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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중국 증시, 신용거래와의 아편 전쟁 중

중국 증시, 신용거래와의 아편 전쟁 중

안녕하십니까. 시장을 집맥하는 가치투자가 lovefund이성수입니다.

끝없이 달려나갈 것만 같았던 중국증시는 6월 중순부터 버블이 터질 기미가 보이더니 급기야 한달도 안되는 기간에 25%가 넘는 폭락장이 나타나고 말았습니다.

올해 폭등장을 만들고 이번 폭락으로 인해 상승분의 절반을 날려버린 중국증시를 보다보면, 레버리지 투자가 만든 버블이 불러온 아편과 같은 환각상태를 관찰할 수 있습니다.

 

 

ㅇ 마약과도 같은 레버리지(신용)거래

 

중국이 어떠한 범죄보다도 가장 강력하게 처벌하는 범죄는 바로 '마약 범죄'입니다. 거의 대부분 사형을 집행 할 정도로, 마약에 대한 처벌은 매우 강력합니다. 그도 그럴 것이 19세기 중국 淸나라를 망하게 만든 것이 영국인들의 아편에 중독된 중국인들과 그로 인한 경제 붕괴 그리고 1,2차에 걸친 영국과의 아편전쟁에서 청나라가 패하면서 거대한 용 중국은 세계 열강들에게 갈갈이 찟겨진 역사가 그들 기억에 강하게 남아있기 때문이지요.

 

[19세기 중국 청나라를 붕괴시킨 마약 아편처럼...]

 

극단적인 이야기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만, 신용거래는 마약과도 같습니다.

사람의 심리 상태를 극한의 쾌감 상태에 이르게도 하여, 세상을 모두 얻는 것과 같은 쾌감을 주기도 하지만, 어떤 순간에는 극단적인 불안/공포 상태로 몰아넣기도 합니다.

 

레버리지를 활용하여 자기 돈의 몇배에 이르는 자금으로 투자하여 성공을 거두게 되면, 일순간에 일확천금을 맛보게 됩니다. 빚을 끌어와 모든 투자금을 몰빵투자를 했는데, 그 주식이 당장에 상한가라도 가게 되면 머리속에서는 저절로 종소리가 울리고 세상은 아름다워지며 자신이 전지전능한 신이 된 듯한 환각에 빠지게 되지요.

그 짜릿한 쾌감은 이루 말로 표현할 수 없고, 손에는 흥분된 땀이 흥건하고 가슴은 하루 종일 요동치면서 더 강한 쾌감을 얻기 위해 더 큰 레버리지 투자를 감행하기에 이릅니다.

 

반대로 레버리지 자금으로 몰빵한 주식이 주가가 하한가라도 가면, 극단적인 공포감이 발생하면서 눈앞은 어두워지고 모니터에 무엇이 보이는지 모를 정도로 눈앞이 뿌옇게 되고, 맥박수 증가하면서 가슴은 답답 해 지고, 손에 땀이 쥐어지는데 상한가를 먹엇을 때와는 달리 매우 불쾌한 식은 땀이 잡힙니다.

 

하지만, 이 레버리지 투자는 한번 맛보게 되면 그 수익에 따른 짜릿한 쾌감 또는 반대로 마조히스트처럼 하락 때 느꼈던 고통을 즐기기라도 하듯이 계속 레버리지(신용)거래를 계속 반복하게 됩니다. 그리고 레버리지 투자를 하지 않으면 마치 마약 금단 현상처럼 손이 덜덜 떨리면서 냉정한 판단을 하지 못하는 자신을 경험하기에 이릅니다.

 

 

ㅇ중국, 불법 신용거래를 잡으면서 가속화된 하락

 

중국 제도권 내에 레버리지 자금인 우산신탁외에 중국 주식시장이 급팽창하면서, 중국증시에는 '불법 장외 신용' 시장도 급팽창하였습니다. 통계에 잡히는 신용규모가 2조위안으로 급팽창했던 것처럼 불법 장외 신용 규모도 커지면서 4400억 위안으로 추정되어지고 있습니다.

 

2007년 중국증시의 심각한 버블과 레버리지가 경제에 큰 중격을 안겨주었던 것을 기억하게 연금리 10~12%라는 고금리에 최대 15배까지 투자할 수 있는 이 불법 신용거래에 대하여 중국 당국은 칼날을 빼들었고, 이후 중국증시는 급락세가 가속화 됩니다.

