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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북한해커 뉴스에서 선물대여계좌가 언급되다.

by lovefund이성수 2013. 4. 8.

안녕하십니까. 증권전문진행자 lovefund이성수입니다.

 

어제 공중파뉴스를 보다보니, "북한해커"와 결탁한 한국인 사업가가 "게임오토프로그램" 그리고 그들이 개발한"선물거래HTS"을 통하여 북한이 외화벌이를 하였다는 뉴스가 나왔습니다.

그 중에서 "선물거래HTS" 내용은 섬뜻하기까지 합니다. 그 이유는 근간에 파생상품을 하시는 분들 중에 "선물대여계좌"라는 것을 이용하시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지요. 바로 이 북한해커가 만든"선물거래HTS"가 "선물대여계좌"에 사용된 것입니다.

오늘은 북한해커뉴스에서 언급된 북한해커가 개발한 "선물거래HTS"가 사용된 대여계좌라는 은밀한 세계를 이야기 해 보고자 합니다.

※ 참고로 이 선물거래HTS는 증권사나 선물사의 정식 HTS가 아님을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독자님의 손가락 뷰온추천! 꼭 부탁드립니다. 필자에게 큰 힘이 됩니다>>

 

 

ㅇ 선물대여계좌 사업으로 큰 돈을 벌어들인 북한해커

 

<<북한해커와 최모씨간에 사업중에 하나였던 선물거래HTS, 자료화면 : MBC뉴스 캡쳐>>

 

뉴스기사에서 보면, 2011년 8월부터 작년 1월까지 대략 6개월여간, 북한해커들이 만든 선물거래 홈트레이딩시스템(HTS)를 통하여 ㅎ선물거래사이트를 불법으로 개설하고, 운영 중개수수료 13억원을 벌어들였다는 기사내용이 있습니다. 이 중에서 20%는 북한해커들에게 송금되었다고 하지요.

 

단, 6개월만에 13억원을 벌어들이게 한 선물거래사이트는 바로 "선물대여계좌"업체입니다.

이 대여계좌 사업의 구조는 땅집고 헤엄치기의 사업구조이다보니, 쩐주가 있고 사업의 개념을 아는 사람들의 경우 대여계좌사업을 해보려 합니다.

 

ㅇ 선물대여계좌 무엇이길래?

선물대여계좌는, 선물이나 옵션매매를 하고자 하지만 최소증거금인 수천만원이 부족하여 매매를 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50만원~100만원정도의 소액의 보증금과 사용료를 받고 선물계좌를 빌려주는 행위를 말합니다.

 

얼핏보면, 자금이 부족하지만 선물옵션을 거래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수수료를 받고 계좌를 빌려주는 착한 행위처럼 보이지만, 이 대여계좌는 불법과 비법(합법도 아닌 불법도 아닌 상태)의 외줄에서 불법쪽으로 기울어져 있습니다.

 

이 대여계좌 과거 10년전에도 문제가 되어왔었습니다.

그 당시에는 지금보다 더 투기적인 매매가 많았습니다. 그러다보니 당시 정부에서 투기적매매에 대하여 골머리를 썩고 있던 때이기도 했지요. 어느날 갑자기 지인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동생이 100만원만 있으면 옵션거래가 있다고 돈을 빌려달라고 합니다. 빌려줘야하나요?"

 

당시 옵션 최소증거금은 500만원이었습니다. 누군가가 100만원을 입금하면 500만원계좌를 사용할 수 있게 해주고, 사용료만 입금하면 된다고 하더군요. 이렇게 계좌를 빌려주는 것 자체에 대해서 합법불법을 떠나서, 말렸습니다.

그 매매구조상, -20%손실이 발생되면, 그 지인이 빌려준 보증금 100만원은 휴지조각이 되어서 바로 강제청산이 될 것이 뻔하기 때문입니다. 옵션거래같은 경우, 단 몇분만에도 -20%손실이 발생하는 건 너무도 쉬운일이기 때문이었지요.

하지만 저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그 지인은 동생에게 100만원을 빌려주었고 그 결과, 100만원은 허무하게 휴지조각이 되었습니다.

 

이것이 바로 대여계좌의 합법/불법을 떠나 가장 문제가 되는 레버리지의 역효과 입니다. 반대로 수익이 나면 큰 수익이 되겠지만, 대여계좌를 이용하는 거의 대부분의 개인투자자는 큰 손실을 보게됩니다.

