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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배당락일, 배당락 효과는 아침에 소진되고...

by lovefund이성수 2015. 12. 29.

배당락일, 배당락 효과는 아침에 소진되고...

12월 결산법인들의 배당락일이 집중된 오늘, 고배당이 예상되는 종목들은 제법 큰 주가 하락이 나타나기도하는 등 추정배당금액 만큼 배당권리가 확정되면서 주가가 하락하며 오전장 배당락 효과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연말 이틀을 남겨놓은 시점에 일시적인 주가 충격을 안겨주는 배당락, 그 효과는 시간이 흐르며 점점 사라져가고 있습니다.

 

 

ㅇ 배당락일 시가에 집중되는 배당락 효과

 

과거 1997년말까지만 하더라도, 배당락은 강제적으로 주가에 반영되면서 아침 시가를 만들었습니다.

만일 1만원에 배당락 전에 종가를 만들었고, 배당을 500원으로 예고하였다면, 배당락일인 다음날 시가는 500원 하락한 9500원에 시가를 강제로 맞추고 출발하였습니다.

 

하지만 이후 강제 배당락은 이론배당락 제도로 바뀌면서, 시장 주가가 자연스럽게 반영되게 제도가 바뀌었습니다. 초창기인 2000년대 초반만 하더라도, 관행이 남아서인지 배당락 주가가 시가에 정확하게 반영되는 종목들이 꽤 많았었고 주가지수 또한 대략 그러했습니다만, 2000년 대 후반 이후부터는 점점 배당락 효과가 시가에 나타나고 장중에 사라지는 패턴으로 바뀌어 가게 됩니다.

 

[배당락 전일 대비 배당락일의 시가와 종가의 평균 등락률]

 

 

위의 표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 2000년부터 최근까지 배당락 전일 종가대비 시가 하락률은 종가하락률보다 크게 나타납니다. 그런데 배당락 당일의 시가 등락률과 종가 등락률의 폭은 시간이 흘러갈 수록 점점 작아지고 있습니다.

 

 

[배당락일 시가등락률과 종가등락률 갭의 이동평균]

 

바로 위 선차트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 배당락일에 시가등락률과 종가등락률의 갭 폭은 점점 좁아들고 있는데 이는 시가에 배당락 반영이 과거에 비하여 점점 작아지고 있음을 반영하는 대목입니다.

이러한 현상은 투자에 있어서 중요한 의미를 던져줍니다.

 

 

ㅇ 배당수익률이 낮은 종목은 배당락 효과가 미미

 

종목별로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만, 위의 자료에서 추정하실 수 있는 바와 같이 배당수익률이 낮은 12월 결산법인의 경우는 배당락이 시가에 미미하게 반영되었다가, 장중에 모두 사라지게 됩니다.

오히려 배당수익률이 낮은 종목들의 경우는 "배당락"은 남의 일처럼 느껴질 뿐이지요.

 

이 뿐만 아니라 배당락 주가하락 분이 선반영되는 경향도 목격되기도 합니다.

배당락 전에 매도함으로써 시가차익을 확정지으려는 매도심리가 배당락 이전에 반영되면서 되려 배당락 효과가 낮아지는 경향도 나타나고 있씁니다.

 

그러다보니, 배당수익률이 낮은 종목의 경우는 배당락 효과가 눈에 보이지 않게 되지요.

 

 

ㅇ 고배당수익률 종목은 그래도 배당락 효과가 어느 정도 이어진다.

 

그렇다고해서 고배당수익률이 기대되는 종목들의 배당락 효과가 장중에 모두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배당수익률이 크면 클수록 배당락폭이 크게 발생하기에 그 배당락폭을 만회하는데에는 시간이 필요할 수 밖에 없습니다.

 

 

[금일 장중, 고배당 종목들의 평균 등락률]

 

 

위의 표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 3%이상 고배당이 예상되는 종목들의 금일 장중 평균 등락률을 살펴보면, 주가지수 하락률 0.2%수준보다도 훨씩 깊은 하락폭인 -1.9~-3.4% 하락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 정도의 배당락 폭은 배당락 당일 장중에 일시에 회복되기에는 무리가 따릅니다.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한데, 짧으면 1주일 길면 2~3개월이 걸릴 수 있습니다.

즉, 고배당을 목표로 투자하신 배당투자자라면, 1주일에서 최대 3개월까지 주가 회복을 기다려야 원하는 배당수익률을 만들 수 있음을 마음 속에 시나리오로 생각하셔야만 합니다.

 

다른 저배당종목들이 하루만에 배당락이 해소되었다는 것이 부러울 수 있겠습니다만, 고배당주의 배당락 폭이 큰 특성상 마음의 대비가 필요한 것입니다.

 

 

ㅇ 이제는 실질적으로 하루 남은 증시

 

주식시장 전체로 본다면, 배당락 효과는 짧은 시간(혹은 오늘 장중)에 해소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연말 장세에서 마지막 부담인 배당락일을 보내고 나면, 2015년 증시도 단 하루만 남게 됩니다.

그 하루 유종의 미를 남기길 바라며, 2015년도 서서히 저물어 가는 오늘, 2015년 마무리 서서히 준비하는 오늘 되시기 바랍니다.

 

2015년 12월 29일 화요일

lovefund이성수(K-CIIA, 국제투자분석사)

#배당투자 #장중마무리 #연말장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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