%p 저평가된 종목군들이 매년 앞섰으며, 1991년~2010년기간에도 저평가된 종목군은 5.44%p앞선 수익률을 기록합니다.

 

즉, 일정기간 어떤 이슈로 인하여 특정 테마나 종목군들이 급등하는 묻지마식의 차별화 장세가 나타난다하더라도, 긴 관점에서는 자기가치로 주가는 회귀하게 됩니다.

따라서, 요즘 내가 산 주식이 참 좋은 종목인데 주가가 안움직인다고 답답 해 하지마시고, 길게 보신다면 어느 순간 수익률은 크게 높아지기 시작할 것입니다. 반대로 현재 극단적으로 고평가 구간에 진입한 종목들은 장기투자할 종목이 아닌, 소위 선수들만이 경쟁하는 단기 리그로 그 종목들을 보시기 바랍니다.

 

주가는 결국 자기 가치로 회귀하기에...

 

2015년 7월 2일 목요일

lovefund이성수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