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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외국인들에게 거저내준 차익거래시장

by lovefund이성수 2013. 1. 11.

안녕하십니까. 이데일리TV 성공투자90분 진행을 맡고 있는 lovefund이성수입니다.

 

올해 첫 옵션만기일을 보내고, 시장은 일단 안도하는 듯 하였습니다만, 역시나 만만치 않은 증시입니다.

금통위 회의에서 금리를 2.75%로 또 다시 동결함에 따라 원달러 환율은 1060원을 갭하회하며 1050원대 중반까지 밀려내려가면서 자동차주를 중심으로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아침초반의 반등이 허무하게 하락반전하면서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고 있습니다.

그 하락의 중간에는 "외국인"의 선물매도가 원흉이 되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어제와 오늘 파생시장에서 특이한 현상이 목격되었습니다.

파생상품과 연계된 "프로그램차익"거래가 특정베이시스에서는 거래가 정지된듯한 상태가 발생한 것입니다.

그리고

주가지수는 "외국인"마음대로 선물시장을 움직이는데에 따라서 흔들거리고 있습니다.

오늘은 이 이야기를 주제로 하려합니다.

"외국인에게 거저내준 프로그램 차익시장"

 

<<아래 뷰온 추천을 꾹 눌러주시면, 필자에게 큰 힘과 에너지가 됩니다>>

 

 

ㅇ 선물베이시스 1.5p이상에서 프로그램 매수가 유입 정지

 

 

<<옵션만기일 1월 10일, 프로그램 차익거래 흐름>>

 

전일 옵션만기일 당일, 프로그램차익매매흐름은 11시 이후부터 매매가 거의 없는 즉, 실질적으로 정지된듯한 현상이 목격되었습니다. 가끔 한번씩 이러한 상황이 발생할 수는 있습니다. 우연히 말이죠.

하지만, 오늘 금요일장에서도 프로그램차익거래 시장에서 또 다시 유사한 형태가 목격됩니다.

 

 

<<1월 11일 금요일, 프로그램 차익거래 흐름>>

 

대략 오후 1시부터 프로그램차익거래는 전일 옵션만기일 때처럼 정지된듯한 흐름을 보입니다.

특이한 공통점은 프로그램매도가 나올 때는 추세적으로 흘러나오다가, 프로그램 매수는 전혀반응하지 않는 상황입니다. 그 시점을 선물베이시스차트를 통해서 보니 바로 상황을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즉, 베이시스 1.5p 이하에서는 기존에 쌓여있던 프로그램차익매수 물량이 흘러나올 수 있었지만, 베이시스 1.5p이상에서는 프로그램차익매수가 유입되기에는 힘에 부친 상황이었던 것이었습니다.

 

<<선물 BASIC가 콘탱고 상황에서도 차익매수가 유입되지 않는상황 발생>>

 

프로그램차익거래가 왜 움직이지 않았던 것일까.

그 이유는 생각보다 쉽게 찾을 수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국내기관" 전체가 프로그램차익거래를 하기 어려운 상황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ㅇ 기관 : 투신/연기금/우정사업본부 모두 증권거래세에 발목이 잡히다.

 

기관에 대한 증권거래세 부과는 몇해전으로 올라갑니다.

기관이 증권거래세가 없다는 점과 사후증거금제도로 시장을 혼란스럽게 했다는 불미스러운 분위기가 쌓여있었던 상황에서, 세수증대라는 빌미로 2010년부터 투신권과 연기금은 0.3%의 증권거래세를 개인과 마찬가지로 내기 시작하였습니다. 그 이후부터 차익거래 시장에서 기관은 힘을 점점 잃어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나마 차익거래에 참여했던 우정사업본부도 작년 12월말 증권거래세가 부과되기 시작하면서 차익거래 시장에서 한걸음 뒤로 물러나게 되었습니다.

 

 증권거래세가 발생되면서 기관 입장에서는 왠만한 BASIS에서는 차익거래를 단행할 수 없는 상황이 발생되게 됩니다. 예전에는 "이론베이시스"정도만 되어도, 콘탱고 일때는 "차익매수", 백워데이션 일때는 "차익매도"로 다이나믹하게 "무위험차익거래"를 취하였지만, 증권거래세 0.3%는 매매할 때마다 부담으로 작용되었고, BASIS 절대값이 크게 벌어져야지만 차익거래 순간을 잡을 수 있게 됩니다.

 

 문제는 차익거래 기회가 없어지면서 이 시장은 "외국인"에 의하여 좌지우지 되는 상황이 됩니다.

즉, "무주공산"이 된 것이죠.

외국인은 그냥그냥 있다가 차익거래가 발생되면 쉽게 차익거래 기회를 잡을 수 있게 됩니다.

여기에 차익거래 시장참여자들이 줄어들면서 베이시스는 이론치보다 훨씬 높은 고베이시스 상황이 수시로 발생되게 됩니다. 특히 올해 들어 우정사업본부 마저 자리를 비운 "차익거래 시장" 완벽한 무주공산이 되어..

