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채비율 높은 회사 피해야할 때 : 후폭풍이 부실기업에 온다.
큰 경제위기를 거치고나면 증시는 이미 빠르게 제자리로 돌아오지만 마냥 마음이 편한 것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큰 경제충격이 오고 난 후에는 재무구조가 취약한 기업들이 뒤늦게 밀려오는 충격파에 주저앉는 경우가 왕왕 발생되기 때문입니다. 물론 정부의 금융시장 안정자금이 있기 때문에 허무하게 주저앉지는 않겠지만, 재무구조가 취약한 부채비율이 높은 종목은 경제 충격 후 후폭풍에 증시에서 사라지는 경우가 자주 발생합니다.
ㅇ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 부채비율이 너무 높으면 멀리하시라!
이렇게 저는 강조드리지만 지인들과 대화를 나누다보면 보유하고 있는 종목들이 재무구조가 취약한 종목인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그리고 공통적으로 말하는 이유들...
"많이 떨어졌기에 턴어라운드하면 따블! 따따블이다"
네... 재무 구조가 취약한 종목들이 시세를 받으면 저점대비 따블, 따따블 가는 경우 많긴 합니다.
하지만, 만약 자신이 최저점에서 잡지 못한다면 따블은 커녕, 허무하게 무너져 내리는 재무취약 종목의 주가를 보고 말 것입니다.
[부채비율이 500%가 넘어가는 모 회사의 주가를보면]
현재 부채비율이 500%가 넘어가는 모회사의 주가를 짧게 최근 1년 그리고 길게 최근 10년을 함께 표시 해 보았습니다. 재무구조가 취약한 해당 회사 올해 3월 주가 급등락만 보면 이런 상상을 하실 것입니다.
"와우! 저 저점에 샀으면 엄청난 수익률은 내것!"
하지만 이 회사의 장기 주가흐름(위 자료 중 우측차트)은 1/10 수준 아니 그보다 더 심각한 주가 하락과정에 있었습니다. 무서울 정도입니다.
중간중간 뾰쪽 올라온 시기가 있긴합니다. 이 때는 주가가 3배 넘게 올라가는 사람들이 "부실기업"에 투자하여 따블, 따따블 먹고 싶은 그 흐름이 나오긴 하였습니다. 하지만 주가는 계속 주구장창 하락하기만 하고 말았습니다.
"정확하게 저기서 딱~사고, 저기서 딱~ 팔면 하락시기에라도 수익을 만들 수 있지. 매매를 못하네"라고 말하시는 분도 계시지만, 그러한 생각은 그저 사후확신편향에 의한 말일 뿐입니다. 과거 자료를 보고 누구나 그렇게 말할 수 있지만 실제 현실에서는 하락만 마주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부채비율이 200%수준을 넘어 500%,1000%에 이르는 종목들은 간신히 생존을 한다하더라도 주가가 이렇게 장기 하락하면서 투자자에게 심각한 손실을 입히는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ㅇ 재무구조 취약종목들의 주가 왜 불안한가?
재무구조가 취약한 종목들 즉, 부채비율이 200%를 넘는 종목들은 사업 레버리지가 발생하기에 과거 IMF이전만 하더라도 높은 이익률, ROE를 만들었습니다. 주가도 승승장구하기도 하였지요. 하지만 업황이 부진해 지면 사업 레버리지가 역으로 작용하면서 수익을 갉아먹고 심각한 적자 상황에 봉착하고 맙니다. 결국 부채를 또 다시 끌어오면서 레버리지가 더 커지고 말지요.
과거 IMF사태 이전만 하더라도 관치금융이 당연시 되던 시기였기에 당시 나라에 잘만 보이면 기업들은 싼 이자로 은행에서 대출을 받아 기업과 사업을 키울수 있었습니다만, IMF사태 이후 기업생존이 시장에 맡겨지면서 부채비율이 높은 기업들은 생존하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그나마 덩치가 큰 기업들은 고용과 시장충격 때문에 여러가지 방법으로 자금지원이 들어가지만 중소기업이나 코스닥 기업들의 경우는 그대로 부도처리되거나 자금난 때문에 회사 생존자체가 불가능한 지경에 이르는 일이 다반사입니다.
덩치가 큰 기업들도 생존한다고는 하지만 자금지원이 결국은 기존주주들의 주식 감자 및 채권 출자전환되니 기업은 생존해도 기존주주들은 그야말로 싱각한 손실을 겪게 되지요.
부채비율이 높아 재무구조가 취약한 종목들은
한방에 훅 사라지는 작은 기업들이냐 혹은 생존은 하더라도 천천히 주주들을 희생시키느냐의 차이만 있을 뿐 결국 주가 수익률이 심각하게 악화될 수 밖에 없습니다.
특히 금융위기나, 경제위기가 크게 지나가고 나면 마치 증시가 상승 과정에서 날벼락처럼 재무구조가 취약한 종목들에게서 부도가 발생하거나 재무위험에 관한 뉴스가 쏟아지면서 상장폐지 또는 주가가 폭락하는 상황들이 후폭풍처럼 찾아옵니다.
ㅇ 부채비율 높은 종목만 골라서 투자해보면 그 운명은?!
앞서 언급드린바처럼 개인투자자분들 중에는 부실기업을 "사랑"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따블, 따따블을 운이 좋으면 얻을 수 있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과연 부채비율만 높은 종목만 골라서 투자하면 장기적으로 기대하는 것처럼 엄청난 수익을 만들까요?
[부채비율이 높은 종목만 골라서 투자한 장기 성과는 반토막]
[기간 90년 말~2016년 말, 백테스팅: lovefund이성수]
위의 자료는 90년 말부터 2016년 말까지 부채비율이 높은 100종목(적색선)으로 1년마다 종목을 바꾼 수익률 추이와 부채비율이 낮은 100종목(청색선)으로 1년마다 종목을 바뀐 수익률 결과 추이입니다.
IMF사태 이전만 하더라도 고부채비율 종목들이 주가지수보다 높은 성과를 만들었습니다만, IMF사태 직전부터 이후로는 부채비율이 높은 종목들의 장기성과는 심각 그자체입니다.
저부채비율 포트폴리오가 주가지수보다 높은 성과를 만들 때, 고부채비율 포트폴리오는 -55%라는 심각한 결과를 만들고 말았습니다.
즉, 부채비율이 높은 종목만 골라서 투자하는 경우 높은 성과가 발생할 수도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결국 수익률을 까먹게 된다는 것을 위의 자료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경제가 진정국면에 들어가겠지만 부채비율이 높은 재무 취약종목은 갑자기, 뜬금없이 여러분들에게 심각한 소식을 전해주고 있을 것입니다. (부도, 유동성위기, 파산, 상장폐지 등등등)
정말 뜬금없이 돌발적으로 찾아옵니다.
2020년 5월 15일 금요일
lovefund이성수 (유니인베스트먼트 대표, CIIA charterHolder)
[ lovefund이성수는 누구일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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