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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주식투자인구통계 속에서 발견한 개인의 치명적 약점

by lovefund이성수 2013. 2. 27.

안녕하십니까. 이데일리TV 성공투자90분 진행을 맡고 있는 lovefund이성수입니다.

 

증권예탁결제원이 매년 공개하는 통계자료 중에는 "주식투자자 인구수"가 이 즈음에 나옵니다. 바로 어제 그 자료가 나왔고, 언제나 그렇듯 "아.. 주식투자 인구가 이렇구나"라고만 보고 휭 지나가게 됩니다.

하지만, 이 주식투자인구 자료에는 요소요소에 투자자의 심리를 반영하고 있는 자료들이 포함되고 있습니다.

매년 나오는 통계속에서 찾아보는 주식시장의 별곡을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독자님들의 손가락뷰온추천! 필자에게 큰 힘이됩니다. 언제나 감사합니다.>>

 

ㅇ 2012년 증시는 상승장이었는데... 투자자는 줄어들었다?

국내 순 투자자수는 472만명으로 전년대비 2.1%감소하였다고 전일 발표되었습니다.

이 주식투자자수는 증권시장의 분위기를 반영해 주는 직접적인 지표입니다. 증권업계가 무겁고 힘들었던 한해다 싶으면 주식투자자수는 줄어들었다고 나오고, 증권업계가 좋은 분위기였다 싶으면 주식투자자수는 증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런데, 작년 우리나라의 주식투자자수는 줄어들었습니다.

 

<<주식순투자자 수와 종합주가지수 추이의 10년흐름 : 자료 한국예탁결제원 수집도표화>>

 

위의 도표는 주식투자자의 순투자인구(파란선)와 종합주가지수(적색선)을 같이 표시한 도표입니다.

순투자인구는 작년에 소폭 감소하였습니다. 그에 반하여 종합주가지수는 작년 10%가까운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오히려 주가지수가 하락하였던 2011년에는 주식투자인구가 증가하는 아이러니한 흐름이 나오기도 하였습니다.

 

이 주식투자 순인구는 "주가지수 흐름"과는 정확하게 상관관계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 대신, 증권사, 증권관련업계의 분위기를 가늠하는 중요한 잦대가 되게 됩니다.

과거 10년전인 2000년대 초반의 도표를 보시게 되면, 2003년과 2004년 상승장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주식투자인구는 감소하는 흐름이 이어집니다. 그 당시에도 증권업계는 힘들다는 이야기를 계속 했습니다.

투자자들이 이탈한다, 코스닥시장이 하락을 하기 때문이다. 당시 시장 참여자들은 원인들을 나름대로 내세웠지만, 중요한 것은 주식투자자들의 "피로,염증"이 가장 큰 원인이었습니다. 그 시절 종합주가지수 1000p를 달성했던 1999년 고점에 물렸던 물량이 2003~2004년에 서서히 시장에서 이탈했기 때문입니다.

 

그 후, 2006년 이후에는 꾸준히 주식투자인구가 늘다가, 작년 감소를 했습니다.

크게 감소한 것도 아닌데, 작년에 증권사들과 증권영업점 그리고 증권투자관련 업체들은 생존이 어렵다는 눈물 섞인 한겨울을 보냈습니다. 향후의 증시에 대한 수익률의 꿈이 약해진 결과가 주식투자자 감소로 이어졌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특히 2012년 코스닥 대선테마주 열풍을 거치면서, 코스닥시장의 하락속에 큰 손해를 본 투자자들이 이탈했다는 분석을 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ㅇ 1인당 보유 주식수가 적다는 것은 걱정

 

<<연도별 1인당 보유주식수, 보통 3종목 정도를 1인당 보유>>

 

많은 투자자들의 평균 보유 주식수를 보다보면 우려스러운 부분이 생기게 됩니다.

거의 매년 큰 변동은 없지만 1인당 보유종목수가 적을 때에는 2.6종목에서 많을 때에는 3.49종목으로 평균적으로 거의 3종목을 1인당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통계가 나오고 있습니다.

 

3종목으로 구성된 포트폴리오는 투자하는 과정에서 리스크가 커질 수 있는 수준입니다.

예를 들어 한종목이 갑자기 상장폐지될 경우, 손실률은 자산의 1/3이 사라지는 -33%가 되게 됩니다. 그러하기에 충분한 수의 종목분산이 있어야하지만 거의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아쉽게도 평균 3종목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자료를 조금 더 심층적으로 들어가면 우려감은 더욱 커지게 됩니다.

 

<<보유종목수별 주주분포 : 1종목을 보유한 투자자가 44%수준에 이른다>>

 

위의 원형차트를 보시게 되면, 평균 3종목인 투자자들의 1인당 보유종목수가 조금 더 깊이 들어가보면 1종목을 보유하고 있는 투자자가 전체에 44%에 이른 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평균 3종목을 투자자들이 보유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실질적으로 거의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한종목에 몰빵투자하고 있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게됩니다.

 

즉, 이 글을 읽고계신 독자님들 중에 두분중에 한분은 현재 1종목에만 투자하는 "몰빵투자"를 하고 계신 것이지요.

 

 

ㅇ 집중투자는 결국은 큰 손실이 날 수 있다.

 

이러한 집중투자는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클 수 밖에 없습니다.

수익이 날 경우에는 대박이 날 수도 있겠지만, 자칫 손실이 날 때에는 전체 투자금을 모두 휴지조각으로 만들 수있는 양날의 칼을 가지고 있는 것이 "한종목 몰빵 집중투자입니다."

아마도 많은 투자자분들께서, 단기투자를 하다보니 종목수가 많으면 번잡하고 복잡하고 매매하기 어려워져서 한종목에 집중투자하는 경향이 클 것입니다.

 

하지만, 수익률에서는 과연 좋은 결과가 있을까요?

물론 10분중에 한두분은 좋은 투자성과가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나머지 80~90%의 투자자는 손해를 보고 주식시장에 염증을 느끼면서 작년처럼 상승장이 나올 때, 상대적 박탈감에 시장을 떠나게 됩니다.

 

앞으로 주식시장 필자는 좋은 기회를 투자자들에게 가져다 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기회가 왔을 때, 한종목에 집중투자한다면 좋은 결과가 무조건 따라와줄까요?

혹시 지금 매매 스타일이 수익날 때는 짧게 끊어치고, 손실이 크게나면 무작정 들고가는 악순환을 경험하고 계시지 않나요? 그렇게 되는 가장 큰 이유가 한종목에 집중투자하기 때문입니다.

 

필자도, 이번 통계자료에서 1종목에 몰빵투자하는 투자자수가 많다는 것을 보고 새삼 다시금 놀라게 됩니다.

독자여러분, 투자자여러분... 종목수를 늘리시길 바랍니다. 한종목은 결국 큰 상처만 남기게 됩니다.

 

2013년 2월 27일 수요일. 한국예탁결제원의 좋은 통계자료에 감사드리며

lovefund이성수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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