외국인들은 총알만 들고 다니면서 눈감고 쏴도 "100%무위험 차익거래"를 단행할 수 있게 됩니다.

 

ㅇ 외국인의 파생상품 시장 점령은..

 

차익거래가 많아지게 되면, 시장의 왜곡이 줄어들게 됩니다.

이론가격과 괴리가 있게 되면 자연스럽게 그 기회를 잡으려하는 투자자들이 뛰어들기 때문이죠.

하지만 차익거래 기회를 포착하기 어려워진 기관이 없는 상황에서는 선물시장과 현물시장이 괴리가 더욱 심화될 수 밖에 없고, 그 과정에서 주가 변동성이 높아지는 부정적인 상황이 발생되게 됩니다.

 

반대로, 차익거래 기회만 늘어나게 되지요.

외국인들만 있는 차익거래 시장에서 수익을 내고 있는 것을 보는

외국인2,외국인3,외국인4,외국인5 등은 자연스럽게 한국시장에서 차익거래를 단행하게 될 것이고,

결국 그나마 있던 차익거래 기회 모두 "외국인"에게 물려주게 됩니다.

 

계속 강조드리지만, 선물과 현물간의 차익거래는 무위험이익입니다.

그 안전한 이익을 외국인만 홀로 가지고 가시는 "기분나쁜"상황이 발생된 것입니다.

 

그리고, 무주공산에서 "여우"가 왕이라고, 외국인에 의하여 파생시장이 좌지우지 될 수 있습니다.

가장 우려스러운 상황이 "웩더독(Wag the Dog)"장세입니다.

외국인이 프로그램차익매매를 악이용하여 파생시장과 연계한 "주가조작"이 더욱 심화될 수 있습니다.

 

과거 2010년 11월 11일 도이치 사태가 그런 케이스 중에 하나 일 것입니다.

당시 옵션만기일에, 프로그램 대량매도로 옵션에서 대규모 이익을 외국인은 거두어간 사태를 기억하시길 바랍니다.

한국의 기관이 없는 차익시장에서, 외국인은 노골적으로 그러한 상황을 반복해서 마음대로 만들 수 있게 됩니다.

 

ㅇ 이틀간에 걸쳐서 "프로그램차익매수" 여력이 없다는 점은 증명

 

어제와 오늘 이틀간에 걸쳐, 프로그램 차익매수는 여력이 없다는 점이 증명되었습니다.

다양한 차익거래 기회자들이 있었다면, 베이시스가 어떠했든 조금이라도 참여를 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외국인만의 차익거래 시장에서 작년말, 기관의 프로그램 잔고 중 우정사업본부가 마지막으로 차익매수한 물량이 남아있기에, 이는 프로그램매도 물량으로 쏟아질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아마 "외국인"은 베이시스를 조절해 보면서 저울질 한건 아닌가라는 "괘씸한"생각을 해봅니다.

그들마음대로, 시장상황은 형성되었습니다.

 

따라서, 한동안 프로그램차익물량이 정리될 때까지는 시장이 선물시장에 흔들리는 웩더독 장세가 이어질 수 밖에 없다는점. 그런데 그 웩더독을 만드는 주체는 "외국인 파생시장 흐름"이란 점을 꼭 기억하셔야할 것입니다.

 

ㅇ 그나마 증권거래세법 개정 법률안이 일단 발의

 

국민연금과 우정사업본부 등 국가기관에 대하여 거래세 부과를 철회하는 법안이 발의 되었습니다.

아직까지는 미지수가 많지만, 발의한 의원들의 의견이

"차익거래 외국인 독점"에 대한 우려가 이유라는 점에서 필자와 일정부분 의견을 같이합니다.

 

세금 측면에서 2010년부터 납부시작한 국민연금이 대략 1년에 1000억원수준의 증권거래세를 내고 있지만,

차익거래에서 벌어들일 수 있는 기회를 놓히고 있다는 점,

그리고 그 기회가 외국인에게만 돌아가고 있다는 제도적인 역차별은 시정되어야할 것입니다.

 

금융시장은 외국인만 수익을 거두어 가는 곳이 아닙니다.

특히, 100%무위험 이익은 우리 국민들이 그 부를 영위해야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국회에서의 현명한 판단을 촉구하는 바입니다.

 

2013년 1월 11일 금요일, 주식시장이 불균형이 해소되길 바라며, lovefund이성수 올림

 

PS :

제가 앵커로서 진행을 맡고 있는 이데일리TV 성공투자90분

(매일오전 8시30분~10시)이

드디어 다음주 월요일 저와 새로운 전문앵커와 함께 큰 개편을 하게 됩니다.

★너는 호구다★ 증권팟캐스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하창봉팀장"과 같이

성공투자 90분을 다이나믹하고 흥미롭게 개편하였습니다.

독자님들의 계속되는 성원 다시한번 감사드리며 많은 시청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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