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투자전략이 있다면, 바로 실천해야한다.
주식투자에 관하여 많은 분들과 대화를 나누다보면 공통적으로 언급되는 키워드가 "경제"와 "타이밍"입니다. 경제가 안좋아서 주식시장이 좋지 않다는 이야기부터, 타이밍을 잡기 위해 경제 등등 다양한 변수를 분석해야한다는 꼼꼼한 이들도 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경제에 대하여 심각히 고민하고, 심지어는 좋은 투자 전략은 만든 이들 중 대다수가 투자를 실행하지 않는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 마치 2012~13년 경제를 그렇게 걱정하며 부동산 공부만 했던 이들이 타이밍만 바라보다 행동에 옮기지 않았던 것처럼 말입니다.)
ㅇ 백문이 불여일견이요, 백견이 불여일행이니..
옛 고사 성어에 백문이 불여일견 이요, 백견이 불여일행 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백번 듣는 것이 한번 보는 것에 못하고, 백번 보는 것보다 한번 행하는 것이 훨씬 낫다는 뜻을 가지고 있지요. 우리네 삶에서 이런 경우를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필자의 경우 작년 가을부터 수영을 시작하였습니다. 그 전까지는 유튜브 수영 영상을 보거나 책을 보면서 수영을 이렇게 하는 것이로구나라는 것을 익히 듣고 보아왔지만 이는 내 자신에게는 그저 무의미한 지식일 뿐이지요. 실제 내 자신이 수영하는데는 하나도 도움이 안되니 말입니다. 실제로 작년 가을 물속에 몸을 담그고 수영을 시작한 후에야 자유형, 배영, 평영, 접영을 알아갈 수 있었습니다. 백번 듣고, 백번 보아도 알 수 없는 실제 행동해야만 알게되는 것이지요.
주식투자와 모든 투자대상도 이와 같습니다. 좋은 전략을 찾고 백번 듣고, 백번 보고, 백번 머리속으로 상상하며 엑셀이나 코딩을 통해 시뮬레이션을 해보아도, 실제 투자를 해봐야만 투자를 제대로 알 수 있고, 실제 그 투자가 나의 수익률로 돌아오게 됩니다.
ㅇ 자산배분전략을 결정했다면 : 소액이라도 시작하시라.
주식투자를 생각만 하는 분들에게서 가장 많이 듣는 핑계가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종자돈이 작기 때문에 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마치 주식투자는 수억원 이상 가지고 투자를 해야 잃지 않고 지지 않는다는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다보니 수십, 수백만원으로 투자를 해 봐야 수익이 작다고 생각하는 것이지요.
그러다보니 머리 속으로는 좋은 자산배분전략을 구상 해 놓고도 실천하지 않는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그런데, 그렇게 생각만 하면 언제 시작하게 될까요? 아마도 대다수의 사람들이 생각하는 수천 혹은 수억원의 돈이 되기 전까지 투자를 시작하지도 않고 있을 것입니다. 오히려 이렇게 간만 보다가 차후 증시가 다 오른 후에 거액의 돈을 어디선가 들고와서 상투를 잡는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매년 2400만원씩 20년을 연 7퍼센트 복리로 쌓았을 때의 결과, 단위 : 만원]
소액이라도 좋은 투자전략 혹은 자산배분전략을 찾으셨다면 실천하십시오. 그리고 매달 월소득 중 일정부분을 떼어내어 적립식으로 자금을 늘려가면 될 것아니겠습니까?
만약 50vs50(주식 50%, 안전자산 50%) 자산배분전략을 사용한다면 비록 첫 시작을 10만원으로 시작하였다하더라도 매달 적립되는 금액을 50vs50비율로 리밸런싱하며 적립식으로 투자자산을 불려간다면 어느 순간에는 생각보다 큰 산이 되어있을 것입니다.
ㅇ 경제가 안좋아서 투자 타이밍이 아니다?
사람들은 앞으로 세계 대공황이 올 것이다. 경제가 안좋다면서 투자를 주저합니다.
이런 사람들의 태도에 대하여 단도직입적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필자가 주식투자를 시작한 이후 20년 동안 경제가 좋았다는 말 들어본적이 없습니다."
에이 2000년대 중반 좋았잖아요?~ 라고 되물으실 수 있습니다만 그 당시 경제뉴스들 보십시오. 경제가 안좋네, 서민이 죽어나네, 장단기금리차가 역전되었네, 차이나쇼크네라며 매년 매분기 매달 악재들이 없었던 적이 없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화려했던 2000년대 중반 경기 활황기에도 특정 정치권에서는 경제가 개판이라며 "OO경제라는 연극을 하기도 하였고 사람들은 그에 동조하고 크게 공감하였습니다.
주식시장은 경제에 선행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경제가 좋아진 후에 주식투자를 한다면 오히려 후행하는 것 아닐까요?
경제가 안좋다는 군중들의 인식이 가득하고 주식시장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강할 때 되려 시장은 부담없이 투자할 수 있는 때였음을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만약 계속 증시가 안좋을 것이라 생각한다면 앞서 언급드린 적립식 투자 방식은 오히려 "저가 매수"를하며 종자돈을 키워갈 수 있는 기회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기존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증시가 이렇게 소외된 국면에서는 더 이상 하락하기가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자주 강조드린바처럼 한국증시의 밸류에이션 메리트와 더불어 증시가 하락하게 될 경우 증시의 공룡인 국민연금을 중심으로한 연기금이 대규모 저가매수를 단행해야하기에 주가 하방경직은 매우 강할 수 밖에 없습니다.
ㅇ 좋은 투자 전략을 찾았다면 실천하시라. 상상만 해봐야 일장춘몽일 뿐
[백날 투자계획만 세우기보다 실천이 더 중요하다. 사진참조 : pixabay]
주식시장은 어찌흘러갈지 모릅니다. 그러한 불확실성이 있다보니 아무리 좋은 전략이나 아이디어가 있어도 사람들은 머리 속으로만 상상하고 마는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좋은 투자전략이라하더라도 맨날 과거 데이타로 백테스팅만 하면 그저 공허한 일장춘몽일 뿐입니다.
"아~~♬ 내가 2008년 금융위기 때부터 이 전략을 썼으면 대박이야.~"
이런 상상은 현실이 되지 못하지요. 실제 현실에서 그 투자전략이나 투자 아이디어를 실천 해 보아야 실제 현실에서는 어떤 퍼포먼스가 나오는지, 과거 데이타에서 출렁이는 상황을 실제 겪으면 어떤 심리 상태에 빠지는지 등을 깨달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수익이 나고 있다면 그 수익은 실제 본인의 수익률이 될 수 있습니다.
[아무리 좋은 투자 전략도 상상만하면 그저 허상, 사진 : lovefund연구용 가치투자 포트]
머리속으로 백날,천일, 수십년을 상상만 해봐야 여러분이 아무리 좋은 전략을 찾았다하더라도 결국은 현실의 수익률이 아닌 "과거 수익률"로만 남을 뿐입니다.
"내가! 5년 전에 이 전략을 찾았을 때 바로 실천했어야 했는데!!!! 그 사이 수익률이 엄청났구만"
백문이 불여일견이요, 백견이 불여일행 입니다.
2019년 4월 2일 화요일
lovefund이성수(CIIA charterHolder, 유니인베스트먼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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