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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KOSPI종합주가지수 탄생 30주년에 본 한국증시

by lovefund이성수 2013. 1. 4.

안녕하십니까, 이데일리TV 성공투자90분 진행을 맡고 있는 lovefund이성수입니다.

 

2013년을 맞이하고 간과할 뻔 했던 역사적 이벤트가 오늘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이 글의 제목에서 보신바와 같이, 종합주가지수, 즉 코스피지수가 탄생한지 30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투자상담사 시험이나, 주식투자관련된 기본서적에 나오는 우리나라 주가지수의 역사로 꼭 나오는 역사적이벤트이지요. 벌써 30주년, 사반세기를 넘기면서 발전된 한국증시의 그림자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오늘 글에서는 그 30년동안에 있었던 코스피지수의 발자취를 밟아가면서 주식시장의 역사 속의 교훈을 다시금 되곱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겠습니다. 

 

<<아래 뷰온 추천을 꾹 눌러주시면서 증시 역사를 같이 탐험하시죠~>>

 

 

ㅇ 1983년 공표된 코스피지수...

1983년 1월 4일 코스피지수는 122.52p로 시작하였습니다.

그런데 쌩뚱맞게 기준점이 122.52p였던 이유는 이론적으로 1980년 1월 4일을 기준으로 100p로 잡고 3년여간은 이론적인 코스피지수만 가지고 있었고, 1983년에 1월에 공표되었기 때문입니다.

 

 

<<1980년1월~1983년 까지의 주가지수 흐름>>

 

공식발표되기 전까지 한국증시에 주가지수가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1954년 증시가 설립된 이후에 주가지수는 4번 바뀌었습니다. 1964년~1982년까지는 "수정주가평균지수"를 이용한 "다우지수 또는 니케이지수와 같은 수정주가평균식을 적용한 주가지수를 사용하였다가 1983년에 "시가총액가중방식"의 코스피지수를 사용하게 됩니다.

 

 당시의 뉴스를 스크랩하였습니다.

1982년 11월 9일자 (매일경제) 신문에서 스크랩한 자료입니다.

 

"거래소, 내년(1983년)부터 주가지수 바꿔, 기준은 1980년 1월 4일 1백으로"

 

이렇게 옛날 자료를 찾아보니 여러가지 감정이 교차합니다.

시가총액방식으로의 전환이라는 중요한 분기를 맞았던 그해, 그 당시에도 많은 개인투자자들은 기존의 다우존스 방식의 한국 주가지수와 새로운 시가총액방식의 종합주가지수 방식에 혼선을 빚기도 하였지요.

 

시가총액방식으로 종합주가지수를 바꾸었던 1983년 그해, 세계경제는 어려웠고, 종합주가지수가 사용된 첫 해, 종합주가지수는 -4.79%하락하면서 121.21p로 마감하였습니다.

하지만 그 다음해인 1984년부터 한국증시는 폭발을 하기 시작합니다.

어찌보면 "코스피지수"탄생 이후 첫 장기레이스가 펼쳐지게 되는 것이죠.

종합주가지수 1000시대가 1980년 중반부터 시작하여 1989년에 달성되게 됩니다.

 

 

ㅇ 1980년대 종합주가지수는 1000p를 달성

1980년대에는 여러가지 정치/경제/사회적 일들이 많이 일어났습니다.

그 중에서 주식시장은 건설경기 붐과 수출활성화 등으로, 트로이카랠리가 일어나게 됩니다.

 

트로이카주라고 하면 1980년대를 풍미했던, 금융/건설/무역 업종을 이야기합니다.

당시 국제경기는 3저시대(저유가/저금리/저원화가치)라는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1980년 랠리가 일어나게 되지요.

 

<<1980년대 중반~1989년까지 종합주가지수는 1000p로 직행한다>>

 

당시 1986년 아시안게임과, 88올림픽의 영향으로 경제적 분위기는 고조되었었고, 종합주가지수가 1000p에 이르렀을 때에는 시골에서 "소팔아서 투자", "논팔아서 투자"하거나 애기업은 애엄마가 객장에 나타나면서 과열된 상투조짐을 보이게 됩니다.

1988년 필자도 신문에 주식면을 보면서 매일같이 "모의투자"를 했던 기억이 납니다.

"서울신탁은행"을 가상으로 매수해서, 가지고 있는데 이상하게 떨어지더군요. 뒤늦게 생각해보면 그 때가 진정한 상투였던 것이었습니다.

 

ㅇ 질곡의 1990년대...

1990년에도 여러가지 일들이 일어났습니다.

노태우대통령-김영삼대통령-김대중대통령으로 이어지는 그 시기...

노태우 대통령은 "물태우"라는 별명이 붙어지며서 1990년대 초반 "레임덕"현상이 발생하였고,

급기야 1990년 종합주가지수는 1000p에서 500p까지 폭락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게 됩니다.

 

 

<<1990년대 종합주가지수 급등락의 연속, 결국 IMF사태 경험>>

 

1990년대 초반 주가지수가 500p까지 붕괴되면서 시장은 패닉에 빠지게 됩니다.

아이러니하게도, 1980년대 후반에 나쁜 투자문화 중에 "신용대출 및 미수풀베팅"이 기본 매매방식인 것처럼 투자문화가 조성되었습니다.

내가 돈 100만원을 가지고 갔다면 수백만원어치 주식을 살 수 있었던 것이죠.

이는 당시 증권사에서 관행처럼 되었습다만, 지금처럼 마진콜제도가 제대로 갖추어지지 않은 상황에서

1990년대 초반, 빚으로 투자한 투자자들은 휴지조각 주식을 들고 있고, 증권사입장에서도 고객들의 항의에 못이겨 강제 매매를 하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지게 됩니다.

