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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시퀘스터는 태풍일까 지나가는 소나기 구름을까?

by lovefund이성수 2013. 2. 26.

안녕하십니까. 이데일리TV 성공투자90분 진행을 맡고 있는 lovefund이성수입니다.

 

하루종일 증시는, 시퀘스터(Sequester)라는 단어로 시끄럽게 요동쳤습니다. 시퀘스터 발효를 3일여밖에 남겨두지 않은 지금 글로벌증시는 갑자기 요동치기 시작하였습니다. 지난주까지는 시퀘스터 이야기는 거의 언급되지 않더니만, 갑자기 요란스러워지면서 시장은 미국의 연방정부 지출 삭감에 관심이 모아지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렇다면, 이번 시퀘스터의 효과 태풍처럼 파괴적인 효과를 나타날지, 아니면 소나기처럼 지나가는 비로 그칠지에 대하여 생각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독자님들의 손가락뷰온추천! 필자에게 큰 힘이됩니다. 언제나 감사합니다.>>

 

ㅇ 시퀘스터 이야기는 간헐적으로 나왔지만... 오바마..

 

작년 연말부터 미국에서는 글로벌 경제를 벌벌 떨게하는 여러가지 용어가 증시를 뒤흔들었습니다.

 

"재정절벽"은 연말 내내 글로벌 경제에 대한 우려감을 높이면서 마치 막장 드라마처럼 끝까지 밀고가더니 결국 막판에 "존 베이너"하원의장을 인기스타로 만들면서 극적타결을 하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시퀘스터"발동을 3월 1일로 "일시 유예"하는 것에 합의를 하였습니다.

 

그 뒤이어 1월중순까지는 "부채한도 상향"협상에 지지부진하게 이어져오다가, 결국 1월 중순에 합의하고 결국 5월 중순까지 16조4천억원에서 4500억$을 증액하는 것으로 부채한도 상향 이슈는 "일시 유예"된 상황입니다.

 

부채한도 상향 관련 합의도 "일시 유예"하여서 잠재적으로 5월에 부담으로 남아있는데, 그 일시 유예의 첫 타자인 "시퀘스터"가 바로 코앞에 다가왔습니다.

 

이로 인하여, 2013년도에만 850억$의 예상이 자동삭감되면서, 미국이 공들여 늘려놓은 일자리 220만개 중 절반이 하루아침에 사라질 위기에 쳐해있다고 합니다. 이 결과 미경제 성장률이 0.5%p이상 하락할 것이라는 분석도 이어지고 있지요. 여기에 오바마대통령이 지난주 주례연설에서 "시퀘스터가 경제 및 국가안보"를 위협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동북아의 군사력에 긴장감도 높이고있습니다.

 

그 여파로, 글로벌 증시는 전일 뉴욕증시부터 급락하였고, 아시아권증시도 크게 요동쳤습니다.

 

<<오바마 : 시퀘스터 발동에 대한 우려 표명>>

 

그런데.. 이상한게 있습니다.재정절벽협상 후 2개월여가 지나가는데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과 공화당은 협상을 제대로 하긴 한 것인가? 라는 의구심을 가지게 됩니다. 그리고 갑자기 오바마대통령의 정치전략은 막판까지 가보자는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고, 오바마대통령의 정치수완에 필자는 소름이 돋았습니다.

 

 

ㅇ 국민은 나를 지지한다. 공화당은 나를 이길 수 없다.

 

아마도,,, 오바마의 생각은 바로 위의 제목처럼 당당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만약 진심으로 "시퀘스터"가 급한 사항이라면, 오바마 대통령은 재정절벽협상 막판 때처럼, 존베이너 하원의장을 수시로 만나기도 하고 공화당 의원들과 아침/점심/저녁을 계속 같이 먹어가면서 조치를 취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번 "시퀘스터" 협상에는 소극적이었습니다. 혹시 그가 일이 귀찮아서 협상 진행을 안했을까요?

 

지난번 재정절벽협상 때, 미국 공화당은 오바마대통령에게 1패를 했습니다. 대국민의 지지를 받아 재선에 성공한 오바마 대통령에게 정치적으로 공화당이 "재정절벽"에 몽니를 부려봐야 "국가적인 악의 축"이 될 수 있기 때문이지요. 그러기에, 자신들의 명분을 만들기 위해 막판까지 미루다가 결국 합의를 해주게 됩니다. 단, 자신들의 입지를 남겨두기 위해서 "시퀘스터"를 두달여간 유예하였습니다.

 

바로 뒤이어 나온 "부채한도 상향"이슈 또한 재정절벽처럼 파죽지세로 달려오는 오바마 대통령의 정치력을 대항 할 수 없었기에 못 이기는척하면서 쉽게 져주었습니다.

 

그리고.. "시퀘스터"에 대해서는 어느 쪽도 먼저 적극적으로 나서지는 않았습니다.