 

그런데, 이 대여계좌는 예전에는 실제계좌로만 대여를 해 주었는데, 어느순간부터 선물실제 시세를 가지고 가상의 거래시스템을 만들어 계좌를 대여하는 미니선물대여계좌 라는 것이 급속하게 늘어나더군요.

 

"미니선물"이라고 하는 사설업체는 엄연히 불법입니다. 왜냐하면 우리나라에서는 선물옵션 거래는 한국거래소에서만 가능한데, 그 외의 장소 또는 시스템이 거래소처럼 행동할 경우, 이는 명백한 불법행위가 됩니다.

마치, 불법경마도박 중에, 경마장의 실제경기를 가지고 "마사회"가 아닌 불법업체가 실제경마장면을 가지고 경마도박을 하는 것과 마찬가지 인 것이죠.

더 큰 문제는 합법적인 정식업체가 아니다보니 "미니선물"업체의 경우에는 회원의 보증금(증거금,담보금)만 챙기고 도주를 하거나, 고의로 자기들의 시스템을 조작하여 대여계좌 이용자의 증거금을 갈취하기도 하여 문제가 자주 발생하곤 합니다.

 

 

ㅇ 한국거래소는 불법대여계좌를 지속 적발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3월 한국거래소에서는 불법대여계좌 392개를 적발하였다고 보도자료를 배포하였습니다.

 

<<작년 불법대여계좌 적발 및 조치 건수, 자료: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 보도자료>>

 

위 자료를 보니, 계좌폐쇄외 수탁거부라는 조치가 있었던 것으로 보아서 실제 계좌형태로 대여되는 계좌도 불법대여계좌로 분류되고 있다는 것을 짐작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법적으로는 계좌 대여시 "금융실명제법 위반"으로 법리 해석이 될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만 애매한 부분도 많이 있습니다.

 

한국거래소 시감위에서는 "투자자들은 과도한 레버리지로 인한 투자원금손실, 계좌대여업자 투자원금 편취 등 피해를 주의하라"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불법대여계좌의 피해와 문제가 계속 당국에 접수가 되고 있고 이에 따른 조치를 하고 있는 것이지요.

하지만, 선물대여계좌는 높은레버리지를 이용하려는 투자자들의 욕구와 업자들의 수익성이라는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면서, 계속 단속되어 없어지지만 다시 생겨나는 상황입니다.

 

일부 선물대여업자는 "합법"이라고 광고문구를 달기도 합니다. 어쩌면 이러한 행태가 나오는 것은 금융당국의 명확한 불법/합법을 공표하지 않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선물대여계좌가 합법이든 불법이든 이도저도 아닌 비법의 영역에 있든 중요한 점은 대여계좌를 이용하는 투자자들의 대부분은 결과가 안좋다는 점을 기억해야합니다.

 

ㅇ 변동성이 확대되는 구간, 과도한 투기적인 레버리지 매매는 피해야...

 

투자자들의 손해가 발생되는 가장 큰 원인은, 과도한 레버리지에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대략 2000여만원에 달하는 선물증거금을 단, 50만원~100만원에 이용을 할 수 있다는 것은 최소증거금대비 20~40배,

 선물 1계약의 본래가치 대비 200배에 달하는 레버리지 입니다.

단, 1p~2p의 선물움직임이 발생할 경우, 하루아침에 보증금을 모두 날릴 수 있는 구조인 것이지요.

 

조심조심 매매하면 수익 쌓이지 않겠는가 생각하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과도한 레버리지 상태에서는 개인투자자는 손실만 누적되게 됩니다.

오늘 증거금(보증금)을 모두 날리고, 내일 또 다시 어디에선가 증거금(보증금)만큼 돈을 구해와서 또 다시 계좌를 대여하고 그리고 또 다시 보증금 날리고...

이런 행위, 마치 도박과 비슷하지 않을까요?

어쩌면 이러한 투기적매매 수요가 있었기에 그래서 돈이 되기에,

북한의 해커들도 이 대여계좌에 관심을 가졌던 것은 아닌가 생각 해 봅니다.

 

절대로 쫗기는 투자는 수익을 낼 수 없습니다.

 

2013년 4월 8일 월요일, 마음편한 투자를 하시길 바라며 lovefund이성수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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