 

그러다 1990년 10월, 깡통계좌 일제 정리가 단행됩니다.

 

 

<<1990년 10월 깡통계좌정리 단행>>

 

뉴스기사를 스크랩하여보았는데 "007작전"이라는 표현을 쓸 정도로 긴박했나봅니다.

그런데 아이러니 하게도 깡통계좌가 강제청산 된 이후 주가지수는 급반등을 하게 되지요.

이 깡통계좌 사태는 주식시장의 중요한 역사로서 "교과서"처럼 남은 역사기록입니다.

 

1993년 김영삼대통령이 문민정부를 만든 이후에 1994년 11월 9일 종합주가지수가 1145.66p를 회복하였지만,

3년여 뒤, 대한민국은 IMF구제금융을 받아야하는 상황까지 내몰리게 되고,

1998년 김대중대통령 취임 직후에도 주가지수는 하락하여 277.37p를 1998년 6월 16일에 기록하게 됩니다.

 

그러다 1999년 전세계 IT붐과 바이코리아열풍 그리고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와 함께 종합주가지수는 1999년 여름 1000p를 찍게 됩니다. 하지만 1999년 코스닥시장의 과열논란과 1999년 여름 대우 파산이라는 경제적 충격은 잠재적으로 부담요인이 되기 시작하였고, 급기야.. 2000년에 일이 터지고 맙니다.

 

ㅇ 2000년 초반 힘들었지만 시장은 강했다!

김대중대통령 - 노무현대통령-이명박대통령으로 이어지는 2000년대증시

 

결국 2000년 초반 종합주가지수는 500p까지 또 다시 하락하였습니다.

1990년대 초반 1000포인트에서 500p까지 떨어지더니

2000년대 초반 또 다시 1000포인트에서 500p로 떨어지면서

한국증시는 500~1000p의 가두리 양식장이라는 고정관념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글로벌 금융유동성 장세는 미국/일본에서 나온 자금들이 이머징마켓에 불바다장세를 만들면서

소위 "BRICs"랠리를 만들게 됩니다.

브라질,러시아,인도,차이나 를 기점으로 2000년대 중반부터 랠리가 펼쳐지면서

종합주가지수는 2005년 봄 다시금 1000p를 달성하였습니다.

하지만, 2005년 당시 투자자들은 "500~1000p의 가두리 양식장 증시"라는 고정관념 때문에

시장에서 다시금 대규모 이탈을 보였고, 특히 2003년과 2004년에 만들어진 ELS상품이 종합주가지수 1000p에서 자동수익확정되는 시스템으로 거의 되어있던지라, 잠시 밀리게 됩니다.

 

하지만, 2005년 1000p를 찍은 종합주가지수는 2007년 11월 2085.45p까지 급등을 보이게 되지요.

 

<<종합주가지수 2000년대, 종합주가지수는 2000p시대에 이른다>>

 

정말 화려한 랠리였습니다.

하지만 2007년에도 마치 1988년에서 나와던 듯한 모습이 또 다시 재현되게 됩니다.

1988년에는 소팔고 논팔아 주식을 투자하려 몰렸던 자금들이

2007년에는 주식형펀드 , 중국펀드에 투자하기 위하여 대거 몰리게 됩니다.

 

증권사에는 매일 펀드에 가입하려는 행렬이 줄을 이었고, 그 행렬은 2007년 내내 이어지게 됩니다.

하지만 그 후 닥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는 서브프라임모기지부실로 시작하여 유로존 위기까지 확대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되지요.

 

그래도 다행인 것은 2009년 이후 한국증시는 강한 회복력을 보이면서 2000p시대를 지금 현재 보여주고 있습니다.

 

ㅇ 과거 모습에서 보는 교훈

글을 쓰다보니 2000년대증시는 휭~~ 지나갔네요.

한국증시는 50년이 넘어갑니다. 그 가운데 코스피지수, 종합주가지수는 30년간 증권가와 같이 고락을 같이 해왔습니다. 그 과정에서 기쁨이 넘치던 시기도 있지만, 절망과 힘든 시기도 있었습니다.

 

신기한 공통점은 사람들이 모두 환호하던 시기에는 주식시장이 상투를 그리게 되고,

모든 이들이 주식시장을 떠날 때에는 주식시장이 대바닥을 그린 때가 많이 있습니다.

 

시기적으로는 매10년 초중반~중반까지는 상승세

매 10년 후반과 초반에는 약세장이 이어졌습니다.

 

지금 시점의 증시, 어찌보면 매 10년의 초중반에 위치해있습니다.

과거의 역사처럼 2010년대 중후반까지 상승장이 이어질지 재미있게 지켜봐도 좋은 시점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리고.. 만약 과거처럼 주식시장이 2010년대 중반~중후반까지 상승세가 이어진다면,

만약 그 시점에 증권사에 사람이 넘쳐난다면, 냉정하게 시장에서 손을 떼시는 전략을 마음속에 품으셔야할 것입니다.

 

2013년 1월 4일 금요일,  코스피 종합주가지수 탄생 30주년을 다시한번 축하하면서

lovefund이성수 올림

 

필독 : 독자님들께,제가 앵커로 8시30분~10시에 진행하고 있는

이데일리TV 성공투자90분. 2013년 계사년에도 많은 시청부탁드립니다.

독자님들과 시청자님을 위하는 방송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아침마다 꼭 TV시청부탁드립니다~ 여러분 관심 제게 큰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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