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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증시 잡생각 : 한국증시 저평가에서 벗어나게할 방법은?

by lovefund이성수 2018. 8. 24.

증시 잡생각 : 한국증시 저평가에서 벗어나게할 방법은?

주가지수를 보다보면, 2010년대 이후 7년 이상의 횡보장을 보냈다가 올해 초 2600p까지 상승하지만 다시 하락하며 체감상 제자리에 들어온 듯 합니다. 주가지수가 움직여야 그래도 증시 전반에 훈풍이 불터인데 올해 여름 이후 증시에서는 호재가 잘 느껴지지 않습니다. 결국 한국증시는 역대급 저평가 수준에 위치 해 있습니다. 한국 증시가 저평가 국면에서 벗어날 방법은 없는지 이런저런 잡다한 생각이 머리 속에 맴도는 오늘입니다.

(※ 오늘 저의 글은 정치적 의도가 없는 그저 필부의 생각으로 부담없이 보아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ㅇ 저평가 된 증시인 것은 알겠지만.. 답답한 한국증시

 

무언가 꽉막힌 듯한 느낌이지요. 앞으로 나가지도 못하고 무언가 눈앞에는 미국발 거대한 악재가 잠재되어있다보니 투자자들의 마음은 애간장만 녹고 있습니다. 작년 연말만 하더라도 서점가의 분위기는 부동산에서 주식으로 심리가 넘어갈 것이라는 전망에 주식투자 관련 서적들을 매대에 늘렸지만 증시가 지지부진하니 부동산 시장 쪽으로 사람들의 심리가 쏟아지듯 무너지고 있습니다.

(최근 부동산 관련 유명 카페가 접속이 폭주하여 다운되는 상황이 발생할 정도라 하지요.)

 

답답한 한국증시를 올리기 위한 필부의 생각을 오늘 칼럼에서 적어보고자 합니다. 물론 저의 글이 정책 관계자 분들이 보실 가능성은 거의 없겠지만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서 남겨봅니다.

억지로 증시를 부양할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부담만 줄어주어도 증시는 제 가치를 찾아 서서히 나갈 것입니다.

(※ 그리고... 증시가 어느 정도 상승 해 주어야, 부동산 시장 또한 자금 쏠림이 줄어들 것이기에...)

 

 

ㅇ 억지로 부양하지 않더라도 : 1. 주식 양도세 시기 유예

 

어떤 교수님의 칼럼이 화재가 되었습니다. 칼럼을 보면 주식 양도세 대주주 요건이 이번 정권에서 강화된 것처럼 묘사되고 있는데, 주식 양도세 대주주 요건을 낮추는 것은 그 이전 정부부터 단계적으로 진행되어왔던 스케쥴이 잡혀있던 과정입니다. 2017년 말 기준 15억원, 2019년 말에는 10억원, 2020년 말에는 3억원으로 대주주 양도세 기준이 단계적으로 낮아질 예정이지요. 예전부터 이미 그 스케쥴을 잡혀져 있습니다.

이 양도세 대주주 기준이 강화되는 시기 때마다 연말에는 증시가 크게 휘청거려왔고 2010년대 내내 2년에 한번씩 연말에 스몰캡 약세가 반복적으로 발생한 원인이 되었지요.

 

주식시장에서는 이에 대한 불안감과 부담을 투자자들이 투자심리 한켠에 가지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를 주식시장에 힘을 실어주는데 오히려 역으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돈을 뿌려서 억지로 부양하는 방법은 아니지만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바로 주식 양도세 관련 논의 연기를 시사 하는 것입니다.

 

"비록 주식 대주주 요건을 19년 연말 10억원으로 낮추고, 2020년 연말 기준 3억원으로 낮추기로 되어있지만, 증시가 지지부진하니 잠시 유예해 볼까?"라는 멘트가 정부에서 나오기만 하여도 증시는 어깨에 짐을 하나 덜은 듯한 흐름이 나타날 것입니다. 적어도 연말마다 스몰캡이 크게 하락하는 일은 크게 줄어들 수 있으니 말입니다.