 

일반적인 신용융자에 따른 거래를 술(酒)정도의 흥분도와 중독성이라면, 15배라는 어마어마한 레버리지는 그야말로, 아편과 다를바가 없습니다. 이는 자칫 중국경제를 중국판 서브프라임 위기로 몰아갈 수 있는 심각한 현상이기에 중국정부에서는 더 늦기 전에 칼자루를 휘두른 것입니다.

 

마치, 청나라가 아편 중독이 만연한 이후에야 단속을 했다가 손을 쓸 수 없었기에 불법 신용시장을 더 이상 손쓸 수 없는 지경에 이르기 전에 손을 쓰기 시작한 것입니다.

 

 

ㅇ 중국 투자자, 지금은 마약의 쾌락에서 극단적인 공포로 바뀌어 있다.

 

 [중국 투자자들은 이제 공포에 빠져들었다. 사진 : 픽사베이]

 

지난달 중순까지만 하더라도, 중국에 모든 사람들은 주식투자에 메달렸습니다.

회사에 다니는 직장은들은 빚을 내어 투자하는 것을 자랑삼아 바이어들에게 이야기하기도 하였고, 시골에서는 마을 이장네 집을 증권사 객장처럼 꾸미고, 마을사람들이 모여 주식투자하는 광경이 뉴스화 되기도 하였습니다.

그 때만하더라도, 중국 투자자들은 쾌락에 빠져있었습니다. 주식을 매수하는 그 자체만으로도 행복하고 주가는 끝없이 올라 몇달만에 돈이 몇갑절 오를 것이라는 환상에 빠져있었을 것입니다.

마치... 마약이 주는 쾌감처럼 말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주가하락이 이어지고 투자 손실이 눈앞에 보이다 못해 파산하는 일들이 속출하면서 마약중독자들이 겪는 환각공포 상태와 같은 지경에 중국투자자들은 이르렀습니다.

아무리 중국 정부가 추가하락을 막기 위한 조치를 하더라도, 오히려 주가는 더 급하게 빠지는 일들이 6월말부터 연일 반복되고 있습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11시 현재 또 다시 중국증시는 5%가 넘는 폭락장이 오전장에 발생하고 있군요. 단 한달만에 끝없이 상승할 것만 같은 쾌감 속에 묻지마 매수와 상승이 이어졌지만, 지금은 끝없이 하락할 것만 같은 공포감 속에 묻지마 투매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ㅇ 급하게 하락하는 중국증시는 한국에는 부담. 하지만 지금 터트려서 다행이다.

 

 

[한달도 안되어 25%이상 급락한 중국증시]

 

중국증시가 천천히 하락하는 것이 한국증시에 가장 좋은 시나리오라는 점을 지난 6월 12일과 22일 글을 통해서 중국 버블이 터질 때를 대비한 시나리오에서 언급드렸습니다.

그 시나리오들 중, 지금 현재 중국 증시는 급하게 하락하는 시나리오가 진행되면서, 한국증시에 부담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펑하고 터진 중국 증시의 버블로 인해 한국증시에도 짐을 언져주고 있는 것입니다.

 

중국증시의 급락세는 공포감에 빠진 중국투자자가 환각상태를 끝낼 때까지 이어질 것입니다.

급등할 때에는 버블붕괴가 임박하는 것은 알아도 고점을 논하기는 어렵지만, 반대로 증시가 패닉상태에서 급락할 때에는 바닥이 임박한 것은 알아도 진바닥을 논하는 것은 오히려 무의미합니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중국 증시가 더 큰 버블이 만들어지기 전에 터져서 다행이란 것입니다.

과거 2005년말~2007년까지 중국증시가 버블을 만들 때에는 조정다운 조정없이 상하이 지수가 5배나 상승하였고, 그 후 버블이 터진 이후에는 상하이지수는 1/3수준까지 폭락하면서 큰 상처를 안겨주었습니다.

 

이번 2014년 여름 이후 1년간의 상승은 2배정도 상승한 후에 발생한 버블붕괴이다보니 그 충격 여파는 2007년 때보다는 작고, 오히려 중국투자자심리가 상승에 대한 열망을 넘어 광적으로 변하기 전에 냉정을 안겨주었기에 이번 중국증시 하락은 장기적으로는 늦지 않은 조정이었다고 평가내닐 수 있겠습니다.

 

그러면서 중국투자자들은 깨달음을 하나 마음 속에 새겨놓을 것입니다.

"레버리지 투자, 패가망신 지름길"

이번 중국증시의 폭락을 통해, 다시한번 한국증시에서도 신용거래의 위험성을 생각 해 보아야하겠습니다.

 

2015년 7월 3일 금요일

lovefund이성수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