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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4월증시를 보내며, 증시는 다시 제자리에 와 있다.

by lovefund이성수 2020. 4. 29.

4월 증시를 보내며, 증시는 다시 제자리에 와 있다.

4월 그리고 3월 증시 두달여를 보낸 것이 마치 2년의 시간을 보낸듯 합니다. "~~증시를 보내며"라는 제목은 연말에만 사용하던 표현인데 3월 월말에 이어 이번 4월 마지막 거래일인 오늘 이 표현을 다시 쓰게 됩니다. 4월 증시를 보내는 동안 어느덧 시장은 제자리로 돌아왔습니다.

끝없이 무너질것만 같았던 3월 증시와 달리 3월 23일 그 주부터 시작된 상승은 계속 이어지며 어느 덧 종합주가지수 2000p 코앞까지 다가왔습니다.

그렇게 시장은 지난 3월의 폭락장을 짧은 노이즈처럼 잊어버릴 정도로 빠르게 제자리로 찾아왔습니다.

 

 

ㅇ 마치 군대 2년여 다녀온듯 : 다시 제 위치로 돌아왔을 뿐

 

문득 과거 국방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2년여(26개월) 군대 다녀왔던 때가 떠올랐습니다. [역시 전 아재인가 봅니다^^]

20대 초반 젊은 시절 사회와 단절된 군대로 들어가고나면 완전히 다른 세상이 있다는데 훈련소 첫날부터 충격에 빠지지요. 훈련소 특유의 향기(?) 그리고 한구석에서 펑펑우는 동기들을 보다가 침상에 머리를 박는 순간 군대라는 폐쇄된 공간에 들어왔음을 실감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새로운 삶을 2년여 보내게 됩니다. 그리고 하루하루 시간이 흘러가지 않아 답답해 할 때, 군대고참의 장난

"눈을 감아봐라 무엇이 보이느냐?"

"깜깜하고 아무것도 안보이지 말입니다"

"바로 그게 너의 군생활이니라.."

 

허허 그렇게 흘러가지도 않는 시간은 흘러 2년여를 보내고 사회로 나오고 나면, 언제 군대에 있었는지도 모르게 나 자산도 빨리 사회에 적응하고 그 군대시절과 달리 1년, 2년이라는 시간은 번개처럼 흘러갑니다. 그리고 군대 2년은 서서히 고통의 시간에서 추억으로 바뀌어 갑니다.

 

[2020년 3월 폭락장은 노이즈처럼 지나가고]

 

 

마치 지난 3월, 4월 주식시장처럼 말입니다.

3월 폭락장을 거치면서 투자자들은 하루하루 괴로워하며 이 괴로운 시기가 언제 끝나게되나 걱정하고 밤잠을 설쳤습니다. 개장 시간 9시부터 오후3시30분까지 6시간 30분은 왜 이리도 더디게 흘러가는지 마치 군대에 있는 것 마냥 일분일초가 힘들정도였습니다.

 

그렇게 어두운 시절을 보내고 사회에 나오니 어느덧 증시는 다시 제자리에 와 있습니다.

그리고 3월 폭락장 때의 괴로움과 전혀 다른 시장으로 바뀌었습니다. 마치 시간여행을 해서 3월 초에서 4월 말로 두달 건너 뛴것처럼 그저 지난 3월 폭락장은 한두달여의 깊은 노이즈가 되었고, 슬슬 사람들은

 

"아 그 때 샀어야했는데.."라면서 마치 군대 전역한 이들이 힘들었던 군대시절을 추억처럼 떠올리듯 이야기하기 시작합니다. 참으로 아이러니하지요...

 

 

ㅇ 3~4월 폭락/회복 속에 지수는 제자리 : 하지만 시장과 투자자의 체질은 완전히 바뀌었다.

 

군대를 전역하고 사회에 나와보면 달라진 사회 분위기가 익숙치 않습니다. 그 2년여의 시간동안 사회가 변하였기 때문이지요.  마치 이처럼, 3~4월 폭락/회복이라는 과정 속에 지난 3월 초와 다른 이질감이 현재 4월 말 증시에서 느껴집니다.

 

끝없을 것같은 코로나 사태로 인한 경제 위축 분위기는 이제 턴어라운드를 이야기하고

끝없을 것같았던 부동산을 향한 사랑은 주식시장으로 바뀌었습니다.

끝없을 것같았던 미국증시만의 승승장구는 코로나 사태 이후 아시아권으로 시선이 옮겨지려 합니다.

끝없을 것같았던 일방적인 패시브/인덱스향 투자분위기는 3월 폭락장 속에 모순을 보고 말았습니다.

끝없는 헬리곱터 머니는 연준 등 중앙은행 뿐 아니라 정부도 쏟아낼 수 있다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렇게도 많은 것이 바뀌었습니다. 투자자들이 어리둥절 할 정도로 말입니다.

그리고 지난 3월 하락장을 이겨내고 생존한 투자자는 이제 새로운 기회를 마주하고 있습니다.

 

[어려운 시장에서 생존한 투자자들은...새로운 싹을 틔우고 기회를 잡는다. 사진참조 : pixabay]

 

여기에 생존한 투자자들은 스스로가 달라졌다는 것을 느끼실 것입니다.

지난 2달 시장에서 생존한 투자자는 과거 2008년 금융위기, 2000년 IT버블 붕괴, 97~98년 IMF사태, 90년 깡통계좌 사태를 경험했던 선배투자자처럼 강한 내성과 투자 마인드를 가지게 되었을 것입니다.

마치... 약골이었던 20대 초반 청년이 군대 2년을 다녀온 후 강한 체력을 가지게 된 것처럼 말입니다.

 

그리고 지금 저의 글을 읽고 계신 여러분들은 그렇게 생존한 투자자들입니다.

이제 시장에서 왜! 제가 계속 시장에서 생존해야하는지 강조드렸는지,

앞으로 시장에서 수익으로 만들어가시며 느끼시길 바랍니다.

 

2020년 4월 29일 수요일

lovefund이성수 (유니인베스트먼트 대표, CIIA charterHolder)

[ lovefund이성수는 누구일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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