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중국 이슈로 인해 높아진 불확실성, 증시시계도 Zero?
안녕하십니까. 시장을 집맥하는 가치투자가 lovefund이성수입니다.
주말 사이 그리스 투표는 오늘 새벽까지 전 세계인들의 초미의 관심 대상이었고, 투표는 유로존이 원치않았던 결과로 귀결되면서 증시의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습니다. 여기에 중국 증시 폭락에 따른 중국 정부의 대응 등 평일 못지않은 주식시장 이슈가 가득했던 지난 주말 휴일이었습니다.
불확실성이 커질 수 밖에 없는 증시에 굵직한 이슈들, 앞으로의 증시 시계(視界) 또한 그 불확실성에 들어가고 있습니다.
ㅇ 그리스 투표 이후 최악의 시나리오 우려감에도 불구...
[그리스 국민투표 이후, 그렉스트 우려감이 커지고]
이번 그리스 채권단의 요구에 대한 그리스 국민투표 결과는 유로존 다른 국가들에게는 '충격', 그리스 치프라스 총리와 그리스 국민들에게는 '채권단에 대한 승리'로 해석하고 있을 것입니다.
하기사, TV와 매스컴을 통해 총리가 'No'라고 투표하세요라고 하는 선거였으니, 어찌보면 매스컴을 잘 활용한 치프라스 총리의 의도한 바일 수도 있겠습니다.
유로존 국가들과 채권단 그리고 IMF가 예상치 않았던 시나리오는 아닙니다만, 그리스 국민투표로 그리스 국민의 투표 결과로, 채권단의 요구를 거절하면서 민주주의적 명분을 얻으면서, 불안한 시나리오는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가장 심각한 시나리오는 협상이 계속 결렬되어 그리스가 유로존에서 이탈하고, 이에 따른 영향으로 스페인,이탈리아 등도 동요되면서 동반 유로존을 이탈하게 되면, 유로화 시스템이 붕괴되어 '상상하지 못할 어마어마하고 끔찍한 충격'이 올것이라는 시나리오에 투자심리가 쏠리고 있습니다.
그로 인하여, 오늘 아침 한국증시와 일본증시 등 동아시아권 증시가 1%대 급락을 보였고, 미국 S&P500선물 지수 또한 1%가 넘는 하락, 독일증시선물 또한 3%에 육박하는 하락이 발생하기도 하였습니다.
[월요일 오전 장 세계 증시는 변동성이 높아지는데]
"유로존이 붕괴되어 상상하지 못할 어마어마하고 끔찍한 경제적 충격"이 올것이라는 시나리오를 염두 해 두고 있는 시장의 오전장 반응입니다.
골드만삭스가 그리스 국민투표 직전 전망한 자료에 따르면, '그리스가 채권단 긴축 제안을 거절 할경우, 유럽 증시는 즉각 최대 10%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던 자료도 있었던 것을 감안하면, 오전장 한국증시의 낙폭은 생각보다 양호합니다.
여의도 증권가 사람들이 새벽잠을 설치며 그리스 투표 결과를 보면서 우려했던 상황과는 달리, 시장은 고요한 편인 것입니다. 마치 지난 6월 29일, 그리스 디폴트 이슈가 발생했을 때, 악재가 하루만에 크쳤던 것과 비슷한 상황이 전개되는 것은 아닌가 생각 됩니다.
이번에는 더 빨리 악재가 소진되는 소위...'장중 조정'으로 말입니다.
ㅇ 중국 정부 : 더 이상 증시 폭락은 용인 못한다. 변동성은 아직도 커.
중국 지난 달 이후 한달만에 30%가까이 폭락한 중국증시는 중국 증시 만의 문제가 아닌 자칫 중국 경제에 도미노 악재로 작용할 수 있는 폭탄의 뇌관이 되어가고 있었습니다.
불법 신용시장을 통제하면서 하락속도는 더욱 심화되고, 투자심리가 붕괴된 상황에서 중국 정부는 매우 공격적인 한수를 주말사이 쏟아냅니다.
중국 IPO전면 중단, 신규 상장 예정 종목들도 모두 취소!
인민은행, 중국 증권금융공사에 유동성 공급 (한도 미정)
중국 주요 증권사 A주 ETF 대량 매수 결정
중앙회금공사, A주 ETF매수 계획
투자심리가 무너져 투매가 이어지며 투매하며 도망가기 바뻤던 투자자들에게 뒤에서 받히고 있으니 걱정말라는 신호를 투자자에게 던지면서, 더 이상의 증시 폭락을 중국 정부가 용인하지 않음을 행동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덕분에 장초반 중국증시는 6%가 넘는 급등세가 나타나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정부의 증권시장 부양책이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즉, 단 하루만에 투자심리가 돌아서기에는 시간이 오래 걸리고, 그 기간 높아진 변동성이 축소되는데에는 시간이 오래 걸릴 수 밖에 없습니다.
[중국의 증시 부양책은 1989년 한국증시 부양책을 떠올리게 한다]
[신문자료 : 매일경제신문, 1989년 6월 9일 자]
비슷한 사례로 1989년 한국증시가 폭락한 직후, 증시 부양책이 발동되기는 하였습니다만 단기적인 처방에 그쳤을 뿐, 투자심리가 확실히 돌아서는데에는 긴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비록, 중국증시가 1989년 한국처럼 투자심리가 안정될 때까지 몇년이라는 시간이 걸리지 않을 수 있습니다만, 심리 안정까지는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단 점에서 중국 증시에 의한 불확실성을 계속 염두해 두지 않을 수 없습니다.
ㅇ 이슈의 강도, 그리스 : 생각보다는 작게, 중국 : 기대치를 낮추고
하반기 초반부터 증시에 큰 이슈로 작용하는 그리스 디폴트 이슈 그리고 중국 증시 폭락 관련한 중국 정부의 대응을 어떻게 보아야할 것인가를 생각 해 보면,
이슈의 강도를 생각한 것도다는 낮게 볼 필요가 있다고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
즉, 그리스 이슈는 마음 속에서 걱정하는 수준보다 낮게 볼 필요가 있습니다. 어짜피 그리스 이슈는 해묵은 이슈였기에 모든 시나리오들은 금융시장에 노출된 재료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중국의 경우는 중국 정부의 증시 부양책은 중국증시를 드라마틱하게 급반등을 주는 시나리오보다는 겨우 폭락의 패닉에서 벗어나는 정도로 해석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여기서 다시 폭락한다는 개념보다는 변동성이 높은 상태에서 방향성 없는 상태가 투자심리 안정까지 이어질 수 있습니다.
그리스,중국 두 이슈가 투자심리를 위아래로 뒤흔드는 한주의 시작입니다만, 주가시세를 하루가 아닌 주간단위로, 주간단위보다는 조금 더 긴 단위로 시장을 보신다면, 변동성이 높아진 증시 시계 속에 마음편하게 이슈들을 대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2015년 7월 6일 월요일
lovefund이성수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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