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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기대하지 않았던 산타 장세가 더 반가운 이유

by lovefund이성수 2015. 12. 24.

기대하지 않았던 산타 장세가 더 반가운 이유

이달 12월 중순만 하더라도, 시장에 시끄럽게 등장하던 악재들로 인하여 약세장이 이어졌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올해는 증시에 산타선물은 없을 것이라고 투자자들이 모두 기대를 져버린 이후부터 시장은 서서히 살아나기 시작하고 우리나라 종합주가지수는 오전장에 어제에 이어 오늘 또 다시 2000p를 회복하는 산타선물이 등장하였습니다.

기대치도 않았던 산타의 등장은 더 반가운 마음을 가지게 하는 지금...

 

 

ㅇ 산타할아버지 선물을 포기했던 아이...

 

"산타할아버지는 알고 계신데, 누가 착한애인지 나쁜앤지"

 

올 한해, 아빠엄마에게 말썽만 부리고 말도 잘 않듣고, 울기만 하였던 어린이는 어느날 부모님으로부터 12월 초 어느날, 충격적인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너 아빠엄마 속 썩이고 울기만 해서, 산타할아버지 선물 없다더라!"

 

아이는 한해동안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며 산타에게 선물을 기도하지만, 벌써 선물을 싣고 북극을 출발하여 썰매로 한국으로 오고 있을 산타를 생각하니, 자신에게는 선물이 없을 것이라 포기하던 어느날...

산타할아버지가 크리스마스 이브도 아닌 어제, 어린이집으로 찾아온 것입니다.

 

"올해 착했던 아이들에게 선물을 주겠어요~ 허허허"

 

하지만, 올해 엄마아빠속을 썩인 그 아이는 포기하고 있었던 그 때, 갑자기 산타할아버지가 선물을 줍니다.

"올해 예방접종 주사도 잘 맞고, 힘든일도 이겨내었기에 산타가 선물을 주겠어요"

 

전혀 기대도 않던 선물 그리고 그 선물은 본인이 받고 싶어했던 빨강색 케이스에 담긴 색연필인 것을 보고, 아이는 너무 기뻤습니다. 기대도 않했었는데, 자신이 원했던 선물을 받으니 그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 였습니다.

 

[사진참조 : pixabay]

 

 

ㅇ 12월 후반부에 등장한 산타...

 

12월 초반만 하더라도, 시장은 오리무중 상황이었습니다.

미국 금리 문제로 올해 하반기 매달 그랬던 것처럼 불안감에 시장이 흔들렸고, 국제유가는 연일 저점을 깨고 내려가면서, 불안감은 높아지면서 글로벌 증시는 약세장이 이어졌습니다. 그러다보니, 산타랠리는 물건너 간것으로 되었지요.

 

그러던 중, FOMC에서 미국 금리인상이 최종 확정된 이후 오히려 시장은 반색을 하며, 상승 탄력을 높이기 시작하였습니다. 스모그와 눈보라에 보이지도 않던 산타랠리를 이끄는 루돌프의 빨간코가 서서히 보이기 시작하였고 그 결과 12월 하락분을 모두 상쇄하며, 시장은 월 중반이후 따뜻한 장세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기대도 하지 않았기에, 더 반가운 산타랠리 그런데 산타얼굴을 자세히 보니...

 

 

ㅇ 산타는 알고보니, 여러명이었다?! 그리고 수염은 가짜?!

 

어린이집에서 아이는 산타의 이상한 점을 몇가지 발견합니다.

첫째, 수염이 이상하게도 얼굴에서 떨어지고 있었고

둘째, TV방송을 보니, 산타가 한두명이 아니었단 점과

 

그 세가지 이상한점은 각각의 이유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첫째 수염이 가짜일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올해 12월 중후반 반등을 이끈 산타는 남자가 아닌 여자산타였기 때문입니다. 그는 바로 "자넷 옐런"

충분한 시간을 넘어 전 세계 금융시장 참여자들에게 마음의 준비를 할 수 있게하고 시장과 소통한 자넷옐런의장. 이번 금리 인상이 되려 시장에 호재가 된 가장 큰 이유입니다.

소통이 중요한 이유는 시장에 충격을 주기 때문입니다. 대표적으로 중국의 경우 중요한 금융/경제 정책을 휴일을 앞둔 날 오후 늦게 또는 저녁에 발표하여 전세계를 깜짝 놀라게 합니다. 전혀 시장과 소통이 없다보니 시장은 과민반응 할 수 밖에 없지요.

하지만 자넷옐런은 산타처럼 부드럽게 시장과 소통하면서 시장이 원하는 선물을 안겨주었습니다.

 

 

 

[메인 산타는 알고보니 자넷옐런]

 

둘째, 알고보니 산타는 여러명이었습니다.

즉, 자넷 옐런의장이 미국 금리인상을 발표한 것이 호재로 작용한 면도 있지만, 국내에서는 몇가지 재료가 긍정적인 재료로 작용하였습니다.

 

지난 12월 10일자 필자의 글 "산태랠리, 과연 찾아오실까?"에서 언급드린 바와 같이

국내 증시에는 몇가지 연말 수급상 호재가 있었습니다. 하나는 연기금의 매수 부족분에 대한 매수이고, 또 다른 하나는 대차거래의 일시적회수 그리고 연말 윈도우 드레싱이 있습니다.

 

연기금의 누적 순매수는 연중 내내 매수를 이어오기는 하였지만 미진한 매수분을 12월에 몰아서 집행하기 때문입니다. 예상대로, 12월 10일 이후 연기금은 12월 1일~10일까지 매수한 것보다 더 많은 매수세를 유입시키며 12월 매수 규모를 월중후반부에 집중시키고 있습니다.

 

 

 

[연기금의 순매수는 12월 중후반에 또 다시 몰리다]

 

여기에 공매도용으로 빌려간 대차잔고가 연말 회수되며 12월 1일 52조원의 잔고에서 12월 23일 기준 46조원대로 감소합니다.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급하게 되사드리면서 해당 종목에 긍정적인 주가흐름과 주가지수에 긍정적인 효과를 만들어 주었습니다.

마지막 연말 윈도우드레싱은 다음주에 집중될 가능성이 있고, 큰 힘은 아니지만 작게라도 시장에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할 것입니다.

 

 

ㅇ 산타는 조용히 지나가고, 고요함 속에 새로운 희망이 태어나고 있다.

 

대신 이번 산타랠리는 광풍속에 과열된 산타랠리는 아니었습니다. 그저 12월 중순까지의 하락분을 만회하는 정도였을 뿐입니다. 시장을 흥분시키지 않다보니 아직도 시장참여자들과 주식시장과 거리가 먼 일반인들은 주식시장에 대한 기대치가 낮은 수준에 있습니다.

"역시 주식시장에서 수익내기란 힘들어..."

 

이런 고요한 분위기, 주식시장에는 매우 긍정적이라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마치 고요한밤,거룩한밤처럼 새로운 희망은 태어나고 있으니 말입니다.

 

2015년 12월 24일 목요일

독자님 모두^^ 행복한 크리스마스 보내십시요.

lovefund이성수(K-CIIA,국제투자분석사)

 #고요한장세 #새로운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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