먼저 나서서 협상하자고 하는 쪽이 "손벌리는 쪽"이 되는 격이다보니 적극적으로 나서지는 못하고, 오바마대통령 진영에서만 의례적으로 "시퀘스터가 임박했다~~"라고 한마디 씩 던졌던 것이죠.

 

<<시퀘스터 발동으로 자동으로 삭감되는 예산규모, 2013~2021년, 총 1조2000억$>>

자료 : 바이파디잔 정책센터

 

결국.. 3일 남았습니다.

시퀘스터는 이렇게 파국으로 치닫게 될까요? 아마도 시장에서 기대하는 합의는 없을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공화당의 승리한 것처럼 분위기를 만들 가능성이 높습니다.

공화당 입장에서는 "오마바가 졌어. 우리가 끝까지 고집부려서 시퀘스터를 발동시켰어, 예산절감 만세~!~~" 이렇게 생각하겠지요. 하지만 바로 쏟아지는 국민들의 원성을 공화당은 어찌 이겨낼까요?

 

만약에 오바마 대통령이 집권2기 말기라면, 아마도 공화당에 쫗아가서 절절매며 부탁해야겠지만. 그에게는 강력한 국민이라는 지지세력이 있습니다. 비록 공화당은 "부유층","기득권층"에 지지가 있기는 하지만 민주주의에서의 투표라는게 소수에 의해서 결판나는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따라서, 시퀘스터 발동 후, 흉흉해진 민심 속에서 공화당은 또 다시 못이기는 척 국민들의 원성을 들으면서 오바마 대통령과 뒤늦은 합의를 해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 기간은 시간이 길게 갈 수도 있지만, 수개월내에 진정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그리고 시간이 길어져봐야 공화당은 불리한 민심의 상황이기에 한달정도의 시간에 합의되지 않을까 예상해 봅니다.

 

그렇다면, 그 기간 중에 예산 삭감은 불안하지 않는가? 생각해보면 올해 850억$입니다. 한달에 85억$이니, 한번 정도는 정치적으로 한달~석달정도는 견뎌볼만하지 않겠습니까? 그리고 다시 원상복구... 합의문에 이러한 문구만 추가하면 되겠지요.

"시퀘스터 발동 후, 공백기간 동안에 집행하지 못한 예산은 올해안에 한꺼번에 집행한다"라고...

 

 

ㅇ 합의까진 증시에는 진통, 하지만 숨고르기로 이해

 

지금 미국의 상황을 비유하자면, 연인이 결혼을 위하여 부모님께 허락받으려는 상황과 유사해 보입니다.

보통은 거의 대부분 허락을 해 주시긴 합니다만, 가끔 강한 반대를 하시는 경우, 한 동안 괴로워하지만 결국에는 99%의 경우에는 부모님이 져주시면서 결혼은 성사되게 됩니다. 그 반대가 허락으로 바뀌는 시간 동안 연인들은 괴로워하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그 처럼, 증시는 단기적으로는 힘들어할 수 있습니다. 어제의 미국증시처럼 제법 큰 하락을 보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서서히 이 시퀘스터는 합의를 이루게 될 것이라는 확신이 생기게 되면, 증시는 자신감있게 반응하게 될 것입니다.  대신 약간의 고뇌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다시 비유를 들어서, 결혼을 부모님이 허락하지 않으셨는데, 미리 서로 "결국 허락해 주실거야"라면서 싱글벙글 한다면 부모님들은 더욱 허락을 안해주시겠지요. 조금은 괴로운 모습을 보여야합니다. 그래야 부모님들도 마음이 동하시는 것처럼 증시와 미국경제 반응은 살짝 안좋아 질 것입니다. 그리고 오바마 대통령도 연일 연설을 통해서 이렇게 이야기 할 듯 싶습니다.

 

"공화당이! 시퀘스터 연장을 반대해서! 모든 국민들이 괴로움에 빠졌다. 아이들은 예방주사도 접종받지 못하고 이게 뭐냐!" 등등 말이죠.

 

따라서, 단기 조정을 불가피하더라도, 생각보다 원만하게 시장은 숨고르기를 보이면서 시퀘스터 고비를 서서히 넘겨갈 것으로 예상 해 봅니다. 시퀘스터는 태풍처럼 보일지 몰라도 지나가는 소나기 구름일 것입니다.

 

제가 투자자분들에게 요즘 같은 때 드리는 노래가사가 있습니다.

 

"Don't Worry, Be Happy"

 

2013년 2월 26일 화요일. 독자님들의 성공투자시대를 기원드리며...

lovefund이성수 올림

 

 필독 : 독자님들께,제가 앵커로 진행하고 있는

이데일리TV 성공투자90분

매일 아침 8시30분~10시 많은 시청부탁드립니다.

아침마다 꼭 저의 방송시청부탁드립니다~

그리고 3월부터는 개편이 있게됩니다.

제가 진행하는 시간이 11시~12시로 옮겨가게 되오니

3월에도 많은 사랑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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