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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주가 하락을 보지말고, 밸류에이션을 보아야할 때

by lovefund이성수 2016. 1. 14.

주가하락을 보지말고, 밸류에이션을 보아야할 때

사람 심리가 신기한게, 불안한 상황이 반복되다보면 이를 회피하고 벗어나려고 합니다. 원시시대부터 생존에 위기가 닥쳤을 때 살기 위한 본능이다보니 주식투자에서도 그대로 나타나면서 주식시장이 하락하면 하락할 수록 회사의 가치는 멀리하고 가격이 빠지고 있다는 그 자체에 집착하고 손실에서 벗어나려는 심리가 작동하게 됩니다.

하지만, 하락장이 지나가고 다시 주식시장이 제자리로 왔을 때 사람들은 이야기 합니다.

"그 때 샀어야했는데..."

 

 

ㅇ IMF사태/금융위기와 같은 기회가 다시 오더라도...

 

주식 투자자들 사이에서 IMF사태는 이후 주가는 인생을 역전시킬 수 있는 기회로 생각들을 하곤 합니다.

"IMF터지고 99년 되기 전에라도 주식투자를 샀었다면.."이라고 말하는 분들이 많이 있지요. 하지만 정작 2008년 금융위기 당시 그런 기회가 다시 왔을 때 주식투자를 감행하거나 비중을 높이는 분들은 없었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오히려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종합주가지수가 500p까지 떨어질 것이라는 극단적인 비관론만 눈에 들어올 뿐입니다.

 

시장이 하락할 때, 낙폭이 커질 때 기회를 못 잡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투자 심리가 주가 하락추세에 맞추어 비관적으로 바뀌어져 있기 때문입니다. 사람의 판단 본능은 "추세적,경험적인 일반화" 분석을 기반으로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원시시대 인간이 직관적인 판단을 하는데 "추세적,경험적 일반화"는 생존을 위한 큰 도움을 주었기에 이 것이 진화의 결과 본능에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다보니, 주식시장이 하락하게 되면 끝없이 하락추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공포감에 빠지고, 반대로 주식시장이 상승추세를 걷게 되면 끝없는 상승이 이어질 것이라는 환희에 빠지게 되지요.

결국, 주식시장이 하락추세에 있을 IMF사태와 같은 위기가 다시 찾아온다하더라도 그 기회를 잡는 투자자는 극히 일부일 뿐 대다수는 공포감에 휘둘려 비관적인 결정만 내릴 뿐입니다.

 

[사진참조 : pixabay]

 

ㅇ 남들이 안가는 꽃길은, 마음을 조금만 돌리면 보인다.

 

투자 격언 중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남들이 안가는 뒷길에 꽃길이 있다"

 

소외된 종목들에 관심을 가지라는 말이기도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시장을 볼 때 역발상적으로 접근하라는 의미도 함축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희한하게도 모두가 우루루 몰려있는 심리에 편승하는 것이 마음 편하다 생각하는 것이 사람의 본능입니다. 왠지 그래야 마음이 편하고, 정답이 바로 그 곳에 있는 듯한 착각에 빠지게 됩니다.

 

그래서 올해 1월 장처럼 시장이 하락할 때, 뉴스에 중국발 폭락 소식, 유가 폭락 소식 등과 같은 비관적인 이슈에 오히려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언제나 그런 것처럼 주변 사람들은 "역시 주식투자는 패가 망신 지름길이야"라는 말에 휩쓸려 평정심을 잃고 투매에 동참하기에 이릅니다.

 

하지만, 그런 비관적인 소식들을 뒤로하고 살짝 옆으로 눈을 돌려보면 주식시장에 남들이 보지 않는 꽃길이 만들어지고 있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습니다.

 

 

ㅇ 저평가 종목들의 급증, 다시 한번 열린 바겐세일

 

[또 다시 근접하는 코스피PBR]

 

 

시장의 하락추세가 이어지면서 또 다시 주가지수의 PBR레벨이 1배 수준에 근접하고 있습니다. 자산가치 수준으로 주가가 하락할 경우, 시장은 반발 매수가 강하게 유입되면서 반등이 나오며 추세를 돌릴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기업들의 주가 수준 또한 회사 가치에 비하여 현저하게 낮아진 종목들이 늘어나면서 주식시장 전체는 바겐세일을 하는 백화점처럼 이전보다 저렴해진 합리적인 가격에 또는 알뜰한 가격에 나온 종목들이 늘어납니다.

 

만일 이러한 상황이 백화점이나 마트라면 사람들이 몰려 주워담고 난리가 났겠습니다만, 주식시장이라는 속성상 매수 후 주식투자 손실이 커질 것이라는 본능적인 두려움 때문에 바겐세일이 있더라도 참여하지 못하고 전전긍긍할 따름이지요.

 

오히려, 주식시장에서는 기업들의 주가가 "정가" 또는 "바가지 가격 할증 판매"할 때 사람들이 달려들게 됩니다.

요즘 하락 장과는 전혀 반대로 말이지요...

 

 

올해 들어 시장심리가 크게 악화되었고, 일시적으로 추가 하락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자신의 투자 기준을 허무하게 깨트리거나 버리는 분들도 늘고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하지만 주식투자에서 진정한 고수와 하수는 이런 약세장에서 차이가 난다는 것을 기억해야하겠습니다.

 

BLASH(Buy Low And Sell High), 저가에 싸게 사서 고가에 판다는 단순한 투자 철학.

요즘과 같은 약세장에서 역발상적인 가치투자에서 만들어집니다.

 

2016년 1월 14일 목요일

lovefund이성수(K-CIIA, 국제투자분석사 한국증권분석사회 정회원)

 #가치투자 #BLASH #투자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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