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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장막판 외국인의 파도속에서 FTSE선진지수의 크기를 느끼다.

by lovefund이성수 2009. 9. 18.

세계의 중요핵심지수인 FTSE선진지수에 드디어 다음주 월요일에 우리나라의 주요종목들이 편입되게 됩니다. 예상되는 중장기 유입자금 26조원규모의 놀라운 수급에서의 단단한 모멘텀을 제공할 선진지수의 편입은 오늘 우리시장에 재미있는 이슈를 안겨주었습니다. 그 크기 속에서 이제 우리나라가 지금까지 편입되어있던 FTSE준선진시장보다 10배가까이 큰시장으로 우리는 뛰어들게 된것입니다.

 ㅇ 외국인 선현물시장에서 쓰나미 일으켜

위의 차트는 선물시장에서의 매매주체별 동향입니다. 아침부터 매수세를 보이던 외국인들은 2시30분을 기점으로 매도를 시작하더니 단 30분만에 4600계약가까이 쏟아냈습니다. 그 시간대에 선물지수는 그야말로 폭포수를 보는 듯 주루룩 흘러내릴 정도로 그 파워는 대단하였으며 그 결과 1700p대에서 움직이던 종합지수는 순간 1680p로 회귀하기도 하였습니다.

 이와는 반대로 외국인들은 선물매도시점에서 오히려 현물매수를 강화하였고, 이러한 모습은 아래에 보이는 거래소매매동향에서 뿐만아니라 코스닥시장에서도 발생하였으며, 급기야 동시호가 때는 7000억원에 가까운 매수를 보이면서 폭발력을 발산하였습니다.

장중에 보이던 외국인의  모습속에서 여러가지 단상이 비추어졌습니다.

 첫번째로, 21일 FTSE선진지수 편입후 우리증시가 이번주 상대적 강세에서 주춤할 것으로 예상되어 햇지차원에서 매도를 하는 것일까?

두번째로, FTSE선진지수 편입을 앞두고 물량을 확보하지 못하여 선물을 패대기쳐서 프로그램차익매물을 출회시켜 물량을 받아내려는 것은 아닐까?

세번째로, 어째거나 외국인은 물량을 받지 못해 오늘 안달이 난걸까?

 결국 동시호가에서 지속된 외국인의 선물매도는 차익매도물량을 가중시켰고, 외국인은 이를 프로그램비차익으로 거두어 갔습니다.

결국 외국인은 오늘 1조4천억원대의 순매수로 물량을 거두어갔고, 기관은 1조원대의 순매도를 보이면서 물량을 넘겨주었습니다.  어찌보면, 기관의 이러한 대규모의 매도는 오히려 펀드환매요구를 한동안은 충분히 커버하고도 남을 정도로 현금을 확보할 수 있는 매도규모였을 것입니다.

 ㅇ역사여, 오늘의 기관을 헐값에 국부를 외국인에게 팔았다고 폄하하지 말기를

계속되는 환매, 그 속에서 기관의 매도는 당연한 현상이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외국인은 FTSE선진지수 포트폴리오를 어느정도 충분하게 한국시장에서 물량을 확보하였을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 이 순간이 지나고 지나서, 주가지수가 2000을 넘고 3000을 간다면, 역사는 지금 2009년의 기관의 모습을 무엇이라 평가할까요?

시장의 안정판이 안되고 국부를 외국인에게 팔아넘겼다고 할까요?

저는 오늘의 기관의 매도를 계속되는 주식형펀드환매에서 그 원인을 찾고 싶으며, 대규모의 환매가 계속 이어진다면 기관은 어쩔 수 없이 주가지수가 2000을 가든 3000을 가든 매도로 일관하게 될 것입니다.

저는 정말 우려스럽습니다. 나중에 주가지수가 몇년뒤 2000p, 3000p을 간다면 그 때가서 다시금 펀드를 가입하겠다고 모두가 매달리지 우려스럽습니다.

주식형펀드를 환매하는데에는 개개인마다 다른 사연들이 있겠지만, 과거의 역사가 이야기를 해줍니다. 대규모 환매이후 펼쳐지는 시장의 흐름을.. 대규모의 펀드가입후의 증시의 흐름을...

그리고 펀드판매사에 고합니다.

주가지수가 2000을 넘보던 시기에는 주식형펀드 가입을 그렇게 마케팅을 하더니, 증시가 하락하던 때는 그렇게 조용한지요. 다시금 종합지수가 2000,3000간다면 그 때가서 마케팅을 본격적으로 할것인지요. 그리고 그 결과 투자자들에게 펀드에 대한 협오스러운 감정만 남길 것인지요... 정말 가슴이 갑갑하고 메어집니다.

 ㅇ 2009년 9월 21일 우리증시는 FTSE선진지수에 편입
FTSE지수 추종 펀드규모 3조달러 그 큰 시장에서 90%를 차지하는 선진지수에 드디어 우리나라도 편입되었습니다. 그렇다면 현재는 우리나라시장이 1.7%로작은 수준일 수 있지만, 우리 대한민국이 주식시장을 더욱선진화 한다면 향후에는 FTSE선진지수의 비중이 점점 더 높아질 것입니다. 그렇다면 가거 FTSE준선진지수에서 14%수준으로 용처럼 지내왔지만, 다시 초심에서 시작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우리 주식시장이 발전해간다면, 우리는 홍콩/싱가폴같은 금융강국이 되기에 충분한 역량을 가지게 될 것입니다.
이제는 단기적인 그림이 아닌 더 큰 그림으로 시장을 보시기 바랍니다.
짧게는 조정이 있더라도, 이제는 아래쪽에 든든한 쿠션이 생겼다는 것을 잊지마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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