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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개인투자자의 매매 : 프라이스 메이커가 되면 안되는 이유

by lovefund이성수 lovefund이성수 2018. 11. 5.
개인투자자의 매매 : 프라이스 메이커가 되면 안되는 이유

주식시장에는 프라이스 메이커(Price Maker, 시세 형성자)라는 말이 있습니다. 개인투자자에게는 익숙하지 않은 용어이지만 주식투자를 오래하다보면 무의식 중에 개념이 만들어져있기도 합니다. 자신의 매수나 매도가 주가를 크게 움직이는 투자자를 프라이스 메이커라 부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보통은 큰 자금을 가진 투자자가 프라이스 메이커가 되기는 하지만 개인투자자가 매매하는 과정에서 일순간이지만 본인이 프라이스 프라이스 메이커가 되었다고 착각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고전게임 "프린세스 메이커"처럼 아름다운 것도 아닌데 말입니다.

 

 

ㅇ 일반적인 개인 투자자 : 대부분의 매매가 시장에 거의 충격을 주지 않는다.

 

직장인 개인투자자의 평균적인 투자금은 대략 3000만원에서 5천만원 정도이고 개인투자자 중 주식투자 금액이 1억을 넘어가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대학생 주식투자자의 경우는 수백만원 정도일 것이고, 필자가 20여년전 처음 주식투자를 시작 할 때는 30만원으로 출발 하였습니다.

자 우리가 이제부터 호가창을 보면서 생각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삼성전자의 호가창]

 

 

우리 주식시장의 대표주자 삼성전자를 보겠습니다. 호가창을 보면 최우선 매수/매도호가에 각각 1만3천주씩 주문이 걸려있습니다. 대략 5억원 이상의 물량이 걸려있다고 볼수 있겠지요?

 

먼 옛날 제가 주식투자를 처음 시작했던 30만원으로 삼성전자를 매수한다고 생각 해 보겠습니다. 대략 6~7주 살수 있으니 전체 매도물량에 느낌도 가지 않게 매수가 체결되겠지요? 직장인 평균적인 투자금 중 높은 수준인 5천만원으로 한번 보겠습니다. 대략 1100여주를 살 수 있으니 1만3천여주에 10%정도 영향을 미치면서 매수하겠지만 가격에까지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1억원으로 투자하는 투자자도 호가물량에 20%만 영향을 미칠 뿐 마치 철옹성에 돌맹이 하나 던진듯 주가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입니다.

이 처럼, 대부분의 개인투자자 본인의 매매는 주가에 큰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한편, 거대 자금 펀드에서 100억원으로 삼성전자를 일순간에 매수 한다한다면, 화면상에 보이는 10호가상의 매도 최상위 호가까지 일순간에 밀고 올라갈 것이고, 대략적으로 추정할 때 주가를 1천원은 더 끌어올리게 될 것입니다.

 

"와우.....!!!!"

 

아마 매수 주문을 넣은 이는 순간적으로 "역시 나는 프라이스 메이커~~~ 시장에 트러블 메이커~"라면서 짜릿한 손느낌을 받고 있겠지요. 이렇게 대규모 매매가 시장에 충격을 주는 현상을 Market Impact(시장충격)이라 하고 이후 주가 되돌림 현상이 발생하긴 하지만 주가는 일정부분 대규모 매매가 준 충격 방향으로 움직이게 됩니다.

 

[시장 충격의 메커니즘 개념도]

 

 

 

ㅇ 개인투자자가 프라이스 메이커가 되었다 착각하는 순간...

 

그런데 개인투자자도 개별 종목 단위에서는 프라이스 메이커가 되었다고 착각하는 상황이 왕왕 발생되곤 합니다. 거래 대금이 작은 개별 종목을 매매하는 과정에서 이런 일들이 자주 발생합니다. 여기에 주가도 동전주인 경우 매수하는 수량 자체가 크니 그 환상은 더욱 극대화 되지요.

 

예를들어 하루 거래디금이 100만원 정도인 1000원짜리 주식이 있다고 가정 해 보겠습니다. 여러분이 1000만원어치 이 주식을 일순간에 산다고 한다면 어떤 현상이 벌어질까요? 아마 주가는 그 날 상한가까지 치고 올라가거나 혹은 순간적이지만 10%이상 주가가 급등할 것입니다. 그리고 그 후 이상하리만치 추격 매수세가 들어오는 것이 관찰될 것입니다.

증권사 혹은 경제 매체들이 "OOOO종목 주가 급등!"이라며 자동뉴스를 쏟아내면서 이를 보고 추격매수하는 투자자들이 덤벼드니 자연스럽게 마치 후폭풍처럼 본인이 매수한 이후 주가가 약간 더 상승합니다.

 

"역시!!! 나는 왕이야, 나는 신이야"라는 착각이 순간적으로 여러분의 뇌리를 흔들겠지요.

다음날도 한번 더 그런 상황을 경험한다면 해당 주식은 주가가 강하게 치고가면서 여러분을 마치 신처럼 느끼게 할 것입니다. 그런데 막상 매도하려 하는 순간 여러분은 매수 호가가 없다는 것을 뒤늦게 깨닫게 될 것입니다. 팔고 싶어도 팔지 못하는 상황 말이죠.

