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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나는 요즘 장에서 04년과 06년이 떠오른다.

by lovefund이성수 2010. 8. 24.

2006년의 증시를 혹시 기억하시는 분들 계시련지.

그 당시 중국발 긴축리스크 그리고 2005년의 화려한 시세 이후에 쉬어가려고 했던 증시의 상황 속에서 시장은 피곤한 한해를 보냈었다.


당시 코스닥시장의 하락률은 14%수준, 그리고 거래소 종합주가지수는 4%정도 밖에 안되는 지수상승률을 보이고 2006년을 마감하였었다.


그 때 당시 많은 개인투자자분들이 수익률 하락으로 많이 괴로워하셨었고, 펀드투자자들의 환매가 계속 이어졌었다. 연일 나오는 기사내용은 "펀드환매 언제까지인가", "펀드환매 1400p가 관건"이라는 기사가 2006년의 증권시장을 대변하였다.

<<2006년 당시 펀드환매 관련 이어지던 기사들>>


클릭하시면 원본 크기의 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그러나, 2006년을 지나면서 펀드환매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슬금슬금 "어,어"하는 사이에 저점을 꾸준히 올리더니 기어이 2007년에 화려한 장세를 만들게 된다.

참으로 아이러니한 시절 불안과 공포에 휩쌓인 속에서, 1400p를 돌파한 이후, 오히려 펀드로의 자금유입이 급격하게 유입되더니 2007년은 펀드의 화려한 시기를 만들게 되는 한해가 되고 만다.

ㅇ 사람의 심리를 거꾸로 뒤집자

최근에도 펀드 환매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 2007년에 상투권에서 가입했던 펀드들이 원금을 회복했기에 환매에 동참하고 있다. 펀드의 환매...

결국 개인투자자의 자금이 아니겠는가..

펀드를 환매하는 주변사람들과 이야기하다보면, 이번에 펀드환매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고 자랑스럽게까지 보이기도 하다. 원금이 어느정도 보존되었으니 환매하여 안전한 자산에 투자하고 이제는 두번다시 주식시장이나 펀드시장은 쳐다보지도 않겠다고 한다.

그런데...

역사속에서는 개인이 떠나는 시점이 상투가 아니라 큰 장을 준비하는 과도기였던 것을 기억하게 된다.

2006년이 그러하였고, 2004년이 그러하였다.

그리고,

지금은 극단적으로 보수적인 투자자가 된 많은 개인투자자/개인펀드투자자들이.. 과연 나중에 종합주가지수가 2000p를 넘었을때 어떠한 투자성향을 가지고 있을까? 그 때도 과연 "극단적으로 보수적인"투자자일까?

만일 종합주가지수가 3000p에 육박한다면? 그들은 그 때도 보수적인 투자자일까?

ㅇ 2004년 말 vs 2010년 에 나타난 ELS의 지수발목잡기


2004년 말 당시 종합지수가 900p를 넘어 1000p를 갈 수 있는가에 대한 여부가 관건이었다. 당시 종합주가지수는 900p부근에 가면 밀리는 상황이 반복되었는데 그 원인은 아이러니하게도 2004년에 대량으로 판매된 ELS/ELD 등이 특히 녹아웃형 ELS상품이 900p부근에서 헷지에 따른 매도로 지수가 발목을 잡혔기 때문이다.

<<당시 ELS관련 기사 중 일부>>
기사원문 : http://media.daum.net/economic/others/view.html?cateid=1041&newsid=20041224014757567&p=moneytoday



 그런데 이러한 모습이 또 다시 한번 나오기 시작하였다.

그것도 똑같은 녹아웃형 상품이 종합주가지수로 대략 1800~1900p사이에서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내용의 기사가 오늘 "이데일리"를 통하여 확인할 수 있었다.

솔직히 아침에 이 기사를 보면서, 한편으로 자연스럽게 그려지는 미소를 지울수 없기에 이 글을 읽는 독자분들께도 일부 기사 내용을 보여드리도록 하겠다.

기사원문 :
http://www.edaily.co.kr/news/NewsRead.edy?SCD=DB15&newsid=01430086593070272&DCD=A10102


ㅇ 이러한 모든 상황들 2004년과 2006년 떠오르게 한다.

2004년과 2006년의 상황이 2010년에 재현되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가지게 한다.

많은 사람들이 주식시장에 질려 시장을 떠나갈 때, 그 때가 기회의 시기가 되었다는 기억을 다시금 떠오르게 한다.

어쩌면, 2011년을 준비하라는 시간을 우리에게 주는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을 가지게 하기도 한다.

솔직히 필자인 나 lovefund는 마음이 급하다.

주변에 가까운 지인들에게 주식형펀드에 최소한 적립식으로라도 가입하라고 다니고 있지만, 그 시간이 너무도 촉박하기 때문이다.

2011년 그 어느날, 시장이 뜨거워졌을 때,사람들이 뒤늦게 들어온 실수를 하지 않게 하기 위하여....

아마 나는 내일도 지인들에게 계속 전화를 돌리고 있을지 모른다.

그리고 주식투자를 하는 지인들에게도 이렇게 이야기할 것이다.
"제발, 망해가는 회사 주식사지 말고, 제대로된 주식투자하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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