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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자신의 능력을 과대평가한다. 그리고 한국에선?

by lovefund이성수 2016. 6. 1.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자신의 능력을 과대평가한다. 그리고 한국에선?

SSGA(State Street Global Advisors)가 전 세계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투자자 중 2/3(67%)가 자신의 투자 지식이 상위권에 있다고 평가했다 합니다. 그런데 실제 금융지식 관련 테스트 결과는 평균 61점이라는 부진한 성적을 보였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결과에서 작년 말에 나왔던 금융문맹률에 관한 S&P의 분석 자료가 오버랩되었습니다. (특히 한국....)

 

 

ㅇ 자기확신이 강한 투자자

 

투자에 대하여 자신감을 가지는 것은 본인의 투자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전략을 유지하는데 중요한 요소이긴 합니다. 그런데 자기 자신의 능력치보다 높게 자기확신을 보일 경우에는 잘못된 투자 판단을 고집할 수 있는 위험을 안을 수 있습니다.

 

이에 관한 분석자료가 SSGA에서 지난달 말에 발표하였습니다.

전 세계 투자자 중 2/3가 자신의 투자 지식 정도가 높다고하였습니다만 실제  금융지식 성적표는 평균 60점 수준으로 커트라인 60점을 간신히 넘긴 수준입니다. 이는 반대로 대다수의 투자자가 60점을 미달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즉, 자기자신의 투자지식이나 능력치보다 더 높게 본인을 평가하고 있다는 것을 반증하는 대목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원사진참조 : State Streets]

 

그로 인하여, 투자 결정에서 최선의 투자 결정은 전적으로 본인에 의해 달렸다는 생각을 하는 경향이 발생되게 되는데, 이 비율이 전체에 60% 수준에 이를 정도로 제법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 자료를 토대로 정리를 해 보면,

투자자들 중 대다수는 자신의 실제 금융 지식이나 능력치보다 높게 스스로를 평가하고, 투자 결정에서 본인의 판단이 최선의 투자 결과를 만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는 아무리 좋은 투자 전략, 아무리 좋은 펀드, 아무리 좋은 운용역을 두고 있더라도 본인의 판단과 맞지 않을 경우 자신의 투자 결정 대로 하게 됨을 의미합니다.

피터린치 시절, 마젤란 펀드 상황이 저절로 떠오르는 군요. 그가 운용하던 시기 마젤란 펀드의 수익률은 역사적인 기록을 세웠습니다만, 대다수의 마젤란 펀드 투자자들은 오히려 손해를 보았지요. 본인의 판단에 따라 마젤란펀드에 투자금을 넣었다 빼냈다 했기 때문입니다.

 

 

ㅇ 한국은? 금융 문맹률 심각한 수준

 

작년 12월, S&P Global finlit Surver에서 전세계 금융 지식 수준을 조사한 자료가 갑자기 오버랩되어 떠오릅니다. 144개국에서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간단한 금융지식 문제 4문제중 3문제를 맞춘 금융지식 보유자의 비율은 한국이 33%였습니다.

세계 순으로는 144개국 중 77위였고, 바로 윗 순위에 이상하게도 자주 접하게 되는 "우간다"가 76위에 있었습니다.

 

이에 반하여, 대다수의 선진국들은 금융 지식 보유율이 북유럽 3개국의 경우는 70%를 넘겼고, 한국보다 1인당GDP가 높은 국가들의 평균 금융 지식보유율은 58%로 한국의 33%보다 월등히 높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1인당 GDP 순위별 금융지식 보유율, 원자료 : S&P Global finlit Surver]

 

 

위의 4문제는 어려운 금융공학 문제도 아니고 단순한 문제였다는 점에서 여러가지를 생각하게 합니다.

ㄱ. 위험분산에 관한 간단한 질문, ㄴ. 인플레이션, ㄷ. 이자율 계산, ㄹ. 복합문제

 

이렇게 낮은 금융지식 보유율에 위에서 언급드린 투자자의 자기 확신까지 동시에 나타나게 될 경우, 투자자들은 비합리적인 투자 행태를 정석투자 생각하는 투자문화가 표편화 되게 됩니다.

 

 

ㅇ 한국에서 나타나고 있는 비합리적인 투자 문화

 

한두종목에 집중투자하는 것은 거의 대부분의 투자자분들이 당연하다 생각합니다. 수익률 극대화를 위해서 한 종목에 올인 해야만하고, 포트폴리오의 위험 분산은 그저 이론일 뿐이라 대부분의 투자자분들이 생각합니다. 이는 개인투자자 뿐만 아니라 일부 금융회사 고위층에 있는 분들까지도 그렇게 생각하고 투자 결정을 내립니다.

이런 비합리적인 투자 문화는 결국 투자자 중 2/3가 1,2종목에 투자하고 있다는 통계치를 만들기에 이릅니다. 결국 이러한 집중 투자는 복불복의 투자 결과를 만들어 수익이 잘 날 때는 대박 수익률에 환호하지만 한 한번이라도 매매가 꼬일 경우 모든 자산을 탕진하게 됩니다.

 

[상장법인 보유종목 수별 실질 주주 분포현황, 자료 : 한국예탁원]

 

 

이뿐만 아니지요. 레버리지 투자(신용융자, 주식관련 대출)의 리스크는 고려하지 않은 채 수익만 바라보고 무리한 투자를 감행하는 것이 당연하다 생각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특히 직장인 투자자의 경우 종자돈이 작다는 이유로 무리한 레버리지 투자를 감행하지만 그 결과는 깡통계좌라는 치명적인 결과를 만들고 맙니다.

 

이렇게 투자금에 큰 낭패가 반복되다보니, 일반인들은 "주식투자는 악의 축"으로 간주하여 버리고 기획재정부 복권위에서는 사행성 관련 설문조사에 카지노,경마,복권과 더불어 주식투자를 넣을 정도가 되었습니다.

결국 비합리적인 투자 문화가 도박성격의 투자가 한국 증시에서 반복될 수 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투자자 본인이 이러한 비합리적인 투자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라도, 금융지식에 대한 다방면의 공부를 해야만 합니다. 그래야만 냉정하게 본인의 투자를 볼 수 있게 되어 합리적인 투자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2016년 6월 1일 수요일

lovefund이성수(KCIIA, 국제투자분석사,한국증권분석사회 정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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