 

이러한 상황을 풍자한 과거 미국 주식시장에서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어떤 순박한 사람이 증권 브로커를 찾아와 좋은 종목을 사달라 했다고 합니다. 브로커는 어떤 주식을 사주었고 그 주식은 가격이 올랐습니다. 다음날 주가가 오른 것을 확인한 그 투자자는 증권브로커에서 또 그 주식을 사달라 요청했고 주가가 또 올랐습니다. 기분이 좋아진 투자자는 몇일을 그렇게 숫자상 큰 평가 수익을 만들었고 브로커에게 "이제는 매도 해 주세요"라 요청했더니 브로커가 하는 말이....

 

"지금까지 주가를 올린건 당신이에요. 이 주식을 살 사람이 없네요....."

 

 

ㅇ 개인투자자여 "프라이스 메이커"가 되지 마시라.

 

가끔 친구들끼라 혹은 투자 모임에서 특정 종목을 연구하여 좋다고 판단하고 함께 매수하는 경우가 있나 보더군요. 혹은 경제TV에서 유명한 전문가가 추천하는 경우도 비슷한 케이스라 할수도 있겠습니다.

개인투자자라도 이렇게 자금이 집중되면 순간적으로 주가가 크게 상승하면서 투자자 본인들을 혹은 특정 종목을 언급한 이 스스로 신이 된 듯한 착각에 빠지게 합니다. 하지만 이는 자기 스스로가 프라이스 메이커가 되었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일 뿐입니다.

 

오히려 프라이스 메이커가 되는 순간, 불리한 점이 크게 늘어납니다.

첫번째로 비용 측면입니다. 시장 충격 과정에서 원치 않은 가격에 매수/매도하였을 때 발생하는 간접적인 비용(시장충격 비용, Market Impact Cost)이 발생하여 실제 내 수익률에 악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소위 작전 세력들 중 십중팔구가 손해를 본다는 말이 있는데 그 이유가 바로 시장 충격 비용을 본인들이 감내 해야하기 때문입니다.

 

두번째로, 지켜보는 이들이 있습니다.

요즘은 HTS상에서 호가 변동과 체결량 그리고 호가 잔량을 실시간으로 분석하는 시스템이 잘 되어있어 이상 매매 주문을 포착하여 이를 활용하는 투자자도 늘어있습니다. 혹은 고빈도 거래(HFT) 알고리즘의 타겟이 될 수도 있습니다. 여러분이 일시적으로 프라이스 메이커 환상에 빠지는 순간 이들의 먹이감이 될 뿐입니다.

혹은 내부자 정보설 관점에서 여러분이 큰 자금으로 특정종목을 집중 매매하고 보유한 순간 누군가는 이를 지켜보고 역으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십수년 전 트레이더로 활동하던 필자의 지인은 경제TV에 유명 전문가가 추천한 종목이 자신의 종목과 겹친다는 것을 아는 순간 그 종목 주가가 튀는 것을 보고 매도하였다 하더군요.

 

 

ㅇ 개인투자자가 시장 충격을 주지 않고 투자하는 방법 : 무조건 쪼개시라!

 

따라서 개인투자자의 투자는 최대한 시장에 충격을 주지 않았을 때 본인의 수익을 조금이라도 높일 수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당연하지만 개인투자자가 실천하지 않는 한가지 투자 원칙을 지키실 필요가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무조건 쪼개시라는 것입니다.

여기서 한 단어로 쪼갠다고 설명드렸습니다만 이는 2가지 관점에서의 쪼개는 것을 의미합니다.

 

첫번째로 종목을 쪼개어 분산투자 하십시오.

종목을 여러 종목에 투자하는 순간 제법 큰 돈(수억원)으로 투자하더라도 개별 포트폴리오에 대한 시장 충격이 크게 줄어들게 됩니다. 거래대금이 큰 경우는 분산투자시 가격 충격이 전혀 없이 전량을 매매할 수 있습니다.

 

두번째로 시간을 두고 나누어서 분할매매 하십시오.

한 종목에 집중투자를 하였든, 여러 종목에 분산투자하였든 매수/매도 할 때 적어도 3번 가능하다면 그 이상 나누어서 몇일에 걸쳐서 매매하신다면 주가에 큰 영향없이 여러분의 포지션을 세팅 혹은 정리할 수 있습니다.

 

이를 종합하여 보면, 분산투자로 자금을 나누고, 시간을 두고 나누어 거래한다면 수억원 이상 큰 자금으로 투자하더라도 한번 매매에 단, 수십~수백만원에 불과한 매매를 하게 되어 주가에 부담을 주지 않고 거래할 수 있습니다. 이는 결국 시장 충격 비용을 최소화하는 효과를 가져다 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세력론을 좋아하시는 개인투자자 관점에서 보자면

무조건 쪼개서 거래한다면, 여러분의 정체는 세력들에게 들통나지 않을 것입니다.

 

2018년 11월 5일 월요일

lovefund이성수(CIIA charterHolder, 국제공인투자분석사)

 

댓글2

  • Favicon of https://enjoiyourlife.com 자유인- 2018.11.06 18:10 신고

    항상 좋은 글 감사합니다.
    분산투자..분할 매수매도.. 중요한듯 합니다.
    저도 한때 소형주 하나를 비중있게 가지고 있던 적이 있는데...
    팔려고하니 매수호가에 물량이 없어서 고생한 적이 있지요...
    시가총액과 거래량대비 비중 조절이 참 중요한듯합니다.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답글

    • 거래대금이 극단적으로 적은 종목의 경우, 나의 매매가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치며 프라이스 메이커가 된 듯한 착각에 빠지게 하지요.
      이를 막기 위한 분산투자/분할매매는 작지만 강한 대안이 될 수 있겠습니다.
      자유인-님 이번 한주 화이팅하세요~^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