 

 

ㅇ 억지로 부양하지 않더라도 : 2. 문재인 대통령의 펀드가입 이벤트를 해보시는 것은 어떨지?

 

2000년 초반 한국증시는 IT버블 붕괴 이후 오랜 기간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갔습니다. 특히 코스닥 시장은 2000년~2004년 중반까지 횟수로 5년간 보합도 아니고 폭락장이었습니다. 그 당시에도 부동산 가격이 급하게 상승하였고, 이를 막기 위한 여러가지 정책들이 나왔는데 그 중 한가지가 바로 노무현 대통령의 펀드 가입 이벤트였습니다.

(※ 2004년 중순 뉴스를 보면 당시 노무현 대통령의 재산은 모두 은행 예금에 있었습니다.)

 

그 해 가을, 송영길 의원은 노대통령의 펀드 가입 이벤트를 건의하였고 2004년 연말에는 국회의원들의 적립식 펀드 가입을 통한 우리 기업 주식 갖기 운동을 그리고 2005년에는 노무현대통령이 직접 8개 펀드에 가입하였습니다.

 

여의도 금융가에서는 문재인 대통령께서 증권가에 방문하지 않은 것에 대하여 아쉬워하는 의견들이 있습니다. 이러한 작은 이벤트는 증시로 사람들의 심리를 유입시키는 하나의 계기가 되어줄 것입니다.

 

만약, 그런 이벤트가 실제 진행된다면 증권/은행사에서 프로모션하는 펀드가 아닌 가치투자관련 펀드나 자산배분관련펀드 그리고 로보어드바이저 관련 펀드에 가입하신다면 건전한 투자 문화를 높이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을 것입니다.

 

※ 이렇게 대통령이 펀드에 가입하는 이벤트는 노무현 대통령 뿐만 아니었습니다. 과거 김대중 대통령은 1998년 외환위기 당시 주식갖기 운동 일환으로 펀드를 가입하였고, 이명박 대통령도 2008년 금융위기 당시 12월에 적립식 펀드에 가입하기도 하며 증시 참여자들에게 심리적 시그널을 던졌습니다.

 

[사진참조 : pixabay]

 

 

ㅇ 억지로 부양하지 않더라도 : 3.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비중 더 이상 낮추지 말아주시길...

 

국민연금의 국내 목표 주식 비중이 올해 낮아지면서 6월 이후 연기금의 매도세가 강하게 시작에 흘러나왔습니다. 2018년에는 18.7%, 2019년에는 18%수준으로 목표가 잡혀있다보니 만약 주가지수가 2500p까지 회복하더라도 국민연금의 매도 금액은 수조원 규모가 아니라 수십조원에 이를 것입니다.

국민연금이 국내 주식시장의 발목을 잡는 격이 된 것이지요. 물론 자산배분전략을 전격적으로 국내 주식 비중을 높이라는 것은 아닙니다.

너무 급하게 낮추지 말고 약간만 비중을 높이자는 것이지요. 그래야 적어도 연기금이 증시 발목을 잡는 일은 발생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 외에도 여러가지 잡다한 방법들이 머리 속에 맴돌았습니다. 물론 주식투자를 잘한다면 주가지수가 답보 상태여도 수익률을 만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국민 전체적으로 주식투자 수익률이 높아지기 위해서는 급하지는 않더라도 최소한 저평가 국면의 증시는 회복될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야만, 정부가 고민하고 있는 서울 및 핵심 지역 부동산 가격으로 쏠리는 군중심리를 완화시킬 수 있습니다. 그리고 집을 살 여력이 없는 자산이 작은 이들도 주식과 펀드를 이용한 자산배분전략을 통해 장기적인 자산 증식을 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급하게 부양책을 낼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억눌린 숨통만 열어주어도 주식시장은 서서히 자기 가치로 찾아가게 될 것입니다.

 

2018년 8월 24일 금요일

lovefund이성수(CIIA charterHolder, 국제공인투자분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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