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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한국의 금리인상과 중국의 지준율 인상

by lovefund이성수 2011. 1. 17.

지난 주 목요일 금통위에서는 기준금리를 2.50%에서 2.75%로 0.25%p인상을 단행하였다.

 2월정도로 예상되었던 금리인상이 예상보다 빨리 단행되어 예상치 못했다는 관점도 있었지만, 오히려 잘 결정한것이라는 시장 분위기는 지금의 경제 상황을 잘 보여주는 증거라 할 수 있겠다.

 ㅇ 한은 금리 인상 배경

 현재 우리 경제는 조만간 닥치게될 인플레이션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는 상황이다. 자칫 "하이퍼 인플레이션"이 벌어질 수도 있는 상황에서 선제적으로 금리 인상을 단행하였던 한국은행에 박수를 쳐야할지도 모른다.

 

위의 자료는 생산자물가지수 자료이다.

작년 가을들면서 생산자물가지수가 상승세를 보이기 시작하더니, 급기야, 작년 12월 전년동월비 5.27%까지 급증하는 모습을 보여주게 된다. 이러한 생산자물가의 급증은 소비자물가로 자연스럽게 시간차를 두고 넘어오게 되어있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기에, 올해 봄에 예상치 못할 물가 폭등에 대한 우려감이 높아진 상황이다.

 여기에 서서히 안정세를 보이는 부동산 시장의 모습에서 작년에 발생한 전세대란이 오버랩되며 다시 부동산가격 급등이 나오는 것이 아니냐는 불안감이 한은의 금리인상 단행에 결정적인 단초가 되었다 할 수 있겠다.

 ㅇ 중국 다시 지준율 인상

또 다시 중국이 지급준비율을 0.5%p인상하였다. 14일 금요일 홈페이지를 통해 발혔으며 20일부터 적용된다고 한다.

이에 따라서 "공상은행/건설은행/중국은행/농업은행"등의 4대은행은 지준율 19.5%로 상향되고, 기타 대형은행들도 19%가 적용된다. 이 지준율 수치는 사상최고치라 할 수 있겠다.

 이러한 중국의 지준율 인상 또한 인플레이션 우려감 때문이다.

 작년 11월 중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5.1%였는데 이는 28개월 최고치였다. 이로인하여 올 상반기내 CPI가 6%대를 넘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어서 지준율은 추가적으로 상승하여 20%에 육박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중국은 특히, 정책철학이 공산주의라는 점에서 더욱 심화되는 빈부격차에 점점 민감해져가는 상황이고 특히나 부동산가격의 버블은 민감한 사항으로 계속 받아들여지고 있다.

 ㅇ 아시아권의 금리/지준율 인상 유동성을 컨트롤 할 것인가?

한국 및 중국의 금리인상과 지준율 인상은 원론적으로 유동성을 흡수하고 있다는 점에서는 시장의 악재라면 악재로 볼 수 있을 것이다. 단, 유동성공급처가 아시아권으로 한정되었을 때는 악재로 받아들여질 수는 있다.

 하지만, 지금 이 유동성의 공급처가 아시아가 아니라, 미국에서 찍어내고 있는 현금 떄문이라는 점을 생각해본다면, 한국의 금리인상과 중국의 지준율 인상이 유동성을 컨트롤하지 못할 수 있는 생각을 해볼 수 있겠다.

 미국의 1차양적완화와 2차양적완화로 급속도로 풀린 달러.

과거 금융위기 이전에 신용유동성을 만회하기 위하여 현금으로 모두 메운 미국.

 보통 현금이 발행되면 발행된 현금의 10배정도의 신용이 창출된다고 한다.

2008년 금융위기로 인해 위축된 신용을 현금으로 메웠다니, 향후, 본격적으로 전세계가 경기가 살아나고 금융시스템이 안정화 된다면, 2~3년사이에 발행된 달러로 인한 신용증가는 상상을 초월할 수 있겠다. 즉, 금융위기 이전보다 5~10배나 더 높은 신용유동성이 전세계를 휩쓸면서 "하이퍼인플레이션"의 원인이 될 것이다.

 ㅇ 그렇다면 주식시장의 영향은?

인플레이션이 일어나게 되면 금리를 단계적으로 올리게 되면서 악재로 작용이 될 수 있겠지만, 아직은 그 초입에 살짝들어온 것 뿐이다. 본격적인 인플레이션은 지금이 아니라 올해 봄/여름이며, 그 기간 중에 발생된 인플레이션으로 금리는 단계적으로 올라가게될 것으로 본다.

 그래도 그 물가상승은 잘 잡히지 않을 것으로 본다는 것은 위에서 언급드렸다.

 그렇다면, 인플레이션은 주식시장에 악재일까?

 아니다. 오히려 인플레이션 하에서는 "주식시장"은 인플레이션을 헷지할 수 있는 최상의 수단이 된다.

단기적으로 물가상승과 주식시장이 일치하지 않을 수 있겠지만,  주식시장은 물가상승에 따른 자산가치 증가, 기업매출/이익 증가로 나타나면서 주가를 강제로 끌어올리게 된다.

 오히려 이러한 시기에 안정성예금 또는 현금보유는 인플레이션에 의한 실질자산 감소를 가지고 오게 된다.

 그렇다면, 우리는 자산을 약간은 공격적으로 주식/주식형펀드 비중을 높여야 하겠다.

어쩌면 인플레이션 시대에서 극복할 수 있는 최소한의 자산을 지키는 방법이 아닐까?

 cf) 과거 2007년 6월 주식시장 기사에는 "짐바브웨"라는 아프리카 국가가 4500%라는 세계1위 주가 상승을 보였다는 기사가 있었다. 당시 상하지 종합지수가 2007년 56%, 선전종합지수 124%급등시기였다는 것을 감안하면 놀라운 수치지만, 이는 짐바브웨의 물가 폭등 때문이었다. 당시 짐바브웨의 물가상승은 당시 전년비 4350%나 급증하였다.

거의 돈이 휴지조각까지 몰락하였는데, 몇년뒤에는 100조 짐바브웨$라는 해괴한 지폐가 발행되기도 한다.

인플레이션의 극단적인 사례이지만, 물가상승 때문에 겁난다고 현금을 보유하는 것이 어떤 결과를 가지고 오는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 할 수 있겠다.

글 : lovefund이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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