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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북한의 전쟁도발 우려에 발목잡힌 한국증시

by lovefund이성수 2013. 3. 7.

안녕하십니까. 이데일리TV 증권전문진행자 lovefund 이성수입니다.

 

오후 내내 회의와 점심약속이 이어진 바쁜 하루였습니다. 그래도 시장상황에 눈을 뗄 수 없기에 스마트폰으로 증권메신저와 증권사 모바일앱을 수시로 들어다 볼 수 없었지요. 그도 그럴 수 밖에 없는게 어제부터 대북리스크가 높아진 상황이다보니, 북한의 돌발행동이 언제 발생할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그만큼 강경한 자세로 나오는 북한의 모습에 주식시장도 힘든 흐름을 어제와 오늘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로 인한 증시의 영향과 관련된 테마주들의 영향을 집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독자님들의 손가락뷰온추천! 필자에게 큰 힘이 됩니다>>

 

 

ㅇ 워싱톤 불바다, 서울 불바다 발언을 서슴치 않는 북한

 

<<북한은 정전협정 백지화와 핵무기 위협을 하며 군사적 긴장을 고조>>

 

북한 김영철 인민군 정찰총국장의 이러한 발표로 우리증시는 어제와 오늘 힘없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1994년과 3월 판문점에서의 남북회담에서 나온 "서울 불바다"발언과 상황이 비슷하게 흘러가고 있다.

당시의 상황에 대한 해석에는 여러가지 의견이 분분하긴 하지만, 당시 국민들이 받았던 그리고 금융시장이 받았던 분위기는 "전쟁"이었다.

 

키리졸브 훈련 때문이다. 북한에 대한 유엔제재 때문이라는 북한이 주장하는 이유의 끝에는 강경한 그들의 주장은 이어졌다. 결국 북한은 "서울 불바다"를 넘어서 "워싱턴 불바다"까지 민감하면서도 강경한 논조를 이어서 발표하면서 군사적긴장감은 고조 시키고 있다. 

 

 필자는 다른 국민들과 마찬가지로 전쟁 상황을 극도로 싫어 한다. 특히나 북한이 이야기하는데로 전쟁이 날 경우, 타격 1순위권인 "여의도"에서 사무실을 두고 있기에 걱정스럽지 않을 수 없다.

 

그렇다면, 전쟁 분위기가 고조되었던 1994년 증시는 어땠을까를 생각한다면, 이번 북한의 "불바다"발언이 증시에 미칠 영향을 가늠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ㅇ 1994년 3월 불바다 달언 이후, 1994년 6월 전쟁 발발 직전....

 

1994년 3월 판문점에서 북한의 "서울 불바다"발언 이후, 전쟁에 대한 우려감은 커졌었다.

<<서울 불바다 발언을 하는 박영수단장, 비공개영상 캡쳐>>

 

비공개영상이 언론에서 나오고 그의 강성발언에 국민들은 공포에 떨어야만 했습니다.

당시 뉴스기사 중에는 재미있는 현상이 있었습니다. 94년 6월에 뉴스기사 중 많은부분이 "사재기 자제"를 당부하는 기사였습니다. 94년 당시 라면 및 생필품 사재기가 늘어나면서, 라면업체가 "북한 핵"호황을 누렸다고 합니다.

 

그러고보니, 필자도 94년 여름이 지날즈음 집에 쌓여있던 라면을 많이 먹던 기억이 납니다.

 

그렇다면 94년 3월~6월의 한국증시는 어땠을까?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나쁘지는 않았습니다.

 

<<1994년 3월말 서울 불바다 발언 이후 증시는 양호>>

 

3월 19일 서울불바다 발언 이후, 3월 20일 증시 1%수준의 하락이후 하락추세는 이어갔습니다만, 불바다의 효과치고는 생각보다 약했습니다. 4%정도의 하락 이후 시장은 강한 반등이 나와 주었습니다.

단순에 850p에 있던 종합주가지수는 한달여만에 950p를 넘어서는 강한시세흐름을 보였지요.

 

하지만 6월 북한이 IAEA 탈퇴선언과 미국 클린턴 대통령은 거의 전쟁을 결정한 상황에서 6월 중순까지 증시는 투매성 폭락이 나오게 됩니다. 6월달의 주가흐름에서 6월14~15일 이틀동안 종합주가지수는 4%수준의 하락을 보이게 됩니다. 당시 6월 18일이 D-day였다는 이야기도 있었으며, 그 직전인 17일에는 주한미국인들에 대한 소개작전을 시작하는 등 제2 한국전쟁의 우려감은 커져갔습니다.

 

결국 김영삼대통령이 클린턴과의 담판으로 전쟁까지 치닿지는 않았다고 하지요.

 

이 기간, 즉 북한의 94년 3월 서울불바다 발언 이후, 증시는 전반적으로 강세가 이어지면서 3월말~6월말까지 7%수준의 주가지수 상승률을 보이게 되었습니다.

 

ㅇ 하지만 불안감은 전쟁관련주에 영향을 주긴했는데...

 

하필이면, 북한이 정전협정을 백지화하겠다는 협박을 한 그 다음날 부터 전쟁관련주는 급등을 보이게 됩니다.

그러니까 어제와 오늘이군요.스페코,국영지앤엠,빅텍,YTN,휴니드 등은 3월 6일에는 상한가, 금일에는 강세흐름이 이어졌습니다.  이러한 전쟁관련주들의 강세는 전쟁에 대한 불안감을 반영하고 있다고 보아도 무방할 것입니다.

 

그렇지만, 전쟁관련주들이 힘이 생각보다는 강하게 이어가지는 못하였습니다.

그 이유는 3차 핵실험 이슈가 1월말~2월초에 있었고, 2월내내 조정 받은 이후에 한번에 치고가기에는 조정기간이 충분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전쟁관련주는 하루이틀정도의 시세는 있을 수 있겠지만, 힘 자체는 강하기는 어렵다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ㅇ 한반도에는 평화가 있기를..

 

아마도 거의 대부분의 투자자분들이 한반도의 평화를 원하실 것입니다. 하지만 그게 우리 마음대로 되는 것은 아니죠. 하지만 북한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지 않는다면 시장은 다시 제 갈길을 가게 될 것입니다.

역사적 신고점을 경신하고 있는 미국 증시 속에서 한국증시가 며칠동안 북한 불안감으로 조정받았습니다.

그 고비는 오늘 밤과 다음주 월요일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아쉽지만 다음주 초반까지 시장은 무거울 수 밖에 없을 듯 싶습니다만,

 

극단적인 상황이 없다면, 증시는 다시 자기 자리를 찾아갈 것입니다.

마치 1994년 그 어느 날처럼 말이죠.

 

2013년 3월 7일 목요일 남북평화를 기원하며 lovefund이성수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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